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viv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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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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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책 ・ 2018

평균 3.8

클림트가 누구냐고 물으면 <키스>라는 작품을 눈 앞에 터억 보여주고 싶다. 과감하고 화려하며 누구보다 섬세한 사람 _ 클림트, <키스>, 독특한 화풍 때문에 마냥 명작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작품이 그의 인생을 더듬어가면서 읽으니 더 와닿았다. 그의 작품에도 많은 감동을 받았지만 그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더 감동 받았다. _ 1.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그것을 체득화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2.또한, 자신의 후배들을 권위로 압력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재능을 인정하며 자기 스스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 240 그 무엇이든 간에 자신을 바쳐서 해야만 하는 일을 가진 이는 행복한 사람이다. 클림트는 분명 행복한 사람이었다. 287 “끊임없이 멈추었다가 나아가는 인물” 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역사화에서 출발한 클림트는 세기말을 지나며 자신의 과거를 완전히 부정하고 대담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클림트는 그러한 사람이었다. 자신이 일찍이 이루어놓은 성과에 전혀 미련을 두지 않고 용감하게 새러운 예술의 길을 찾아간 사람, 비록 그가 선택한 길은 매우 고답적이고 이국적인,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길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를 통해서 동서양간의 중간에 있는 고립된 도시 빈은 자신만의 독특한 모다니즘을 찾아낼 수 있었다. 클림트의 흔적을 찾아서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그가 천재이기 이전에 진정 용감항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역사주의 화가로서 30대 초반에 이미 빈의 유명인사 반열에 올랐는데도 그 모든 영광을 뒤로 하고 빈 분리파를 창립했고, 황금 사대에 절정에 올라섰을 때 후배들의 날카롭고 격렬한 재능을 발견하고서 또 다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아갔던 사람이 클림트였다. 물론 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무한할 수 없다. 고갈된 우물처럼, 만년의작품들에서 클림트는 자신이 가진 재능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몰락을 행해 가는 그 발걸음조차고 위풍당당했던 이가 클림트였다. 삶은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불확실한 가능성에 의지한 채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발갈음에 의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법이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자주 향실이 주는 보잘 것 없는 연약함에 도취되어 새로운 도전을 외면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