코멘트
성상민

성상민

9 years ag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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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 더 무비

영화 ・ 2017

평균 3.0

한국 개봉 전 미국에서부터 평이 최악이었죠. 안 좋은 애니메이션이 맞습니다. '미시 세계'를 들여다 보는 걸로 호평받았던 작품들을 다 섞었거든요. 등장인물들이 '이모지'일 뿐입니다. 스토리 전개나 등장인물 설정은 <주먹왕 랄프>에, 여성 캐릭터 디자인은 <레고 무비>가 연상되고, 작은 세계에 자율적인 움직임을 부여하는 부분은 꼭 <인사이드 아웃>을 보는 듯 하고… 그런데 정작 이걸 다 섞은 결과물은 안이하고 지루합니다. '이모지' 주인공들이 스마트폰 속 앱들을 이리저리 오간다는 설정이나 은근슬쩍 앱 PPL을 하는 건 분명 <주먹왕 랄프>에서 벤치마킹한 것일테죠. 하지만 <주먹왕 랄프>는 '랄프'나 '바넬로피' 같은 캐릭터의 모험과 성장에 초점에 중심을 잡고 여러 수많은 게임 속 배경을 오가고 게임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도 유기적으로 잘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모티 : 더 무비>는 산만할 뿐입니다. 개콘 미국판을 연속으로 본 느낌이랄까. 미국 개그 영화 클리셰인 화장실 개그나 붙임성 좋은 척하며 이리 저리 짜증나는 캐릭터들만 한가득이죠. 그러다 보니 애초에 사소한 휴대폰 세계의 이야기를 좀 더 크게 포장하기는 커녕 더 조각조각 파편화를 시켰을 뿐입니다. 그나마 의의라면 피코타로 PPAP를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애초에 드림웍스 <엘도라도> 각본으로 데뷔한 이래 <카우 삼총사> <릴로와 스티치 2> <쿠스코? 쿠스코! 2> 같은 작품들이나 만든 양반에게 왜 소니가 이런 프로젝트를 맡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안이하게 구성된 영화 였으니 대충 맡겼겠지만요. 바로 작년 비슷하게 사물 의인화가 소재이고 막나가는 재미와 잔혹성을 지녔던 성인용 애니메이션 <소시지 파티>가 소니에서 나왔었는데, 딱히 소니가 기획을 잘 한게 아니라 제작진들이 잘 만들었다는 확신만 하게 되네요. 추신. 겐디 타르타코프스키의 <몬스터 호텔> 단편이 앞에 있습니다. 추신2. 스토리 아티스트로 한 20명 정도가 붙었어요. 보조 각본으로 붙은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이 붙은 작품도 간만이고 이래서 더 작품이 산만한가 하는 생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