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호의에는 이유가 없어서

김동영(김줄스)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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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일교차가 가장 크다는 강원도 홍천. 그곳에서 생태 연못과 동물의 집을 짓고 지내며,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김줄스. 그는 원래 강남에서 악어를 키우는 유튜버로 유명했다. 영상이 올라갈 때마다 크고 작은 이슈들이 만들어졌지만, 오랫동안 봐 온 사람들은 그의 철학을 알기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보며 응원을 이어왔는데. 오랜 구독자들이 많은 유튜브 채널 김줄스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출발은 3평 방 안이었다. 고3 수험생이던 시절, 저자는 사업자를 내고 희귀동물 수입사업을 시작한다. 크고 작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원산지 정보를 바탕으로 건강한 환경에서 거래를 한다는 평을 받으며 줄스샵은 파충류를 비롯한 희귀동물 거래에 있어 압도적이었다. 그런 김줄스는 왜 강원도 홍천으로 귀농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패한다는 생태 연못 만들기를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지금은 생태 연못 곁에서 나귀, 양, 오리 등 크고 작은 동물들과 지내며 식물에 대해 배우고 있다는 김줄스의 첫 번째 이야기. 점점 더 짧고 강렬한 영상만을 클릭하는 시대에 사람들은 왜 천천히 변화하는 들풀과 연못의 풍경에 환호하는지. 나귀와 오리, 양과 공작이 함께 있는 모습을 왜 매일 기다리며 행복해하는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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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1장 1. 수족관의 VIP 고객 2. 청계천 파충류 시장의 현실 3. 첫 거래, 그리고 4. 분주해진 3평 매장 2장 1. 저변 확대의 시작 2. 유튜브를 시작하다 3. 악어 키우는 김줄스 4. 동물은 모두 똑같은 생물이다 5. 함께한 동물들만 등장하는 유튜브 3장 1. 민감한 주제도 다루고 싶었다 2. 앎이 필요한 파충류의 사육 환경 3. 연못을 만들기로 했다 4. 귀농을 할 생각은 없었다 5. 식물을 알아가다 4장 1. 가물치 연못의 생물들 2. 공사를 또 3. 오리 연못을 만들기로 했다 5장 1. 동물의 집을 만들다 2. 농가에 한 발 들어가 보니 알게 됐다 3. 김줄스 채널에 대해 6장 1. 연못 만들기 2. 계절별 연못 관리법 3.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먼저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좋아하는 일을 해라.” 수족관의 꼬마 vip에서 고등학생 사장님으로 “동물을 언제부터 좋아했어요?” “왜 좋았아요?” 저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어린 시절,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던 수족관을 중학교때까지 매일 찾던 아이는 온종일 동물들을 지켜보며 책으로 알 수 없고 말로 배울 수 없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이후 ‘동물은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키워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영향을 받고, 어린 나이에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작은 동물들을 키우기 시작한다. 그렇게 직접 동물을 기르며 깊게 교감하기 시작하자, 그 시간은 저자의 일상이자 삶이 된다. 새는 날아다니는 동물이다. 하지만 나는 케이지 문을 열어두고 자유롭게 키웠다. 잉꼬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새장 문을 열어놓고 키운다는 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경험을 통한 사육방식이었다. …… 글이나 사진으로만 정보를 모으지 않았다. 덕분에 동물과 더 깊게 교감할 수 있었고, 결국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키울 수 있었다. _ 「수족관의 VIP 고객」 중에서 고등학생 시절, 목동에 살며 늦은 시간까지 학원을 다니던 저자는 진로를 고민하던 중 신해철의 영향을 받고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사업자를 내는 것에 나이 제한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고등학교 3학년, 자신의 방을 상점으로 한 희귀동물 수입업체 사장님이 된다. 온 가족이 살고 있던 아파트의 3평 자신의 방을 사업장으로 오픈한 것이다. 신해철은 라디오에서 장래를 고민하는 청취자들을 상대로 “좋아하는 일을 해라”라는 말을 제일 많이 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대체로 그렇듯 나도 오랫동안 수의사를 꿈꿨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 성적으로 수의사가 되는 건 힘들 것 같았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문득 신해철의 말이 떠올랐다.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게 뭘까?’ …… 우선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하자. 이것이 대학을 가는 것보다 나을 거다.’ 이렇게 생각이 정리됐다. _ 「청계천 파충류 시장의 현실」 중에서 사업과 안 맞는 MBTI지만, 저변 확대는 해야했다 말을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동물과 지내는 걸 좋아하는 성향의 저자. 사회 생활 경험이 없던 고등학생이 시작한 사업은 당연한 수순으로 어려움과 직면한다. 특히 한국과 비즈니스 환경이 달랐던 아프리카 업체와 거래를 하며 크고 작은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좌절도 경험한다. 하지만 이 일은 저자가 좋아하는 동물과 관련된 것이었다. 생물들의 건강한 거래를 통해 저변 확대를 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기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업은 번창하기 시작한다. 수중에는 300만 원이 있었다. 용돈과 신문 배달 알바비를 모아 마련한 돈이었다. …… 1월 경이었다. 엄청나게 추웠다. 주문한 것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버지 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갔다. 그런데 상품을 받자마자 포장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주문할 때 반드시 핫팩과 스티로폼으로 포장을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핫팩은 전혀 없었다. …… 물고기가 들어있는 물과 박스가 모두 꽁꽁 얼어있었다. 당연히 물고기도 전멸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딜러는 보내지도 않은 물고기를 인보이스에 잔뜩 기재해 놓고, 거기다 물도 많이 넣어 과포장을 하는 바람에 관부가세와 운송비도 어마어마하게 나왔다. 관세만 500만 원 정도 나왔는데, 나는 이날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 _ 「첫 거래, 그리고」 중에서 유튜브 채널의 오픈 그리고 악뚜의 등장 주로 커뮤니티를 통해 홍보를 하던 저자는 어느 순간 희귀동물과 관련된 유튜브 채널이 많아지고 있다는 걸 알게된다. 그런데 대부분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자극적인 것을 강조하거나, 분양하면 안 되는 생물을 특이하다는 이유로 쉽게 소개하고 있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파충류를 기를 수 있게 하고 싶었던 저자는 지금까지 함께 지내오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유튜브를 시작한다. 파충류를 키우는 것은 개를 키우는 것과 다르다. 병원도 없고 일반인이 정보를 얻을 방법도 없다. 현실적 어려움에 전전긍긍하던 소비자는 키우던 생물이 죽으면 절대 파충류를 다시 키우지 않는다. 질려버렸기 때문이다. …… 이렇게 동물을 입양한 사람들은 더는 파충류를 키우지 않게 되고, 입양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파충류 산업 전체를 봐도 좋을 게 없다. 이런 이유까지 더해져, 사육 환경을 제대로 연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이한 외모만을 부각해 홍보하는 것이 걱정스러웠다. _ 「유튜브를 시작하다」 중에서 악어는 일반 대중에게 낯설고 공포스러운 동물이다. 그러나 악어도 종류가 다양하고 그 중에는 순하여 반려동물로 사육할 수 있는 종도 있다. 사람들은 이런 점을 잘 모르고 악어라는 것을 하나의 종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한다. 저자는 악어도 애정을 가지고 키우면 귀여운 생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직접 기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유튜브에 악어가 등장하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쏟기 시작했고, 김줄스는 악어 아빠로 불리기 시작한다. 블로그만 운영하다가 유튜브에 달리는 수십만 사람들의 의견을 보면서 힘든 부분이 있기는 했다. 방생이니 유기니 하는 식의,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것을 문제 삼았으니 말이다. 나는 당연히 모든 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고 키울 생각이었다. …… 악어가 물고기를 먹는 것을 보고 물고기 학대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먹이사슬 안에서 누군가는 먹이가 되기 마련이고, 이건 어쩔 수가 없다. 또 생존과 번식의 관점에서 본다면 사람이 동물을 키우는 것이 종 전체에게 나쁠 것은 없다. 설령 그 동물이 식용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_ 「악어 키우는 김줄스」 중에서 귀농할 생각은 없었지만, 생태 연못이 완성됐다 서초구 매장에서 악어를 키우면서 경찰 신고와 민원이 쏟아졌다. 문제는 어떤 게 잘못된 건지를 물어도 정부 기관은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한다는 것. 규정대로 했기에 잘못한 것이 없었지만, 김줄스는 지쳐갔다. 혼자서 조용히 동물과 있는 것을 좋아하던 저자. 사업은 너무나도 잘 되고 있었지만, 사람으로 인해 지치게 되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연못을 만들어 좋아하는 동물과 지내고 싶다는 생각에 닿는다. 악어와 가물치를 키우며 연못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생태계 관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적당한 곳을 찾다가 강원도 홍천에 자리를 잡는다. 그때까지도 귀농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가물치 연못과 오리 연못이 완성되고, 오리·염소·거위 등과 지내기 시작하자 김줄스는 강원도의 자연으로 들어간다. 열여덟 살에 창업을 하고 서른한 살까지 동년배의 그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다고 자부한다. 바쁘게 산 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나 성취와는 동떨어진 개념일 수 있으나, 정말 바빴다. 그 사이 너드(Nerd)들이 키운다는 인식이 강했던 파충류는 대중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이 변화 속에서 나는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생각한다. …… 다만,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느꼈다. 생물보다는 자본의 논리, 일 년 뒤를 보기 보다 내일이 급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서 내가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_ 「귀농을 할 생각은 없었다」 중에서 동물의 집과 들풀 사이에서 복합생태공간을 꿈꾼다 대한민국에서 일교차가 가장 크다는 강원도 홍천. 그곳에서 몇 해를 보내며 김줄스는 자연의 힘을 경험한다. 생태 연못을 통해 흙과 물, 바람에 대해 알아가고, 식물도 논물을 찾아보며 공부한다. 생물은 알아야 키울 수 있다는 신념이 다시 고등학교 3학년 사장님 시절로 돌아가게 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공부를 해도, 직접 겪으며 깨닫는 힘은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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