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ZYBOY

안티프래질
평균 4.1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월가의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일하다 철학 에세이스트로 전향한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블랙스완으로 우리 사회의 경제 시스템이 상당히 깨지기 쉬운(프래질 fragile)하다고 말한다. 그러한 블랙스완에 대한 해독제로 안티프래질을 제시한다. 안티프래질은 오히려 충격으로부터 혜택을 보는 것들인데, 이러한 것들을 가변성, 무작위성, 무질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번창하고 성장하는 것들을 말한다. 최근 읽은 철학, 문학 그리고 본 영화에서 무언가를 예측하는 이성적, 과학적 태도에 대한 비판하는 것이 주제인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 포스트모던적인 작품들을 보는데 기준점을 세워볼 수 있다.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앤카슨 니체 비트겐슈타인 베케트 탈리스 스토아 학파, 예수 올가 토카르추쿠(심지어 탈레브 언급) 내가 좋아하는 문학 철학 작품들. 실제로 작가는 학교 교육과정 따르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책을 읽어 왔다. 지금 나는 10권을 동시에 병렬 독서하며 끌리는 대로 재미있는 책. 때로는 무작위적. 때로는 규칙적. 전방위적으로 뻗어나가는 독서를 하고 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독서가 지루해지지 않으며 다른 책을 읽다보니 책끼리 연결짓게 된다. 그리고 아무리 두꺼운 책도 두려움없이 읽는다. 이 책은 어느 사이트의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책 100권 목록 중 77위였다. 숫자 공뽑기가 77이 나와서 읽게되었는데 이런 보물을 만났다. (사실 처음에 마르크스의 자본론 나왔는데 주사위 다시굴림) 소비에트-하버드 환상이라고 탑다운(하향식) 정책 제도에 대해 비판한다. 과거 맑시즘을 바탕으로 짜여진 소련의 정부 주도하 정책은 지나치게 경직되었고 결국 실패했다. 하버드 환상은 우리가 대학에서 배우는 지식 대부분이 지나치게 세부화되고 엘리트적이며 오히려 실용적인 지식에서 멀어진다는 말이다. 내 경험상에도 대학에서 가드너 다중지능이론을 배우는 것보다 교육 실습 한번 해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어떤 학문 분야에서 복잡하고 정교해진 이론이 대학의 권위라는 이름으로 대학생들을 힘들게 공부시키지만 결국 실용적(heuristic)인, 문제해결적, 창의력은 죽인다고 이야기한다.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같은 아이디어는 대학 이론 공부에서 나온게 아니다. 프래질한 어떤 대학 지식은 새를 잡아서 새에게 나는 법을 가르친 다음 날려보내는 격이다. 이런 혼돈 속에서 비대칭성을 이해하면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금융 시장은 그저 참여하는 사람이 돈을 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돈을 번 디카프리오는 경제 지식이 빠삭한 사람이 아니다. 말솜씨가 좋아서 사람들이 투자하게 만들어서 번다. 학교에서 배운 복잡계를 예측하려는 경영 경제 이론이 다 무쓸모이고 오히려 행동하는 뒷골목 깡패가 인생사는 법을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비대칭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한 옵션에 대해서 이해한다면 돈을 벌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가능한 많은 상품에 투자하면 된다는 것이다. 내가 잃을 수 있는 금액은 제한적인 반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제한적이다. 그외에 이해하면 좋은 개념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투어리스티피케이션, 여행가 보다는 산책가(flaneur), 바벨 전략, 의원성 질환, 블랙스완 오류, 팅커링, 브리콜라주, 체리피킹, 옵션의 합리성, 이야기 구성의 방법, 말보다 행동을 중시하기, 비아 네가티바(no라고 말하는 사람이 더 귀기울여 듣는 사람이다는 스티브잡스),극단의 왕국, 비선형성 볼록성 난 다른 책 100권 읽는 것보다 좋은 책 1권 읽는게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최근 책 많이 읽은 사람들과 나눈 대화에서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나 역시 그렇다. 이 너머의 책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이 책의 정신을 따르자면 새로운 통찰의 책을 계속 찾아 바벨의 도서관을 탐험하는 사람이 합리적인 사람이다.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다. 부작용 중 하나는 프래질리스타들을 보면 화가 올라온다. 그렇지만 논쟁은 피해야한다. 얻을 수 있는 건 제한되는 반면 잃을 수 있는 건 내 생명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