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일기장
9 years ago

오버 더 펜스
평균 3.2
일을 배우러 간 학교에서, 소프트볼을 한다.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인 게임이지만 이미 큰 점수차로 지고 있다. 보아하니 우리 팀도 이길 거라 기대하진 않는 듯 하다. 어찌어찌 출루는 시켜놨지만 홈런을 쳐도 역전의 가능성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멀리 응원해주러 온 너의 모습을 보고, 있는 힘껏 팔을 휘둘러 배트를 밀어올려 본다. 공은 높이 치솟는다. 심지어는 펜스를 넘을 기세다. 시선이 집중된다. 다들 자기도 모르게 살풋, 기대하며 웃음을 띄운다. 이기지 못할 건 이미 다 잘 알고 있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