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김연수 · 소설
3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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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의 기억이 개인 차원에 머문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과 연결돼 역동성을 확보하는 견고한 시각이 느껴진다"라는 평을 받으며 제34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김연수의 두번째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를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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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하늘의 끝, 땅의 귀퉁이 _007 그 상처가 칼날의 생김새를 닮듯 _047 뉴욕제과점 _077 첫사랑 _107 똥개는 안 올지도 모른다 _135 리기다소나무 숲에 갔다가 _163 노란 연등 드높이 내걸고 _201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_227 비에도 지지 말고 바람에도 지지 말고 _257 해설|정선태(문학평론가) 빵집 불빛에 기대 연필로 그린 기억의 풍경화 _285 작가의 말 _319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제34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인간의 내부에서 새어나온 가장 따스한 빛을 살갗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_한강(소설가) “등장인물의 기억이 개인 차원에 머문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과 연결돼 역동성을 확보하는 견고한 시각이 느껴진다”라는 평을 받으며 제34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김연수의 두번째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를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레퍼런스와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를 엿볼 수 있는 첫번째 소설집 『스무 살』(2000)과 작가적 역량이 극에 달한 『나는 유령작가입니다』(2005) 사이에 놓인 두번째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2002)는 김연수에 따르면 “처음으로 소설 쓰는 자아가 생긴 작품” “『꾿빠이, 이상』과 더불어 소설가로서 살아갈 수 있는지를 확인해본 시기”에 쓰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작품에 이르러 오로지 이야기만으로는 소설을 구성해보려는 작가적 자의식이 발동한 것이다. 수록된 아홉 편의 소설의 배경이 ‘80년대 김천’이라는 점 때문에 김연수의 자전적 내용을 담은 소설집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자전소설’이라는 테마로 쓰인 「뉴욕제과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작품들은 모두 “자연인 김연수의 개성과 사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작가로서 만들어낸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그렇게 많은 불빛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조금만 있으면 된다. 어차피 인생이란 그런 게 아니겠는가. 수록된 9편의 소설 가운데 유독 우리의 마음을 붙잡아두는 것은 자전소설의 형식으로 발표된 「뉴욕제과점」이다. 역전파출소 옆 뉴욕제과점 막내아들로 태어나 작가가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나’를 휘감았던 ‘빛’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우리 안에서 영영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어떤 빛이 부스러기 같은 자잘한 형태로나마 남아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는 사실을 먹먹하게 전해온다. 그 외에 빵집 돈을 훔치고 달아난 게이코를 찾아가는 여정 위로 ‘하루에 열 마디 이상을 하지 않던’ 게이코의 상처가 포개어지면서 모두가 들떠 있는 크리스마스의 흥겨움 사이로 어떤 씁쓸함이 번지는 「하늘의 끝, 땅의 귀퉁이」, 그게 사랑인 줄도 모르고 누군가의 마음을 할퀴었던 일을 뒤늦게 후회하는 「첫사랑」, 80년 5월의 광주가 마음에 어떤 무늬를 긁고 가는지를 그려낸 「그 상처가 칼날의 생김새를 닮듯」 등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에는 배경이 ‘80년대 김천’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공통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7번국도』 등 소설 외적인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끌어와 역동적인 서사를 만들어내는 것을 특장으로 삼아오던 김연수가 두번째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에 이르러 이전과는 또다른 세계를 만들어내며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이번 소설집을 읽으며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또다른 즐거움 중 하나일 것이다. *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는 아주 오랜 세공과 발효를 통해 숙성한 작품으로, 거기에는 글쓰기를 위해 작가가 흘린 땀이 질 좋은 누룩처럼 스며들어 있다. 기억의 복원이라는 한국소설의 익숙한 경향을 다시 취택한 김연수의 글쓰기는, 그러나 한때 유행했던 후일담이라는 상투적인 길도, 기억의 빈자리를 메워넣는 용이한 길도 거부하였다. 작가는 개인의 구체적 체험에 돌을 던져 동심원적 파문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한국의 가까운 현대사를 되살려놓는 희귀한 길을 개척하였다. 그 파문 속에서 개인과 사회는 감각적인 암시로 서로 반향하고, 파편화된 기억들은 파편인 채로 다양한 형상과 결을 보여주며 다른 기억들과 밀고 당기는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통일성이 여전히 문학의 일급의 덕목이라고 한다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는 고밀도의 통일성의 세계이자 동시에 무한히 열린 통일의 세계라고 할 것이다. _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박완서 유종호 이청준 김주영 김화영 이문열 정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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