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 『화차』 『솔로몬의 위증』 등 굵직한 사회파 미스터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일본 현대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자리잡은 미야베 미유키. 다양한 장르에 걸쳐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그중에서도 십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소설에 꾸준히 관심과 애정을 보여왔다. 작가의 고향이자 도쿄의 대표적 서민가인 후카가와를 배경으로 성격이 상반된 남중생 콤비의 활약을 그린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 역시 학원물과 추리물의 요소를 함께 갖춘 장편소설로, 1992년 초판 이후 현재까지 약 삼십 년간 네 차례 재출간되었고, NHK 라디오드라마로도 제작, 방송되었다. 도쿄의 서민가에 살고 있는 평범한 중학교 1학년 축구부원 오가타 마사오의 어머니에게 어느 날 5억 엔이라는 거금이 유증된다. 어머니가 이십대 시절 자취하던 연립주택의 이웃이자 훗날 주식 거래로 큰돈을 번 사와무라 나오아키라는 남자가, 과거에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자신을 구해준 그녀에게 은혜를 갚겠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긴 것. 놀라움과 기쁨도 잠시,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족들은 밤낮없이 취재 공세에 시달리고 주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신세가 된다. 부부 사이에 불화가 커진 끝에 급기야 아버지가 집을 나가버리자, 마사오는 가장 친한 단짝이자 때로는 재수없을 만큼 박학다식하고 이성적인 장기부원 시마자키 도시히코와 함께 사와무라의 정체를 직접 캐보기로 한다.
기억의 문 열어볼까요?
코고나다감독 판타지 감성 시네마
빅 볼드 뷰티풀 · AD
기억의 문 열어볼까요?
코고나다감독 판타지 감성 시네마
빅 볼드 뷰티풀 ·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