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의 하루
PART 1 합리
PART 2 의심
작가의 말
합리적 의심
도진기
3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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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의 판사 생활을 끝내고 변호사가 된 작가 도진기가 처음으로 본격 법정물을 발표했다. 이야기는 현직 부장판사인 '나(현민우)'가 일 년 전 재판한 일명 '젤리 살인사건'을 반추하며 시작된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연인 사이인 남녀가 모텔에 체크인했다. 몇 시간 후, 여자가 119에 신고해달라며 다급하게 인터폰으로 요청하더니 급기야는 맨발로 프런트에 달려온다. 남자친구가 젤리를 먹다가 목에 걸려 숨을 못 쉰다는 것이었다. 남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죽었고, 얼마 후 여자친구에게 거액의 보험금이 지급되었다. 검찰은 계획적인 보험살인으로 보고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 과정을 통해 사건 당시의 증거와 법의학자들의 증언을 청취한 현민우는 여자의 범행을 확신하지만, 배석판사들은 이렇게 반박한다. 그것이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을 거친 판결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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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의 원칙 VS 상식에 반하는 판결
‘소설 쓰는 변호사’로 돌아온 도진기, 진짜 정의의 길을 묻다!
20여 년의 판사 생활을 끝내고 변호사가 된 작가 도진기가 처음으로 본격 법정물을 발표했다. 이야기는 현직 부장판사인 ‘나(현민우)’가 일 년 전 재판한 일명 ‘젤리 살인사건’을 반추하며 시작된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연인 사이인 남녀가 모텔에 체크인했다. 몇 시간 후, 여자가 119에 신고해달라며 다급하게 인터폰으로 요청하더니 급기야는 맨발로 프런트에 달려온다. 남자친구가 젤리를 먹다가 목에 걸려 숨을 못 쉰다는 것이었다. 남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죽었고, 얼마 후 여자친구에게 거액의 보험금이 지급되었다. 검찰은 계획적인 보험살인으로 보고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 과정을 통해 사건 당시의 증거와 법의학자들의 증언을 청취한 현민우는 여자의 범행을 확신하지만, 배석판사들은 이렇게 반박한다. 그것이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을 거친 판결이냐고.
법은 정의를 위한 것이 아니며, 판사 역시 정의의 수호자가 아니다.
그러나 단 한 번, 정의의 편에 서고 싶었다.
우리는 법이 늘 옳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법조인들은 법에 과도하게 기대는 것을 경계하며, 법은 궁극의 수단일 뿐, 법과 정의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판결은 어떨까. 그 자체로 정의의 심판이자 약자의 편으로 기능할까? 상식과 동떨어진 판결들을 보고 있으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20여 년 동안 판사로 일했고, 2017년부터 변호사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도진기 작가 역시 이렇게 고백한다. “어째서 저런 판결이 나오는가. 사실은 나도 오랫동안 궁금했다.” 이 같은 궁금증에서 시작된 소설 《합리적 의심》은 도진기 작가가 판사이던 시절에 쓰였지만, 그가 공직을 떠나서야 비로소 세상 빛을 보았다.
부장판사인 나(현민우)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젤리 살인사건’을 맡았다. 20대 초반인 남자가 연상의 여자친구와 모텔에 투숙하여 술에 취한 채 큰 젤리를 먹고 기도가 막혀 죽었다고 알려진 사건이다. 사건 당시에는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여자친구인 김유선이 거액의 보험금을 수령한 데다 다른 남자들과도 교제 중이었던 정황이 밝혀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는다. 나는 김유선의 범행을 확신하지만 배석한 민지욱 판사는 이는 억측일 수도 있다며 나의 주장을 반박한다. 민지욱 판사의 반박 근거인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의 원칙(Proof beyond a Reasonable Doubt, ‘의심스러운 때에는 피고인의 이익을 따른다’는 원칙에 근거, 피고인이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존재한다면 판사는 유죄를 선고할 수 없다)은 이렇게 소설 속 주인공들의 운명을 쥐락펴락한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알아챘겠지만, 소설은 실제 사건인 일명 ‘산낙지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 것이다. 2010년 4월, 남녀가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모텔에 투숙했고, 여자친구가 산낙지를 먹다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남자친구가 다급하게 신고한 사건이다. 여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남자친구는 거액의 보험금을 받았다. 죽음의 원인, 즉 사고사냐 살인이냐를 두고 피고인과 수사기관, 법원이 날선 공방을 벌였다. 그리고 대법원 판결 끝에 남자친구에게 무죄가 선고되었다.
소설 속 현민우 판사는 실제 사건 속 판사들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한다. 거대한 사법 시스템에 어긋나지 않게 살아온 지난날을 뒤로하고 정의의 편에 서고자 한 것이다. 도진기 작가는 권말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이야기 자체가 아닌 이야기가 전하려는 것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한다. 또 이 작품을 추리소설이 아닌 법정물로 읽어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인간성의 밑바닥을 처절히 드러내는 심리묘사와 이어지는 반전은 장르소설의 매력 또한 유감없이 보여준다.



로이아나준
4.0
국내 이런 작가가 있어서... 정말 좋다!
김상윤
3.5
판사가 되어 보는 경험.
SCH
2.5
소설 속의 '합리적 의심' 개념이 실제 재판정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거라면 참 난감하네...
퐝유니
4.0
사건에 개입한 대가로 난 일상을 잃었다.
JH Han
3.0
[별점 3.0] 창의성은 다소 떨어지고, 문체는 투박하며, 소설적 구성요소는 미숙하나, 무엇을 말하려는 지는 알겠다. . 대부분의 작가가 소설을 자기 이야기의 도구로 삼지만, 이 작품은 유독 그런 의도가 강하다. 51%와 100% 사이의 어떤 간극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나보다. . 그러나 업계 사람 아닌 독자 입장에서 판단하자면 너무 전문용어가 난무해서 보기 힘들 것이다. 업계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너무 격동적이다. 실화를 모티브로 했는데 사건당사자들의 양해는 구했는지도 의문이고. 일본식 사회파 추리소설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심리소설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점에서는 딱히 신선하지 않기도 하다. . 오히려 법조윤리 시간에 독후감 쓰기 위한 책으로 쓰기 더 적합할 듯.
윤하지
3.5
법이 보호하는 것은 절차일까 사람일까? 판사로서의 경험을 소설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몰입감있게 읽었음!
나프탈란자
3.0
미국 법정스릴러를 염두에 둔거 같은데 말 그대로 대충 100페이지 정도 부족하다. 본격적인 진행이 판결 이후 벌어지는데 그 압박이나 갈등이 지금은 말 그대로 분량 자체가 모자른 느낌. 한국 장르소설의 300페이지 언저리의 법칙(압박)은 도진기 작가님 정도 되는 클래스도 변함이 없네.
Grin
4.0
이해 불가능한 범위를 좁혀준 책... 근데 그러면 법이 정의를 구현할 수 없다면 법의 테두리라는 게 어떤 걸 보호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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