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루터 "나는 슈퍼맨과 불구대천의 원수이다. 나는 그가 가치있게 여기는 것에, 그가 삶을 사는 방식에 반대한다. 나는 그를 거부한다. 심지어 지금 마지막 순간에도 나는 그가 사라진단 사실에 기쁠 뿐이다. 그래도 일종의 작별인사로서 한 마디하겠다. 수년 전, 세계가 전쟁으로 치닫기 직전, 우리 인류는 우주로 메시지를 보냈다. 수학적이기보다 감정적인 방정식이었다. 좌항의 합이 우항보다 더 큰 방정식이었다. 터무니 없을지 몰라도 포부가 담겨있다고 할까? 즉, '우리로 하여금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달라'고 외치는 방정식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별 속에서 우리의 안내자를 찾지 말았어야 했다. 만일 답이 있다면 그 답은 지구상에, 우리와 같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년간 나는 슈퍼맨이 그 지긋지긋한 방정식의 해가 되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나는 그를 증오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그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같다. 바로 그 방정식의 해는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지는 그가 그래왔듯이 우리가 직접 알아내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결국 그 방정식의 해와는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으로서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슈퍼맨이야말로 우리에게 있어 방정식의 해에 가장 가까웠던 존재였을지도 모른다고. 정말로 기적이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