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광대처럼 허우적대는 걸음걸이가 위태롭다. 잇몸 드러내며 웃기, 습관성 윙크, 색소폰 대신 촛불 부는 모습 등 애교 넘치는 덱스터 고든. 스콜세지 감독은 늘상 저 속도로 말하는구나. 연주에서 바닷속을 헤엄치며 맘대로 신난 고래의 울음소리가 떠오르기도. 론 카터의 베이스를 뚱기는 곧고 무지하게 길다란 손가락들. 페어 웨더.
*먼저 세상을 떠났듯이 음악에서도 늘 앞서 있었습니다.
*나는 찰리 파커의 이름을 딴 거리를 볼 때까지 살고 싶어. 레스터 영 공원, 듀크 엘링턴 광장, 심지어 데일 터너의 거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