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이 인도차이나

정숙영
4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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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재미 가득한 여행서를 선보인 정숙영의 인도차이나 여행기. 여행 이야기지만 관광지나 휴양지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놀며 일하기' 위해 번역 일감을 들고 오지에 가까운 마을을 찾아간 '생계형 배낭여행'이기 때문이다. 책에는 히피들의 느긋한 에너지가 가득한 태국 빠이, 저녁 6시면 칠흑 같은 어둠에 묻히는 라오스 씨판돈, 로컬버스 속에서 현지인들의 구경거리가 된 캄보디아 라따나끼리 등 기대를 품었던 글쟁이의 여름 낭만 대신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전작 <노플랜 사차원 유럽 여행> 등에서 보여준 무대책, 무규칙 여행의 코믹 캐릭터 주인공께서는 여전히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고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몸소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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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액'과 '액땜'은 구별하며 살자 8 # Thailand, Bangkok 챔피언을 만났는데 자랑스럽지가 않아 18 '통로'로 검색해봤자 방콕은 안 나온다 29 2009년은 서울도 방콕도 원더걸스 39 네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그치? 46 # Thailand, Pai 인생이 컴퓨터냐 사양 따지게 58 빠이 고갯길의 미하일 슈마허 67 일요일 아침엔 늦잠이 제격 80 하늘과 별과 정전과 단수 95 Are you Ting Tong? 103 빠이의 개집 짓는 아저씨 121 행복, 아직 내 것은 아닌 것 같은 132 # Laos, Vang Vieng & Si Phan Don 침묵과 푸름과 소의 나라로 가다 146 방비엥, 여긴 어딘가 157 짝짝이 군에 대한 짧은 관찰 보고서 174 부탁이야 말 좀 해줘, 응? 185 동물의 왕국을 본의 아니게 침략하다 198 전기가 없는 마을 209 전기가 없는 마을의 아이들 217 # Cambodia, Ratanakiri 인도차이나에서 제일 가난한 여행자 236 도둑놈의 마을 스툰 트랭 248 나에게도 스카우터가 있으면 좋겠다 256 난데없는 행복은 그 나름대로 고민거리 265 라따나끼리 식 땡땡이 277 썸말로이 289 버스와 각목과 아이와 새가 있는 풍경 299 # Vietnam, Ho Chi Minh & Da Lat 나의 달콤쌉싸름한 호치민 310 나는 좋은 사장이야 322 특정 업체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만 329 미스터 달랏 한 바퀴 337 워킹 홀리데이 345 글로벌 스탠더드 355 사람이 변하면 죽을 징조라던데 366 # Cambodia, Siem Reap 나는 과연 무엇을 알고 있었나 378 나는야 자연 재해의 여왕 392 서 바라이의 아이들 401 # Thailand, Krabi 우리나라에 한번 와 보세요 420 내 행복의 최소 공약수 430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런 여행을 뭐라고 해야 하지? 그래, 생계형 배낭여행! 정숙영은 여행 작가다. 여행 작가는 낯선 곳에 발을 디딜 때 살아 있다고 실감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2009년 여름까지 그는 무려 일 년 반이나 집에만 머물렀다. 결정적인 이유는, 말하기 민망하게도 2차 술자리로 발랄하게 뛰어가다가 넘어져서 팔이 부러진 것이다. 몇 달의 공백. 경제적 압박이 찾아왔다. 그래서 부업 삼아 하던 번역에 '올인'했다. 그렇게 피폐해가던 중 자신의 새 여행서도 나오고 병원비 카드값도 해결되었다. 자, 이제 다시 배낭을 짊어질 때. 그런데 이번엔 어머니께서 이사를 앞두고 전세값 보태라며 성화다. 책상을 쳐다보면 신물이 날 지경에 이른 그에게 문뜩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번역 일감을 들고 나가는 거다. 집 앞 커피숍이 아니라 해외로. 오, 유명 작가나 할 법한 집필 여행을 감히? 인터넷을 뒤지고 계산기를 두드려본다. 가능한 곳이 있다! 이른바 동남아시아. 다시 말해 인도차이나 반도의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네 나라다. 서울에서의 생활비면 그곳에서 여유롭게 일하며 지낼 수 있다. 게다가 세상이 좋아져서 컴퓨터를 여는 곳이 내 방이다. 그리하여 콘크리트 사무실에 갇혀 사는 직장인들의 염장을 지를 만한 이 야심찬 계획이 시작되었다. 머릿속에는 벌써 이국의 해변 카페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에 원고를 쓰는 그림이 떠오른다. 하지만 … 전작 『노플랜 사차원 유럽 여행』 등에서 보여준 무대책, 무규칙 여행의 코믹 캐릭터 주인공께서는 여전히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고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몸소 만들어간다. 서른다섯, 이국땅에서 일과 행복을 묻다 서른다섯. 2009년 정숙영 씨가 이 여행을 했을 때의 나이다. 그는 여행 작가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그래서 언제든 훌쩍 떠날 수 있을 것만 같아 부러움을 사지만, 삼십 대에 접어든 뭇 미혼 여성들과 다름없이 먹고사니즘에 발목 잡힌 엄연한 생활인이다. 번역 일감을 갖고 떠난 여행이여서일까. 이 책에는 일에 대한 에피소드와 고민이 적지 않다. 배낭여행은 결국 이국의 해변에서도 돌아가야 하는 곳에서의 일을 한걸음 떨어져 생각하는 것이며 자신이 선 자리를 확인시켜주는 과정이다. "나는 내가 선택한 직업과 삶의 방식에 후회는 없다. 만일 나보다 열 살은 아래인 듯한 옆자리 청년이 혹시 프리랜서 지망이라면 내가 해줄 수 있는 얘기가 없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의 다음 말은 나의 예상을 한참 벗어나는 것이었다. '번역을 할 정도로 어학실력이 되는데 왜 대기업 안 가셨어요? 롯데 같은 데는 일본어 잘하는 거 우대하는데. 스펙도 되시는데 대기업 가시지 그랬어요.'"(64쪽) "C양은 증권회사에 다녔다고 한다. 회사생활과 인간관계에 지쳐 회사를 그만뒀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동남아 배낭여행을 한 달 정도 다니는 중이라고 했다. 한국에 들어가도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했다.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비단 C양만의 얘기는 아닐 것이다. 이십대 중반부터 삼십대 초반까지, 그러니까 이제 막 경력을 쌓기 시작한 나이의 한국 사람들이 장기 배낭여행이라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직업과 단절해야 한다는 것."(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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