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휭휭
8 years ago

집시의 시간
평균 4.0
포크처럼 맨살에 내리꽂히는 아픔의 시간. 마술적 리얼리즘의 교과서 같은 작품. 마치 방랑이 집시의 숙명인냥 한 없이 타락하는 폐란의 삶은 너무 가슴아팠다. 마술과 우연이 난무하는 시퀀스들 끝에서도 한번 마음대로 던져지는걸 허락하지 않는 주사위는 결국 뒤집어진 십자가 같은 가혹한 현실을 반영한다. 성인식 씬과 엄마의 영혼을 마주하는 씬 등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미쟝센들과 슬프던 기쁘던 경쾌하게 울려대는 ost는 작품이 끝나도 정신을 얼얼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