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를 지켜라

제충만
3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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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_ 나를 키운 건 8할이 놀이터였다 1장 놀이에 주목하다 우리 뭐 하고 놀아요? | 놀이를 공부해보자 | 소현, 도현이 남매와의 만남 | 놀이터의 비밀 | 이런 부모 또 없을까? | 요즘 애들이 놀이터에서 노나요? | 하늘 놀이터에서 배운 것 2장 놀이터를 생각하다 우리랑 같이 하실래요? | 한 가지만 하세요! | 서울시와 함께하다 | 놀이터가 왜 여기 있나요? | 세화 놀이터와의 만남 | 이건 내 놀이터예요 | 최고의 디자이너를 찾아라 3장 놀이터를 연구하다 아이들은 뛴다, 고로 존재한다 | 크게! 높게! 넓게! 무섭게! | 피시방보다 놀이터가 재미있어요 | 좋은 놀이터와 나쁜 놀이터 | 서울숲 체험기 | 낙서, 놀이가 되다 | 내 놀이터를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4장 놀이터를 개선하다 동네 일에 관심 있으세요? | 까다로운 이웃들과 함께 | 모래 바닥 vs 고무 바닥 | 놀이터를 다시 열던 날 5장 공동체를 살리다 새로운 놀이터에서 노는 법 | 앞집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 개장식 대신 놀이터 축제 | 마을 공동체의 힘을 느끼다 | 놀이터 백일잔치를 중계합니다 6장 586일의 여정 그 후를 생각하다 모험이 허락되지 않는 시대 | 놀이터를 지키는 소녀시대 | 좋은 놀이터는 어떤 놀이터인가 | 작지만 큰 변화 | 놀이터 지키기, 이제부터 시작이다 에필로그_ 평범한 아이들의 행복을 지켜야 한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놀이터를 개선한다. 아이들이 안전함을 느낀다. 동네가 살아난다. NGO, 지자체, 건축가, 기업, 마을 공동체가 함께한 놀이터 개선 프로젝트 586일의 기록 출간 의의 전 세계 15개국 아동 중 한국 아동의 행복감 최저 수준 평범한 아이들의 행복을 지켜야 한다 2014~2015년 전 세계 15개국 만 8세, 10세,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아동의 행복감 국제 비교연구(the International Survey of Children’s Well-Being)’ 결과, 우리나라 아이들이 모든 연령대에서 행복감이 가장 낮으며 특히 만 12세의 행복감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조사 대상국은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이스라엘, 네팔, 알제리, 터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대한민국, 독일, 루마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청소년 통계’ 또한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 9~24세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청소년 10만 명당 7.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 이 수치는 운수 사고(4.9명)와 암(2.9명)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이중 40%는 학업, 친구 간 갈등, 학교폭력, 가정불화와 같은 뚜렷한 자살 동기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주목받지 않는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이 얼마나 불행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반영하듯 ‘요보호 대상 아동 못지않게 평범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도 뭔가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다. 대한민국 아동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자 법과 제도,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일을 하는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왜 요즘 아이들은 놀 기회가 생겨도 놀지 못할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그는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여러 세미나를 찾아다니고, 해외 연구 결과와 국제기구의 다양한 통계 자료를 살피고, 대한민국 아동의 현실을 분석했다. 그러던 중 6만 개가 넘는 ‘놀이터’에 주목하고, 서울시와 여러 벤처기업, 마을 공동체와 함께 놀이터를 개선해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푸른숲이 출간한 《놀이터를 지켜라》는 우연히 놀이에 관심을 갖게 된 어느 NGO 직원이 버려지고 방치된 서울시 놀이터 두 곳을 개선해 아이들에게 돌려주기까지의 여정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586일간 건축가, 공무원, 교사, 벤처기업 파트너들, 동네 주민들,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연구하고 놀이터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놀이터 한 곳을 통해 아이들이 얼마나 밝아졌는지, 동네 분위기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주민들에게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솔직하고 상세하게 전한다. 저자는 놀이의 중요성, 놀이의 교육적 효과, 좋은 놀이터의 특징을 나열하거나 아이들은 무조건 많이 놀아야 한다는 식으로 이상적이기만 한 메시지를 전하지 않는다. 대신 입장도, 가치관도, 교육관도 다양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각자의 어린 시절, 놀이에 대한 입장, 현실적 한계와 조건 등을 반영하고 타협하며 놀이터를 고치고 다듬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공동체성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과장이나 왜곡 없이 소개한다. 동네 놀이터 하나가 바뀌는 것으로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주민들이 동네를 살기 좋은 곳으로 인식할 수 있을까? 저자는 그렇다고 확신한다. 깨끗하고 재미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함께 놀고, 아이들 덕분에 부모들이 인사를 나누고, 안면을 튼 주민들이 친분을 쌓고, 친분을 바탕으로 지역 문제를 나누고 함께 상의하면서 동네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놀이의 가치뿐 아니라 주민 간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동네 분위기를 밝게 개선하는 사랑방으로써 놀이터가 가진 기능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아이들이 함께 실컷 맘껏 뛰어놀면서 세상을 탐험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일상을 만드는 데 놀이터가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작년 ‘한국 아동의 삶의 질 심포지엄’ 때 위지오 어린이가 축사를 했잖아요. 그때 지오가 ‘평범한 아이들의 행복에 관심을 두고 연구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한 말이 뇌리에 남아요. 평범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아요.” 26p 놀 곳이 생긴 아이들, 날렵해진 아이들, 한층 자신감이 넘쳐 보이는 아이들. 내가 만난 아이들은 우리가 만든 놀이터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었고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음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삶에 재미있는 놀이 공간이 하나 생기는 작은 변화가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맞닥뜨릴 고난에 견디는 힘을 더 강하게 해주길 기대해본다. 364p 내용 소개 놀이터에 대한 인식_ “요즘 애들이 놀이터에서 노나요?” 아이들은 놀이터를 중심으로 자기 지역을 판단한다 《놀이터를 지켜라》가 가장 강조하는 사실 중 하나는 여러 공공 시설물 중 왜 하필 놀이터를 개선했는가 하는 점이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6만 7,000개나 되는 놀이터가 있다. 편의점보다 3배, 치킨 가게보다 2배가 많으니 오늘날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시설물 중 하나가 놀이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43p). 하지만 그에 비해 놀이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가 아닌 이상 자기 동네에 놀이터가 몇 개나 있는지, 실제로 가본 곳은 몇 군데인지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문제는, 어른들의 이러한 인식 때문에 아이들도 놀이터에 관심이 없을 거라 짐작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점이다. 저자 역시 아이들이 학교, 학원, 피시방에서 주로 놀고 놀이터에는 관심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세이브더칠드런이 공동 진행한 〈한국 아동의 삶의 질에 관한 종합지수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동네 놀이터를 자신의 생활 반경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인식했다. 특히 지역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때 가장 자주 거론한 장소가 놀이터였다. 서울대 연구진은 아이들에게 놀이터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동네를 안전하게 느끼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다. 무엇보다 동네 놀이터에 대한 만족감이 높은 아이는 지역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지수도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44p) 저자가 놀이터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부딪힌 벽은 “요즘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이 어디 있느냐?”, “피시방이나 키즈카페도 많은데 왜 시끄럽게 놀이터에서 노느냐?”, “놀이터는 설치하는 데 비싸고 돈은 안 되니 구석에 짓거나, 아예 법을 개정해 놀이터 대신 편의시설을 짓게 하자”는 인식이었다. 국토교통부에서도 이미 한 차례 놀이터 설치 관련 법을 개정하려고 시도한 바 있었다. 저자는 국회의 힘을 빌려 사라질 뻔한 놀이터를 지켜낸 경험을 바탕으로(73~77p) 어른들의 잘못된 인식이야말로 아이들의 놀 권리를 침해하는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주장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여러 해외 연구 사례와 국내 연구기관의 통계자료 등을 제시하며 놀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놀이터에 주목하는 일이 저자 개인의 교육관 때문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제로 중요하게 다루는 연구 분야라는 점에서 저자의 주장을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많은 전문가가 놀이 생태계가 급격히 빈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놀이는 인류의 생존 방식 중 하나였다. 놀이는 일상의 행위이지만 놀이 생태계는 사회적 산물인데, 인류가 놀이를 통해 얻어오던 많은 지식을 지금은 학습과 교육이 대신하고 있다. 특히 몸을 활용한 놀이는 미디어의 범람으로 급감했고, 급격한 도시화와 자동차의 증가로 환경 또한 놀이에 부적합한 방향으로 변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많은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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