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책상

질 크레멘츠
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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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존 업다이크?008 펠햄 그랜빌 우드하우스 (P. G. Wodehouse)?014 스티븐 킹 (Stephen King)?016 존 어빙 (John Irving)?018 에이미 탄 (Amy Tan)?020 장 피아제 (Jean Piaget)?022 존 애슈베리 (John Ashbery)?024 루이스 멈퍼드 (Lewis Mumford)?026 수전 손택 (Susan Sontag)?028 존 치버 (John Cheever)?030 에드위지 당티카 (Edwidge Danticat)?032 버나드 맬러머드 (Bernard Malamud)?034 파블로 네루다 (Pablo Neruda)?036 토니 모리슨 (Toni Morrison)??038 캐서린 앤 포터 (Katherine Anne Porter)?040 엘윈 브룩스 화이트 (E. B. White)?042 테렌스 맥널리 (Terrence McNally)?044 손턴 와일더 (Thornton Wilder)?046 필립 로스 (Philip Roth)?048 도로시 웨스트 (Dorothy West)?050 윌리 모리스 (Willie Morris)?052 랠프 엘리슨 (Ralph Ellison)?054 커트 보니것 (Kurt Vonnegut)?056 앤서니 파월 (Anthony Powell)?058 니키 지오바니 (Nikki Giovanni)?060 러셀 뱅크스 (Russel Banks)?062 피터 마티센 (Peter Matthiessen)?064 제임스 메릴 (James Merrill)?066 윌리엄 버클리 주니어 (William F. Buckley, Jr)?068 로버트 펜 워런 (Robert Penn Warren)?070 로스 맥도널드 (Ross Macdonald)?072 존 디디온 (Joan Didion)?074 윌리엄 맥스웰 (William Maxwell)?076 로버트 콜스 (Robert Coles)?078 워커 퍼시 (Walker Percy)?080 캐슬린 샤인 (Cathleen Schine)?082 외젠 이오네스코 (Eugene Ionesco)?084 로이 블라운트 주니어 (Roy Blount, Jr.)?086 아치볼드 매클리시 (Archibald MacLeish)?088 테리 서던 (Terry Southern)?090 유도라 웰티 (Eudora Welty)?092 제임스 A. 미치너 (James A. Michener)?094 조지프 헬러 (Joseph Heller)?096 리타 도브 (Rita Dove)?098 조르주 심농 (Georges Simenon)?100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Isaac Bashevis Singer)?102 모나 심슨 (Mona Simpson)?104 윌리엄 스타이런 (William Styron)?106 테네시 윌리엄스 (Tennessee Williams)?108 솔 벨로우 (Saul Bellow)?110 앤 페트리 (Ann Petry)?112 조이스 캐럴 오츠 (Joyce Carol Oates)?114 베로니카 체임버스 (Veronica Chambers)?116 리처드 포드 (Richard Ford)?118 에드먼드 화이트 (Edmund White)?120 조지 플림턴 (George Plimton)?122 감사의 말?124 역자 후기?125 작가 소개?128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위대한 작가들의 내면까지 찍어내는 초상사진가 질 크레멘츠의 카메라에 포착된 56인, 그들의 가장 사적인 책상 풍경 『작가의 책상』(위즈덤하우스)은 포토저널리스트이자 작가들의 초상사진가인 질 크레멘츠가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책상을 흑백사진으로 농밀하게 담아낸 포토 에세이다. 캐서린 앤 포터, E. B. 화이트, 조르주 심농, 파블로 네루다부터 제임스 미치너, 존 치버, 커트 보니것, 수전 손택에 이르기까지 56인의 작가들이 자신만의 내밀한 사적 공간에 크레멘츠를 기꺼이 받아들였고, 그 덕분에 우리는 그녀의 카메라 렌즈를 통해 아무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곳으로 초대받는다. 이 굉장한 작가들의 이름들 사이에는 우리와 동시대를 호흡하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스티븐 킹, 토니 모리슨, 필립 로스, 조이스 캐럴 오츠, 존 어빙 등도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 책에는 작가들의 영혼과 내면까지 찍어낸 듯한 크레멘츠의 사진뿐만 아니라, 집필을 위한 사소한 습관과 금기 또는 남다른 의식 등 개성적인 작업 방식과 창작 비결을 털어놓은 작가의 진솔한 육성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존 업다이크의 매혹적인 서문은 “문학 행위의 정사 현장”으로 책상을 은유하면서, 자기만의 글을 잉태하는 작가의 공간에 드리워져 있던 커튼을 열어젖힌다. 56인 56색의 책상 풍경을 통해 작가들의 머릿속을 훔쳐보다 존 업다이크는 서로 다른 재질의 책상 세 개를 서로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데 오크 책상에서는 편지를 쓰거나 전화 통화를 하고, 어느 퇴역 군인이 쓰던 녹색 철제 책상에서는 소설의 도입부나 시를 쓰며, 흰색 포마이카 책상에서는 워드프로세서로 타이핑을 한다. 스티븐 킹은 엄청난 상업적 성공에 비하면 턱없이 비좁아 보이는 공간을 반려견과 함께 사용하는데, 그의 책상도 두 발을 겨우 올려놓을 수 있는 정도만 비어 있다. 그는 그곳에 발을 걸치고 의자에 완전히 몸을 기댄 채 자신의 ‘장난감 트럭(꼭 소설이 되지는 않더라도 작업하기에는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가지고 논다. 수전 손택의 길고 널찍한 책상에는 다이얼 전화기 한 대와 《뉴욕 리뷰》, 그리고 책과 종이 뭉치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고, 그녀 자신은 올리베티 타자기 광고 포스터를 등지고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운 채 드넓은 책상에 비하면 너무나 좁다란 거상(踞床)에 앉아 있다. 침대를 들이고 옹색하게 남은 공간에 놓인 존 치버의 작은 책상 위에는 담배 두 갑과 꽁초로 가득한 재떨이, 그리고 술잔이 대기하고 있다. 나비넥타이를 매고 파이프 담배를 문 조르주 심농의 책상 위에는 잘 깎아놓은 연필 열 자루가 꽂혀 있는 연필꽂이 외에도 파이프 열여섯 개쯤이 줄지어 정렬되어 있다. E. B. 화이트는 목조 오두막 안에서 소박한 목제 책상 위에 타자기 한 대만 올려놓고 넓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호수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글쓰기에 여념이 없다. 토니 모리슨은 노트를 들고서 앉은 자리가 책상이나 다름없고, 로스 맥도널드도 어디에서든 기다란 나무판자를 책상 삼아 괴고 앉아 쓰기 시작한다. 맨발에 느슨한 실내복 차림인 커트 보니것은 비좁고 낮은 선반 위에 타자기만 놓아두고 거대한 사전류를 무릎으로 받쳐서 책상으로 대신 쓰고 있다. 커트 보니것의 사진이 유난히 편안해 보이는 것은 사진을 찍는 질 크레멘츠가 그의 아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굉장한 작가들의 책상이 말하는 것은 창작자의 궁리와 수고와 노심초사의 과정, 즉 창작의 비밀스런 공장인 그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56인 56색의 책상들, 그러나 이 책상이 그저 인테리어용 가구에 지나지 않는다면 질 크레멘츠의 작업은 무의미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책상 중에서 유독 작가의 책상이 궁금해지는 것은, 소설가 이승우가 말했듯이 “이 굉장한 작가들의 책상이 말하는 것은 창작자의 궁리와 수고와 노심초사의 과정, 즉 창작의 비밀스런 공장인 그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책상은 어쩌면 가장 작은 공간일지도 모르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심원한 정신의 불가침 영역으로 작가에게는 작품을 탄생시키는 소우주이기도 하다. 『작가의 책상』에서 크레멘츠는 작가들의 책상을 섬세하게 클로즈업해서 창작과 상상력의 소우주로 우리를 안내한다. 56인을 위대한 작가로 만들어준 책상, 그 작은 공간이 글을 쓰는 모든 이에게 특별한 영감을 선물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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