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조정희 영화평론자

조정희 영화평론자

7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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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영화 ・ 2005

평균 3.0

“떠난 첫사랑이 같은 이름의 같은 외모의 제자로 돌아왔다고 믿는 학원강사의 사랑 이야기” . 사람들은 누궂나 자기만의 트랩에 갇히고는 한다. 그 트랩의 주범은 바로 “기억”이다. 예전에 사랑했던 누군가와 같은 “이름” 또는 비슷한 행동 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사랑 또는 유사한 감정을 느낀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다는 자기최면에 줄 곧 빠지게 하는 것이 바로 부질없는 “기억”의 유한성이다.. 그러다 그 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았을 때, 또는 현실의 중요함을 다시 깨달았을 때 그 모든 환상들은 다시 버려져야 하며 버려진 환상들은 또 다른 상처와 아픔의 추억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영화의 “인영”은 그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다. 정지우 감독의 감정표현의 디테일은 경이롭다. 전작의 “해피엔드” “은교” “4등”를 넘어 “사랑니”의 탁월한 메타포와 현재와 과거의 회상과 “동일시”를 오가는 “뫼비우스의 띠”의 구성은 영화 전체에 흐르는 주제를 관통하는 플롯이며 한국 영화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기량이다. 사회 통념상 금기시 되어 있지만 피할 수 없는 통증 이자 낭만 으로서의 사랑을 표현하는 은유로서 윤리교과서에 낙서로 그려진 꽃과 오래된 집 마당의 나무에 피어난 꽃과 모텔에서 훔쳐온 난에 핀 꽃을 모두 그들은 “꽃이 피었다”라고 한다. 마지막 장면의 과거의 사랑, 현재의 사랑, 그리고 미래의ㅏ 사랑, 세 남자와 함께 가지는 저녁식사에서 30세의 학원강사는 사랑의 의미를 각성한 듯 사랑니믜 통증을 느낀다. 그녀는 그자리에 과거의 17세의 사랑과 30세의 사랑과. 그사이에 모든 시간에서 공존하는 사랑사이에 함께하고 있는 것이며 동시에 그녀는 17세 소녀이가도 하고 30세의 여인이기도 하며 그 모든 시간과 공간과 감정의 체인속에 동시에 공존하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