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_ 나의 몸, 나의 무기
1장 윤리학과 정치학은 글쓰기의 핵심이다
- 정치적 행위로서 글쓰기
여기까지 _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김형경
싸가지는 정치학이다 _ 《싸가지 없는 진보》, 강준만
심서(心書) _ 《목민심서》, 정약용
미디어는 몸의 확장이다 _ 《미디어의 이해》, 마셜 맥루언
방황 _ 《대통령과 종교》, 백중현
맞아 죽은 개의 가죽으로 만든 양탄자 _ 《내 무덤, 푸르고》, 최승자
근대의 상징, 광개토왕비 _ 《만들어진 고대》, 이성시
정치적 올바름 _ 《지젝이 만난 레닌》, 슬라보예 지젝·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촉감 없는 사회 _ 《생명권 정치학》, 제러미 리프킨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_ 《숨통이 트인다》, 장서연 외
탈성장은 우파일까 좌파일까 _ 《성장하지 않아도 우리는 행복할까?》, 세르주 라투슈
운명이다 _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
더러워진 골목길 네가 치울 거냐 _ 《표현의 기술》, 유시민·정훈이
개신교는 동성애가 필요하다 _“왜 한국 개신교는 ‘동성애’를 증오하는가”, 〈인물과 사상〉, 한채윤
전단지 돌리는 사람 _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죽음 앞에서》, 복거일
멈춤(知止) _ 《도덕경》, 노자
평범한 가정에 태어났더라면 _ 《평범한 가정에 태어났더라면》, 박근혜
저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옵니다 _ “신약성서”, 《성서》
무연(無緣) 사회 _ 《노년은 아름다워》, 김영옥
함께 맞는 비 _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글짓기, 글쓰기 _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 박수밀
희망은 욕망에 대한 그리움 _ 《기형도 산문집》, 기형도
2장 당사자의 글쓰기는 혁명의 꽃이다
- 내용이자 방법으로서 윤리적 글쓰기
이 전쟁이 제일 큰 전쟁이다 _ 《밀양을 살다》, 밀양구술프로젝트
장애인이 공부해서 뭐하냐 _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 홍은전
백인들의 말은 대단히 매끄럽다 _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켄트 너번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 마음의 밑바닥을 보는 것이었어요 _《그의 슬픔과 기쁨》, 정혜윤
극단적 현실 _ 《보다》, 김영하
고공농성 _ 《엄마 냄새 참 좋다》, 유승하·“을밀대 위의 투사 강주룡”, 박정애·〈식민지 시대 여성노동운동에 관한 연구〉, 서형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_ 《더 리더》, 베른하르트 슐링크
길, 균도(均道) _ 《우리 균도》, 이진섭
사람 곁에 사람 _ 《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박래군
몸의 일기 _ 《몸의 일기》, 다니엘 페나크
평화 _ 《나는 평화를 기원하지 않는다》, 김재명
반짝이는 박수 소리 _ 《반짝이는 박수 소리》, 이길보라
과거를 떠나보내는 용기 _ 《꿈에게 길을 묻다》, 고혜경
감정이입 _ 《멀고도 가까운》, 리베카 솔닛
오직 엄마 _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소크라테스 _ 《The Gay 100》, 폴 러셀
피플 _ 《혐오와 수치심》, 마사 너스바움
아만자 _ 《아만자》, 김보통
아픈 몸을 살다 _ 《아픈 몸을 살다》, 아서 프랭크
몸에 깊숙이 박힌 못을 어떻게 빼내요? _ 《길, 저쪽》, 정찬
쉽게 씌어진 시 _ 《윤동주 시집》, 윤동주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때까지 살고 싶습니다 _《인간을 넘어서》, 나카무라 유지로·우에노 치즈코
3장 글쓰기의 두려움과 부끄러움
- ‘세월호’에 대해 쓴다는 것
이차적 인간 _ 《이야기 해 그리고 다시 살아나》, 수잔 브라이슨
일상과 비상의 구별? _ 《호모 사케르》, 조르조 아감벤
무명 용사의 묘지 _ 《민족주의의 기원과 전파》, 베네딕트 앤더슨
우리가 슬퍼하는 것이 아니다, 슬픔이 우리를 선택한 것이다 _ 《감정 공부》, 미리암 그린스팬
상처 입히는 기쁨 _ 《전체주의의 시대경험》, 후지타 쇼조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_ 〈임을 위한 행진곡〉, 백기완·김종률?199
썩지 않는 사랑 _ 《모성적 사유》 , 사라 러딕
빗소리 _ 《노란 우산》, 류재수·신동일
나는 무엇을 먹을까? _ 《숫타니파타》, 법정 옮김
불안 없는 영혼이 더 위험하다 _ 《만들어진 우울증》, 크리스토퍼 레인
카프카에서 출발하여 까마귀로 끝나지 않으려면 _ 《구체성의 변증법》, 카렐 코지크
유령 팔다리 _ 《뫼비우스 띠로서 몸》, 엘리자베스 그로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_ 《구약성서》
好, 삼년상 _ “한 칸의 사이”, 〈녹색평론〉, 배병삼
아이고 사건 _ 《스물한 통의 역사 진정서》, 고길섶
잊힐 것이다 _ 《잊지 않겠습니다》, 4·16가족협의회 외
주머니 안의 송곳 _ 《삼국유사》, 일연
잠실 밖으로 던져진 누에 _ 《사라진 손바닥》, 나희덕
4·3은 말한다 _ 《4·3은 말한다》, 〈제민일보〉 4·3 취재반
부록 _ 정희진이 읽은 책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정희진
254p

정희진의 글쓰기 1권. “나는 왜 쓰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여성학자 정희진의 ‘글 혼’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에 실린 63편의 글에서 저자는 글쓰기의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고백하고, 글쓰기의 윤리에 관해 끊임없이 성찰한다.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에서 저자는 자신의 위치를 자각한 사람에게 글쓰기의 어려움과 ‘쉽게 쓰기’는 모순되지 않음을 발견한다. “글쓰기의 핵심은 정치학”이라는 연암 박지원의 말에서 상대를 설득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려면 독자, 주제, 나의 위치를 다각도로 고려해 모든 힘을 쏟는 것이 글쓰기의 과정임을 배운다. ‘세월호’를 쓰면서는 고통을 견디는 능력은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사회에서만 가능함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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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
4.5
착취 구조에 갇힌 사회적 약자에게 “왜 그렇게 분노가 많냐.”고 분노하지 않기를 바란다. 돕고 싶다면 그들의 분노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라. 가장 비윤리적인 분노, 그래서 참아야 할 분노는 딱 하나, 분노하는 이들에 대한 분노다.
더블에이
4.0
정희진이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라고 문장을 마친 후 확인을 누르려다가 이런 맹목적 신뢰를 가장 싫어할 사람이 정희진 작가님일거라는 생각이 들어 몇 자를 더 적어본다. 무엇이 옳은 지 말해주어서 정희진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는 독자에게 우회하며 고뇌하고 익숙함을 경계할 것을 항상 요구한다. 그래서 때론 그의 글은 칼같은 단호함에 오만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본인이 지독하게 아파하며 획득한 언어를 꺼내놓는 것은 상처가득한 속살을 전시하는 행위이니 쓰기, 읽기 쉬울리가 없다. 그렇기때문에 그가 내 상처도 한번 봐보자며 뻗는 손길은 무례나 침범이 아니라 공감과 위로로 느껴진다. 나 역시도 삐딱한 인물인지라,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유로 조금은 더 사랑하는 건 사실일지도.
pizzalikesme
4.0
지금 이 시대를 견디는 요령 중 하나는 매사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아파도 위로를 구하지 않으며, 남의 고통도 모른 척한다. 내가 당하는 모욕과 상처, 타인의 호소, 분노와 절망의 세상사에 반응하다가는 열사(열받아 죽음)하기 십상이다. 반응은 용감하지만 두렵고 책임져야 하는 삶이다. 매일 ‘모른 척’ 여부를 놓고 씨름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고통에는 목적이 있음을. 고통이 없다면 위험에 처하게 된다. 느낄 수 없는 것은 돌보지 않기 때문이다. 147p
김태영
4.5
도끼로 찍는 각성. 이기기 보다 지지 않기
혀녕
4.0
"정글에 갓난아기가 옷도 없이 버려져 있었어요. 뱀과 해충이 우글거리는데 그 장면을 보면 누구나 아이를 안아 올린대요. 그런데 아이 몸에 지뢰가 연결되어 있고 아기를 구하려던 사람들은 모두 죽거나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요."(190쪽) 베트남전에서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이 과거를 떠나보내기가 쉬운 일이겠는가. 나는 극복하는 사람이 정상으로 간주되는 사회가 더 끔찍하다. - 본문 중
김구리
4.0
나는 서른 살에 어렴풋이 나 자신에 대해 알았다. 나의 위치를 깨달았다. 페미니즘 덕분이다. 특정한 사유나 사람 등 의미 있는 인생의 레퍼런스를 언제 어떻게 만나는가는 운에 달렸다. 나는 운이 좋았다. 내가 다른 이들에 비해 페미니즘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 가까이 있었다는 의미다. . 머리말, <페미니즘을 만난 나는 운이 좋았다> 중 . 정희진 님의 서평 모음집. 책 한 권마다 약 두 세 장의 길지 않은 서평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이십 대에 정희진을 만난 나는 운이 좋았다.
초원
4.5
사유하는 글쓰기
SeanLee
4.5
글쓰기의 두려움과 부끄러움. 깊은 사유. 감정은 체현된 사상.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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