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주+혜

주+혜

4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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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럭 뱅잉

영화 ・ 2021

평균 3.3

2022년 07월 31일에 봄

너희 중 폰허브 모르는 사람이 돌로 쳐라. 보아라, 내가 정의의 딜도로 너희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어떤 심리 치료 이론에서는 치료자의 중립적 자세를 요구한다. 중립적이란 의미는 가만히 있겠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거울 같은 치료자를 통해 역전이를 일으켜 치료를 하겠다는 목적이 있음을 의미한다. 어떤 영화는 메세지를 주기 바쁘지만 또 어떤 영화는 관객을 가지고 실험을 한다. 배드럭뱅잉은 후자의 영화다. 꾸밈 없는 날 것의 이미지를 툭툭 던져놓는다. 성은 중립적인가? 그렇다면 성애는? 나체는? 성관계는? 이데올로기의 발생과 전쟁, 그리고 무너짐 이후에 '중립'이 모든 것의 해결책이 된 지금, 영화는 계속해서 묻는다. 그래서 정치는 중립적인가? 중립적인 정치는 가능한가? 아무리 중립적인 위치를 고수한다 하더라도 보는 이로 하여금 언제나 어떠한 역동을 불러일으킨다-불쾌하거나 찝찝하고, 답답하거나 통쾌하다-. '포르노는 음란한가?'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포르노를 봐야 하듯이 슈뢰딩거의 사고 실험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영화란 매체는 계속해서 관객을 초대하고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