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5 years ago

여름의 겨울
평균 3.8
그간 읽었던 폭력이란 주제를 가장 뚜렷하게 표현해낸 책인 것 같다. 특히 폭력 중에서도 가장 뿌리치기 힘든 가정폭력을 다루고 있다. 자신이 만들어낸 소중한 존재들에게 아이러니하게도 폭력이라니.. 이치에 맞지 않아 더욱 잔혹하다. 가해자의 폭력의 시작이 충동적이었다고 한들 피해자에게 남겨지는 그 잔상은 일시적이지가 않다. 트라우마가 새겨졌던 여름이란 계절 속에 주인공이 견뎌내야 했던 날카로운 추위와 쓸쓸함을 누가 알아줄까? 마치 그것을 증명하듯 이 책 속에는 주인공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주인공의 이름을 알지 못한채로 막을 내린다. 202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