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Comma

Comma

2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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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인 케미스트리

시리즈 ・ 2023

평균 4.1

2023년 12월 24일에 봄

당대 능력 있던 여성이 능력을 펼치지 못하던 사회에 대한 비판을 보여주고, 그럼에도 그가 흑인 여성에 비해 갖고 있던 이점을 꼬집어주며, 미혼모로 살아가며 겪는 어려움과 차별을 보여주고, 권력을 이용한 성폭력에 대한 비판도 내놓으며, 노동자와 고용주 간 수직 관계를 비판한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가장 과학적인 위치에 있는 두 사람이 사랑에 빠졌을 때의 가장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사고로의 전환을 보여주며, 종교와 과학의 융화를 보여준다. 이 모든 걸 섞어서 고작 8회분으로 보여주면서도 어떤 한 대상에 대한 혐오도 보이지 않으며, 부자연스러움 없이 섬세하게 만들어진 드라마. 이 영화 속 엘리자베스 조트의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었던 것 같다.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대의를 위해 세상에 목소리를 내고, 그러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이익이라는 것이 필히 나쁘게 해석할 것이 아니라고 본다. 이를 테면 가정의 행복이나 자신의 행복, 자아실현과 같은 것들.)을 똑부러지게 챙기는… 그리고 그런 모습은 해리엇과 매드, 켈빈과 같이 좋은 조언을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기에 만들어진 모습이겠지. 엘리자베스 조트와 같은 사랑을 하고 그와 같이 세상에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며 부당함에 침묵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를 보는 여성 관객들이 이런 마음이었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