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없는 브랜드, 디자인 없는 디자인
세계적 브랜드 급성장한
무인양품 디자인의 성공비결!
상표 없는 좋은 제품, 노 디자인 전략
어떻게 세계적 브랜드 됐을까?
제품에는 색을 넣지 않고, 염색도 하지 않는다. 제품 어디에도 로고는 보이지 않는다. 무인양품 디자인은 극단적일 만큼 평범하다. 그러나 무인양품이 지금껏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상품 수는 7000점이 넘으며 전 세계 700여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최근 2년 연속 20%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4년 매출은 2250억엔(2조 1천억)에 이른다. 세계는 무인양품에 열광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미디어샘에서 출간한 《무인양품 디자인》은 수많은 스테디셀러 제품을 통해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꾼 세계적인 생활잡화 기업 무인양품의 디자인 철학과 상품개발 과정을 전격 공개한다. 무인양품 제품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 하라 켄야를 비롯해, 양품계획 회장 가나이 마사아키에 이르기까지 무인양품의 ‘브레인’과의 전격 인터뷰를 통해 무인양품의 상품 개발과정과 무인양품을 지탱하고 있는 철학은 무엇인지 밀도 있게 살펴본다.
줄만 당기면 CD가 돌아가는 초간단 CDP, 발목밴드가 없어도 흘러내리지 않는 발모양 직각양말, 너무 편해 ‘사람 망치는 소파’라는 별명을 얻은 푹신 소파 등 무인양품이 만든 제품들은 10년 전 출시돼 디자인 한 번 바뀌지 않았지만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고 좋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무인양품. 그 상품들이 모여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는 무인양품 디자인의 힘.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무인양품 디자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0년 전 나온 제품 여전히 잘 팔리는
무인양품 디자인의 힘
무인양품 디자인은 단순히 ‘심플함’에 있지 않다. 무인양품 고문위원을 맡고 있는 하라 켄야는 무인양품의 디자인 철학은 “일본문화의 큰 뼈대인 ‘공空’, 즉 여백의 미의식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인양품은 ‘일본다움’이 세계적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유행을 좇지 않되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세계에서 통용되는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다. 면봉부터 링노트의 모양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디자인 톤을 유지하여, 무인양품의 철학이 하나로 관통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설계하는 것이다.
또한 무인양품은 ‘생활을 위한 양품연구소’를 운영하여 고객의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거나, ‘파운드 무지’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각지에서 ‘무인양품스러운’ 물건들을 수집하고 상품화한다. 무인양품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집을 방문해 그 쓰임을 확인하는 ‘옵저베이션’ 조사도 큰 축이다. 《무인양품 디자인》에서는 제품개발 과정까지 세세하게 들여다본다. 또한 매장 인테리어를 주도한 스기모토 다카시를 통해 무인양품 매장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각 매장별 디스플레이 전략도 들을 수 있다. 이제 무인양품은 생활용품에서 나아가 주택, 공공디자인에 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무인양품 디자인》은 이들의 디자인 철학과 비전, 그리고 경영 전략을 알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