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별,

별,

2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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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마츠 이야기

영화 ・ 1954

평균 3.9

잔혹한 죽음을 언제나 회피하듯 외면하던 그의 카메라가 불현듯 매달려 죽은 (세계에서 용납받지 못한 사랑을 한 어느) 두 사람의 시체를 잡는다. 카메라의 시선이 분명하게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그와 그녀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그리고 물론 그 전에 사랑이 있을 것이다. 비극적 운명의 절절한 사랑. 죽음의 이미지로서의 강은 불길한 안개를 거둬내어 사랑의 시작을 이끌어내고, 생명의 이미지로서의 숲은 세계가 함께 하는 둘로서 충분하다는듯 두 사람의 이미지를 지워내듯 덮어버린다. 떨어지면 질수록 점점 더 가까워져 한 덩어리가 되는 사랑. 그렇기에 그것은 (예정대로) 완벽한 하나로의 완성을 위해 일체의 죽음으로 귀결되어야 한다. 유난히 강조된 배경음악과 여전히 전후경을 다 잡아내며 유려하게 미끄러지는 크레인 숏을 통한 롱테이크가 이 비극적인 사랑을 지탱하는 듯도 여겨지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용납되지 못한 사랑이 죽음으로 완성되는 서사의 애절함은 외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