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토의 중세 상인

마르케사 이리스 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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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600년 전 중세 유럽 사회로 우리를 안내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중부 이탈리아 출신 상인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의 성공담을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중세 도시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편지 구절들을 직접 인용하여 당시 사람들의 육성을 생생히 전달한다. 중세의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재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이탈리아의 중세 상인’ 프란체스코 다티니가 남긴 방대한 양의 사료 덕분이다. 비록 상업 규모 면에서는 동시대 유럽 제일의 상인 가문이었던 피렌체 출신의 바르디와 페루치 상사에 미치지 못했지만, 다티니는 막대한 자료를 후대에 남겨 줌으로써 자신의 이름을 뚜렷하게 역사에 각인시킬 수 있었다. 1870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도시 프라토에 위치한 다티니 저택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자료가 발굴되었다. 14~15세기의 상인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가 남긴 500여 권의 원장과 회계장부, 300여 장의 동업계약서, 보험증서, 선하증권, 환어음, 수표, 그리고 15만여 통의 편지가 저택 구석방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자루 상태로 발견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프란체스코 다티니라는,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한 중세 상인의 삶이 400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 손에 고스란히 들어오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다티니의 상업 활동을 중심으로 ‘상인’으로서의 다티니를 다루고, 2부에서는 가족을 중심으로 ‘가장家長’으로서의 다티니를 추적한다. 저자의 독창성이 두드러지는 곳은 2부이다. 이리스 오리고는 생생한 필치로 여러 인물들과 그들의 일상생활을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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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옮긴이 글 | 평범한 중세 상인의 아주 특별한 기록 서론 한 중세 상인이 남긴 위대한 유산 | “신과 이윤의 이름으로” 기록한 장부와 14만 통의 서신 | 14세기 상인의 다채로운 사생활| 전형적인 토스카나 사람 | 부부간의 솔직한 구어체 편지 | 현대 사업가의 원조 토스카나 지방의 화폐와 도량형 제1부 상인 제1장 아비뇽 시절 ‘상인과 고양이’ 전설 | 열다섯 살, 땅을 팔아 아비뇽으로| 사치와 빈곤이 공존한 중세 도시 아비뇽| 세련된 기술과 취향을 판 이탈리아 상인들 | 냉정한 무기 거래상| 과감한 투자와 영역 확대| 동향 사람만 거래한 상업 방식| 중세의 신사업, 성화聖? 거래 | “육체의 모든 즐거움을 알았던 사람” | 아내를 얻으세요 | 귀족의 피가 흐르는 열여섯 살 소녀 | 고향으로 돌아오라, 고향으로 돌아오라 | 피렌체에 대한 교황의 보복 | 드디어 고향으로 제2장 프라토와 직물 교역 I 풍부한 수자원과 모직물 사업| 올리브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성채도시| 비좁은 골목을 누빈 외침꾼| 결혼식, 모의 전투, 고양이 죽이기…중세의 볼거리 | 길드를 중심으로 한 이해관계의 평등 | 꼼꼼하고 세세한 모직물 길드 법령| 신을 두려워하는 소심한 사람들 II 고향 사람들에게 냉담한 ‘부자 프란체스코’ | 프란체스코가 출자한 소규모 가족 회사| 양모를 수입하는 국제 상인 | 값비싼 영국산 양모와 직물| 해적이 우글대는 바닷길을 뚫고| 양모 가공과 판매로 거둔 이윤 제3장 국내와 해외 교역 I 상인이 정착한 14세기 후반의 피렌체| 전 유럽을 위협한 두 가지 재앙, 봉기와 흑사병 | 이탈리아 상업의 쇠퇴| 위기를 돌파한 사업가 정신 II 피렌체에 설립한 도매상점 | 중세 상점의 내부 풍경| 무기 거래상, 포목상, 직물 제작, 보험업, 은행업| 14세기 지중해 무역의 몇 가지 흐름| 피사에 분점을 개설하다| 폐쇄와 약탈로 이어진 정치적 불안정 III 제노바를 넘어 에스파냐로| 합법적인 노예무역 IV 적은 이윤으로 부자가 되는 법 제4장 무역상사와 그 구성원들 I 상인은 기록을 잘해야 한다 | 편지의 작성과 전달 및 보관 II 토스카나식 동업 관계 ‘콤파니아’ | 프란체스코식 동업 계약 | “돈을 벌면 혼자 다 갖는 사람!” III 직원들의 서열 구조 | 구성원들을 묶어 준 강력한 유대 관계 | 가혹한 상인 수업 IV 긴 편지를 주고받은 서지중해 지점들 | 해외 상인들의 고향 ‘폰다코’| 콘술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자치 공동체| 젊은 상사 직원들의 꼴사나운 행동 | 이탈리아 상업의 진정한 영웅들|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우리가 언제 떠나는지 아무도 모르게 하라” 제5장 돈 I 떠나지 않는 근심| “보험에 들지 않은 물건은 보내지 말라” II 상인을 괴롭힌 또 다른 재앙, 세금 | 도시에서 성공한 시골뜨기| 영혼을 파괴한 부당함| 상인의 무기력한 분노 III 다양한 환거래로 손실 메운 상인-은행가 | 유럽 최초의 은행 | 고리대금업에 얽힌 오해와 진실 | 오명을 벗는 유일한 길 | 돈에 대한 압도적인 열망 | 과시하길 좋아하는 전형적인 벼락부자 제2부 가장家長 제1장 남편과 아내 I 젊은 아내의 불임 | 임신을 촉진하는 민간 처방들| 26년간의 별거| 남편의 부재로 고통받은 다혈질 소녀| 점점 멀어지는 부부 사이 | 남편의 사생아 | 아내의 모정 II 좋은 가정주부가 해야 할 집안일|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독한 남편| “아내에게 친절하라” | 세월이 선물한 연민의 감정 제2장 가족 I 토스카나 사회를 지탱한 절대 가치| 가장의 막중한 책임| 미묘한 긴장이 흐른 동서지간| 마르게리타의 친구들| 상인의 사생아 ‘지네브라’| 공개적인 결혼 협상| 호화로운 결혼 피로연 II 마르게리타의 “소녀 부대” | 몽골 ? 아프리카 노예들의 등장 | 노예들과 함께 생활하는 어려움| 까다로운 유모 뽑기 제3장 가족의 친구 I ‘평생의 친구’ 라포 마체이 | ‘공증인’의 몰락| 가난한 공증인과 부유한 상인의 우정| 라포와 마르게리타의 우정 II 라포의 어머니와 열네 명의 아이들 III ‘그리스도의 빈자들’에 대한 사랑| 부드럽고 간절한 충고| 프란체스코의 영적 자만심 제4장 집 I 프라토의 다티니 저택 | 10년간의 집 짓기 공사|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성城” | 프랑스 왕실 문장에 얽힌 사연 II 빈약한 가구 목록 | 손님용 방과 소소한 살림살이| 토스카나 가정주부의 자랑거리| 집주인의 취향을 보여 주는 예술품들 | 인심 후한 후원자 vs 인색한 부자| 상인과 화공들의 분쟁 제5장 농지 I 소부르주아들의 땅 사 모으기| 프란체스코의 농지|절반소작제 ‘메차드리아’| 토지 소유자의 의무|고된 노동을 즐기는 부유한 노인 II 메뚜기 떼보다 더 무서운 용병대| 위험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중세 유럽 경제생활사 분야의 독보적인 고전 이리스 오리고의 ‘The Merchant of Prato’의 완역본. “이 책을 읽고 오늘날 프라토 거리에서 그들을 만난다면, 우리는 그들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키워드 14만 통의 서신·부부간의 솔직한 편지·현대 사업가의 원조·중세 도시·이탈리아 상인들·중세의 사업·성채도시·중세의 볼거리·길드 법령·국제 상인·14세기 후반의 피렌체·흑사병·중세 상점·14세기 지중해 무역·노예무역·부자가 되는 법·편지의 작성과 전달 및 보관·‘콤파니아’·상인 수업·서지중해 지점들·‘폰다코’·콘술·중세 보험·세금·유럽 최초의 은행·고리대금업·임신을 촉진하는 처방·사생아·집안일·가장의 막중한 책임·결혼 협상·결혼 피로연·몽골과 아프리카 노예·유모 선발·프랑스 왕실·살림살이·절반소작제 ‘메차드리아’·용병부대·중세 상인의 소비 성향·‘사치금지법’·돌팔이 의사·‘어머니병’·순례 여행·재미난 설교·채찍질 고행단·‘빈자들을 위한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자선 재단’·장례식…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의 가정생활을 보여 주는 ‘탁월한 세밀화’ “마르케사 오리고의 눈부신 연구로 되살아난 14세기 토스카나 상인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는 이제 중세 후기의 인물 가운데 가장 친밀한 사람이 되었다. … 마르케사 오리고는 다티니의 방대한 기록들을 재료로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의 가정생활을 다룬 한 편의 탁월한 세밀화를 그려 냈다.” -‘더 타임스The Times’ 이 책은 600년 전 중세 유럽 사회로 우리를 안내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중부 이탈리아 출신 상인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의 성공담을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중세 도시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이처럼 은밀한 사생활 같은 건 애초에 불가능했던 중세 사람들의 분주한 삶을 전하는 것은 이 책의 저자가 아니다. 저자는 편지 구절들을 직접 인용하여 당시 사람들의 육성을 생생히 전달한다. 저자가 중세의 일상생활을 이토록 생생하게 재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저자의 뛰어난 능력과 화려한 문체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탈리아의 중세 상인’ 프란체스코 다티니가 남긴 방대한 양의 사료 덕분이다. 비록 상업 규모 면에서는 동시대 유럽 제일의 상인 가문이었던 피렌체 출신의 바르디와 페루치 상사에 미치지 못했지만, 다티니는 막대한 자료를 후대에 남겨 줌으로써 자신의 이름을 뚜렷하게 역사에 각인시킬 수 있었다. ‡이탈리아 상인이 남긴 ‘위대한 유산’ 1870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도시 프라토에 위치한 다티니 저택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자료가 발굴되었다. 14~15세기의 상인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가 남긴 500여 권의 원장과 회계장부, 300여 장의 동업계약서, 보험증서, 선하증권, 환어음, 수표, 그리고 15만여 통의 편지가 저택 구석방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자루 상태로 발견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프란체스코 다티니라는,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한 중세 상인의 삶이 400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 손에 고스란히 들어오게 되었다. 이 ‘다티니 문서고’의 주인이자 이 책의 주인공인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도시 프라토에서 선술집 주인의 아들로 태어나 조실부모하고 열다섯 살 때 당시 상업도시였던 프랑스 아비뇽으로 건너가 거상巨商이 된 인물이다. 전형적인 토스카나 사람으로 까다로운 성품에 가족을 중시했던 다티니는 자수성가한 사람답게 한 푼의 돈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었고, 무엇보다 살아생전 자신의 모든 상업거래와 기록을 철저히 보관하고 후손들에게도 그렇게 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로써 프란체스코 다티니는 그 어떤 중세인보다도 우리에게 가장 친밀한 사람이 되었다. ‡개인 서신으로 복원한 ‘인간 다티니’ 일명 ‘다티니 문서고’로 불리는 프란체스코 다티니 문서에는 14만 통이나 되는 편지들이 포함돼 있다. 그중 3만 통은 상업 활동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 11만 통은 개인 생활에 관한 것이다. 이 어마어마한 양의 개인 서신에 주목한 이가 본 책을 지은 아일랜드계 미국인 여성 사학자 이리스 오리고Iris Origo이다. 1935년 첫 책을 출간한 오리고는 이탈리아에 거주하며 10여 권의 책을 출간한 “문학적이고 역사적인 배경 지식에다 탁월한 필력과 수준 높은 취향을 갖춘” 역사 저술가이다. 오리고는 다티니가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편지들을 재구성하여 상인 다티니가 아닌 14~15세기를 살았던 ‘인간 다티니’의 면모를 되살려 내는 데 성공했다. ‡한 상인의 치열한 성공담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다티니의 상업 활동을 중심으로 ‘상인’으로서의 다티니를 다루고, 2부에서는 가족을 중심으로 ‘가장家長’으로서의 다티니를 추적한다. 1부는 한 마디로 상인 다티니의 성공담이다. 얼마 되지 않은 유산을 갖고 당시 교황청이 있던 아비뇽에서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한 이야기, 고향으로 돌아온 뒤 피렌체와 피사를 중심으로 해외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 다티니 상사의 조직과 운영, 그리고 돈과 관련된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전개된다. 저자는 다티니의 성공담을 한 야심가가 부자가 되는 과정을 단순히 기록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분석한다. 주인공이 살았던 시대는 흔히 ‘콰트로첸토Quattrocento’라 불리는 르네상스 시대로, 근대의 여명기이자 자본주의가 발흥하는 시기였다. 이 시기 이탈리아의 상업도시들은 이러한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지였다. 즉, 다티니는 변화하는 시대의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활동했다. ‡한 ‘가장家長’의 일상생활 저자의 독창성이 두드러지는 곳은 2부이다. 이리스 오리고는 생생한 필치로 여러 인물들과 그들의 일상생활을 복원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프란체스코 다니티만이 아니다. 그의 어린 아내 마르게리타와 절친한 친구이자 조언자였던 라포 마체이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저자는 주인공들이 주고받은 서신의 내용을 각색하지 않고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이야기에 생생함과 구체성을 부여한다. 중세 이탈리아어로 기록된 편지는 체계적인 문법 규칙을 따르지도 않았고, 방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무엇보다 글씨를 해독하기 쉽지 않다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그 결과, 독자는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중세의 삶에 대한 거의 모든 기록 주인공들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끝나면, 집안 살림과 농장, 음식과 약, 흑사병과 참회와 같은 일상적인 주제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들이 주고받았던 편지와 회계장부에 나오는 신변잡기적이고 다양한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끄집어내서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이 책만큼 중세 도시의 평범한 시민들이 어떻게 삶을 영위해 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경우는 드물다. 부부의 결혼 생활이 어떠했는지, 아이를 갖는 비법이 무엇이었는지, 중세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단어가 포괄하는 범위가 어느 정도였는지, 가장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부부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때론 아들 같았던 공증인 라포가 어떤 존재였는지, 프란체스코와 마르게리타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옷에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무엇을 먹고 마셨는지, 어떤 하인과 노예를 두었는지, 이들을 얼마나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는지, 프란체스코가 자신의 서출 딸의 지참금과 말 구입, 임신한 여자 하녀의 결혼과 식료품, 선물, 자선 등에 얼마나 많은 돈을 지출했는지, 아플 때는 어떤 약을 먹었는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강했는지, 무엇 때문에 죽기 직전에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는지 등등 저자는 당시 삶의 거의 모든 면을 놓치지 않는다. ‡생생한 ‘중세 결혼생활 백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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