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 인문학
204p

바야흐로 글쓰기 열풍이다. 논술 시험을 치르거나 리포트를 써야 하는 학생은 물론이고 어느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표현하는 글쓰기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SNS에서 좀 더 짧으면서도 알맹이가 담긴 글쓰기를 하려고, 제안서, 기획서, 보고서, 홍보문 등 업무에 필요한 서식을 잘 쓰려고, 책을 출간하고 싶어서 등등 사람마다 글쓰기의 목적은 천차만별이다. 글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경계는 이미 무너졌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일반인의 개성 있고 재밌는 글이 넘쳐난다. 글쓰기 능력이 스펙으로 여겨지면서 관련 서적이나 학원을 찾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사람들은 이렇게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서 글을 쓴다. 글을 쓴 다음에는 어떨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놓기는 했는데, 다들 내가 쓴 글을 보고 말들이 많다. 내가 보기엔 멀쩡하기만 한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 어색한 문장을 살짝만 다듬어도 글이 훨씬 보기 좋고 우리말다운 문장으로 바꾸는 비결이 있다. 20년 넘도록 단행본 교정 교열 작업을 해 온 저자 김정선이 그 비결을 공개한다. 저자는 자신이 오래도록 작업해 온 숱한 원고들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어색한 문장의 전형을 추려서 뽑고, 문장을 이상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간추린 후 어떻게 문장을 다듬어야 유려한 문장이 되는지 요령 있게 정리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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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목차
머리말 문장을 다듬는 시간
첫 번째 메일: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①
함인주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②
편견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③
답장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④
감기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⑤
꿈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①
두 번째 메일: 뭔가 오해를 하신 모양이네요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②
국수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③
교정지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①
수건돌리기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②
기억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③
함인주의 문장 ①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④
함인주의 문장 ②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①
함인주의 문장 ③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②
당신 문장은 이상합니다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③
손사래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④
도서관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①
세 번째 메일: 내 문장을 쓴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요?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②
네 번째 메일: 몸에 새기는 문장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③
답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문장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④
다섯 번째 메일: 이해한 자 오해한 자
사랑을 할 때와 사랑할 때의 차이
답장: 이젠 없는 나와 아직 없는 나
될 수 있는지 없는지
강연
문장은 손가락이 아니다 ①
만남
문장은 손가락이 아니다 ②
다시 함인주
과거형을 써야 하는지 안 써도 되는지
지구인의 귀가
시작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마지막 메일: 용서하세요
말을 이어 붙이는 접속사는 삿된 것이다
마지막 답장: 당신은 쓰고 나는 읽습니다
문장 다듬기 ①
가을의 끝
문장 다듬기 ②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가 보기에는 멀쩡한 내 문장, 어디가 문제라는 걸까?
바야흐로 글쓰기 열풍이다. 논술 시험을 치르거나 리포트를 써야 하는 학생은 물론이고 어느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표현하는 글쓰기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SNS에서 좀 더 짧으면서도 알맹이가 담긴 글쓰기를 하려고, 제안서, 기획서, 보고서, 홍보문 등 업무에 필요한 서식을 잘 쓰려고, 책을 출간하고 싶어서 등등 사람마다 글쓰기의 목적은 천차만별이다.
글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경계는 이미 무너졌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일반인의 개성 있고 재밌는 글이 넘쳐난다. 글쓰기 능력이 스펙으로 여겨지면서 관련 서적이나 학원을 찾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사람들은 이렇게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서 글을 쓴다. 글을 쓴 다음에는 어떨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놓기는 했는데, 다들 내가 쓴 글을 보고 말들이 많다. 내가 보기엔 멀쩡하기만 한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
어색한 문장을 살짝만 다듬어도 글이 훨씬 보기 좋고 우리말다운 문장으로 바꾸는 비결이 있다. 20년 넘도록 단행본 교정 교열 작업을 해 온 저자 김정선이 그 비결을 공개한다. 저자는 자신이 오래도록 작업해 온 숱한 원고들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어색한 문장의 전형을 추려서 뽑고, 문장을 이상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간추린 후 어떻게 문장을 다듬어야 유려한 문장이 되는지 요령 있게 정리해 냈다.
교정의 숙수에게 배우는 내 문장 요리법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을 쓴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적었다.
“문장을 다듬는 일에 무슨 법칙이나 원칙 같은 게 있는 것처럼 말할 수는 없다. 이제껏 수많은 저자들의 문장을 다듬어 왔지만, 내가 문장을 다듬을 때 염두에 두는 원칙이라고는, ‘문장은 누가 쓰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순서에 따라 쓴다’뿐이다. 나머지는 알지 못한다. 굳이 알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 건 아니다. 내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기준 삼아 남의 문장을 손보는 것도 물론 아니다. 문장 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문장을 어색하게 만드는 표현들은, 오답 노트까지는 아니어도 주의해야 할 표현 목록쯤으로 만들 수 있다. 바로 그 주의해야 할 표현 목록을 이 책에 담았다.“
전작 『동사의 맛』에서 유용한 우리말 지식과 이야기를 버무리는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선보였던 저자는 이 책에서 그 형식을 조금 더 진전된 형태로 활용했다. 이번에는 어색한 문장을 다듬는 비법을 다루는 우리말 지식 부분과 외주 교정자와 저자가 등장하는 이야기 부분을 교차시켰는데, 두 대목이 모두 교정 교열과 관련된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서 내용 면에서 정합성이 한층 높아졌다.
저자는 좋은 문장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필요 없는 요소를 가능한 대로 덜어내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적’, ‘-의’, ‘것’, ‘들’과 같은 말만 빼도 문장이 훨씬 좋아진다고 지적한다. 또한 ‘있다’가 들어가서 어색해지는 문장 유형도 함께 정리한다. 이를테면 ‘-함에 있어’ 같은 표현을 설명할 때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는데, 이런 대목을 읽으면 우리말을 오래도록 다듬어 온 현장 실무자의 철학도 엿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어에서 온 표현이니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한국어 이용자가 수억 명 정도 된다면 모를까 기껏해야 1억 명도 안 되는 현실에서 언어 순혈주의를 고집하다가는 자칫 고립을 자초할 수도 있다.
외국어에서 온 표현이라도 더 다채로운 한국어 표현을 위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려 장려해야 하지 않을까. 다만 한국어 표현을 어색하게 만든다면 굳이 쓸 필요 있겠는가. 앞에서도 말했듯이 한 글자라도 더 썼다면 그만 한 효과가 문장에 드러나야 한다. 게다가 다른 언어에서 빌려 온 표현을 쓰기까지 했다면 더 말할 필요 없겠다.“
이 밖에도 문장을 쓸 때 주의해야 할 사동형과 피동형 문장, 지시 대명사의 사용 등 우리가 편안한 우리말 문장을 지을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내용까지 살뜰하게 정리했다. 내가 쓰고도 잘 썼는지, 우리말 표현이 어색하지는 않은지 긴가민가 하는 글쓴이들이 읽으면 두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신혜미
3.5
1. 저자의 강박이 고스란히 드러남. 읽으면서 내가 다 심장이 쿵쾅거렸음. (특히 수건 돌리기 부분) 근데 저런 건 개인적으로 호감 가는 강박임! 기꺼이 쿠사리 먹어가며 문장 보는 눈을 체득하고 싶엉ㅜㅜ 2. 훈련이 지루해질 만하면 소설 형식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재밌어서 볼 만하다. 하지만 이메일 설전의 반전보다 '주인아주머니' 가 한 단어였다는 게 조금 더 놀라웠음. 3. 내 글은 참 이상하다. 비문을 싫어해서 강박적으로 문법에 맞게 쓰려고 노력하는데 온라인 은어는 좋아하고. 중독돼서 남발하는 표현은 참 많고. 용기조차 없어서 남들 보는 곳에서는 늘 구어체로 독백쇼만 한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나는 언제쯤 글 쓰는 게 취미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ㅜㅜ
JoyKim
4.0
적의를 보이는 것들. 훈련때문에 루즈해질때 쯔음, 에세이로 집중
상범
1.5
문장을 되려 수려하게 만드는 뺄셈의 미학. 그 번듯함에 되려 눌러앉은 몰개성한 문장들.
주방장의 잡기술
3.0
삶은 엉덩이다, 알겠느냐? 미사여구를 줄이고 문장을 최대한 간단하게 써보기. 놀랍게도 책은 왼쪽에서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김현승
4.0
내가 맞춤법을 잘 안다고 자부하지 않는다. 여전히 '되'와 '돼'를 헷갈리고, '부딪히다' 시리즈의 정확한 활용이 부족하다. 이 책은 기본적인 맞춤법(이중 피동 등)과 좋은 문장 쓰는 법을 다룬다. 문장 교정을 업으로 삼는 글쓴이기에, 충분히 신뢰가 간다. 사실 문장 교정하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대학교 1학년 사고와 표현 강의에서 교수님이 보여준 교정 사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혈관 속에 말이 뛰어다니는 것 같다'는 문장을 '혈관이 자맥질하다'로 교정하고 뿌듯해했다. 살면서 이 정도로 최악의 교정을 다시 볼 일이 있을까 눈살이 찌푸려졌다. 논설문이면 모를까 소설의 문장은 함부로 그따구로 바꾸면 안 된다. '혈관 속에 말이 뛰어다닌다'는 표현은 비유다. 작가가 굳이 '혈관이 힘차게 뛰었다'를 그렇게 표현한 것은 인물이 느끼는 바를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서다. 전자가 읽는 재미도 훨씬 좋지 않나. 심지어 한자어는 그렇게 좋은 표현이 아니다. 굳이 더 좋은 표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작가의 문체마저 훼손해가며 한자어를 쓰는 것은 지적 기만이다. / 이 책은 어떨까? 그래도 이 책이 주장하는 수정 예시를 열심히 공부했다. '적의를 보이는 것들'로 요약되는 수정 사항들은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내가 과거에 쓴 글들을 다시 살펴보니 '~적'이나 '~의'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작가는 '적'이나 '의'를 쓰는 글쓴이들은 자신에게 더 편한, 일률적인 법칙을 사용하기 위해 글을 부자연스럽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게으르다는 것이다. 정성 없는 글은 당연히 보기 싫은 법이다. /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대학교 시절 나의 최악의 경험을 보듬어줬기 때문이다. 작가는 완벽한 문장이란 없다고 말한다. 글쓴이마다 표현하고 싶은 바가 다르고 강조하고 싶은 단어가 다르기에 원칙만 고수하다보면 당연히 교정은 엉망이 되고 개성이 사라진다. 문장의 결이나 개성을 존중하되 하나의 글에서 그 개성이 일치되게끔 바꾸는 것이 좋은 교정의 원리다. / 나는 개성 넘치는 사람을 좋아한다. 당연히 글도 글쓴이의 개성이 드러나는 글을 좋아한다. 봉준호나 박찬욱의 영화를 보면 감독을 모르고 감상해도 감독을 떠올릴 수 있듯이 말이다. 다행히 내가 글을 쓰면 나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나를 떠올린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어떤 글을 가져와 "이거 네가 쓴거냐" 물어보기도 한다. 그 글을 쓴 건 내가 아니었지만 그 사람의 마음 속에는 나만의 문장 결이 존재한다는 뜻 아니겠는가. / 군대에서 읽은 책 (068/100)
김동엽
3.0
고질적인 문장의 흠을 제대로 집어준다. 지금까지 뭐가 문제인 줄도 몰랐는데 지금은 알겠다. 그냥 못 쓴 문장에 만족한 자신이 부끄럽다. 명필은 아니더라도 거부감 없는 글을 쓸 때까지 노력해야지.
루나
5.0
제발 '위풍당당 띄어쓰기'와 함께 모두 이 책을 읽어주세요. 누군가는 사족 같다 평했던 '스릴러' 형식의 삽입글은 이 책으로 문장을 '고치려는' 사람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경고이자 지침입니다 즉, 여기 나오는 원칙대로만 '깔끔하게' 글을 다듬으면 자기글이 사라질수도 있다는.
최인규
3.5
두고두고 꺼내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에 남는 것은 '적의를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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