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늦은 새벽 시간, 깨어 있는 단 한 명의 청취자를 위해 우두커니 밤을 지킨 그녀. MBC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KBS [더 가까이 고민정입니다] 등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의 구성작가로 활약한 한나의 첫 감성 에세이. 그간 많은 애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오프닝 원고와 지난 연애의 기억을 담은 소회글들이 남다른 시적 감수성으로 재탄생되었다. 인생 통틀어 한번쯤 오는 사랑. 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한 단락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의 포만감에 젖어 다가선 이별을 쉬이 가늠하지 못한다. 그렇게 무방비 상태에서 덜컥 이별과 맞닥뜨리기를 수차례. 상실감과 그리움으로 점철된 이별의 흔적들은 좀체 홀로 있는 밤을 놓아 주지 않는다.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아픔을 감춰 보지만 적막과 추억은 그 마음을 번번히 무너뜨리는데…. 밤은 깊다. 무한대로 길다. 그러나 분명 필요한 시간들이다. 한번쯤은 거쳐야 할 아픔들이다. 그렇게 울컥 감정을 터뜨리는 사이, 우리는 외면했던 지난 사랑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행복으로 충만했던 둘만의 시간, 엇나가는 마음결로 속상했던 날들, 후회와 상처로 가득한 이별의 잔해까지 연애의 시작과 끝은 마땅히 책임져야 할 우리 사랑의 과정들. 켜켜이 쌓인 이 감정들이 한 꺼풀 벗겨지며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비로소 성숙해진다. 자유로워진다. 어쩌면 다가올 사랑 그 역시 달콤하고 아프겠지만, 우리는 이렇게 지난 사랑에 작별을 고하며 다시 한번 어른의 연애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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