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바르트 음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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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연주(피아노)와 이론(음악학Musicology) 분야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음악이론(Music Theory)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가 30여 년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음악이론서이다. 저자는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음악학, 음악이론, 미학으로 음악적 관심의 폭과 깊이를 넓혀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롤랑 바르트를 만났다. 모든 텍스트가 인용구들의 모자이크로 구축된다는 ‘상호텍스트성’, 작가를 특권적 지위에서 하야시키고 독자를 탄생시킨 바르트의 문학비평적 시도에 매료된 저자는 바르트의 수용미학적 관점을 음악 해석에 적용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사실 해외에서는 이미 80년대부터 바르트식 문학비평 이론을 대중음악과 클래식에 적용시키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20세기 무조성 음악과 우연성 음악 청취에 바르트식 텍스트 이론을 접목시킨 흥미로운 연구 결과물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지식사회에 끼친 지대한 영향에 비해 음악이론 분야에서 롤랑 바르트의 존재감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바르트의 수용미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연구는 여전히 전통 방식의 형식주의 분석에 치중된 국내 음악이론 분야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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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도서관에서 만난 바르트와 사랑에 빠지다 I. 작품은 수용자의 몫 1. 자연을 ‘모방’하는 ‘천재’ 작곡가 고대 예술의 미학적 토대가 된 자연 모방 이론 │ 음악으로 구현한 황금비율 │낭만주의적 감정미학의 출현 2.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의 작품 전체론에 입각한 유기체론 │ 쉥커가 제안한 조성 음악의 근본구조 │ 작품 전체를 좌우하는 사소한 음들 3. 수용자의 “음악하기” 능동적 행위로서 감상의 발견 │ 계산될 수 없는 음악적 시간 4. ‘시간’을 조각하는 수용자 중단하고 후퇴하는 슈베르트 │ 베토벤의 역동성과 크레이머의 다중유도시간 II. 바르트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1. ‘어머니’를 사랑한 포스트모더니스트 《애도 일기》에 각인된 깊은 슬픔 │ 순간을 기록하는 이상적 형식 ‘하이쿠’ │고향 바이욘의 지리적 정체성 2. ‘신화’를 해체시킨 동성애자 신화에 내재된 이데올로기 │ 부유하고 유동하는 주체 3. ‘텍스트’를 해방시킨 중립주의자 쾌락과 관능의 ‘빈 공간’ │ 독서는 육감적 실천이다 │ 바르트가 사랑한 음악가 4. 몸으로 느끼는 아마추어 음악인 행동하는 능동적 주체, 아마추어 │ 연주자의 개입으로 실현되는 악보의 텍스트성 III. 다양한 해석을 품은 악보 1. 악보 속에 감춰진 소리 맛 서양 기보법의 발달 │ 악보에 담긴 작곡가의 메시지 │ 악보에 기보될 수 없는 것들 2. 청중을 매료시키는 연주자 파가니니와 리스트, 연주를 창조하다 │ 고전음악의 새로운 해석 │ 연주자에게 자유를, 음표 없는 악보 3. 다양한 소리를 창출하는 청취자 기악음악을 어떻게 감상할 것인가 │ 청취자의 해석을 기다리는 음악의 목소리│음악을 창조하는 청취자 4. 해석하고 ‘인용’(차용)하는 작곡가 작곡가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문학작품 │ 전례곡으로 차용된 다양한 민속노래│ 선율을 훔친 작곡가들 │ 새로운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IV. 텍스트를 다양한 해석을 품은 악보 1. ‘모방’하고 ‘인용’하는 저자 독자를 휘어잡는 무기, 수사학 │ 모방, 변형, 표절로 재탄생된 문학작품 │ 움베르토 에코의 텍스트 전략 2. ‘상호텍스트성’이 탄생시킨 독자 교차하고 확장되는 의미의 그물망, 상호텍스트성 │ 타자의 발견 │ 독자가 텍스트의 구조를 생산한다 3. 독서를 쓰는 롤랑 바르트 저자중심 비평에 반기를 들다 │ 독자적 텍스트와 작가적 텍스트 │ 《S/Z》를 수놓은 텍스트의 단편들 4. 발자크의 《사라진느》를 다시 쓰는 바르트 텍스트를 재생산하는 5개의 코드 │ 바르트가 분석한 《사라진느》의 발생텍스트 V. 클래식 독서하기 1. 문학(이야기) 속 음악, 클래식 속 드라마 슈테판 츠바이크의 문학과 음악 │ 발자크를 매료시킨 선율들 │ 음악의 내러티브 문법 │ 무조성 음악의 등장 2. 해체되는 성악곡: 게오르게와 쇤베르크 무조 음악의 효시 쇤베르크 〈현악4중주 2번〉 │ 쇤베르크가 재해석한 게오르게의 시, '공중정원의 책' 3. 바르트에 의해 해체된 클래식 아! 어디선가 들어 본 선율이: 슈베르트 “도플갱어” │ 여기 왜 이 ‘음’이?: 베토벤 〈피아노3중주 No. 5 D장조 Op. 70 No. 1〉(유령Ghost) │ 갑자기 등장한 ‘불협화음’의 정체는?: 브리튼 〈존 단의 신성한 소네트 Op. 35〉 에필로그: 우리에게 리모콘을 준 바르트! …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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