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이나다 도요시 · 사회과학
2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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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영화는 ‘영화관’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제작자가 만든 대로 시청하는 수동적인 콘텐츠였다. 하지만 텔레비전과 OTT를 통해 자유롭게 영화를 건너뛰면서 보거나, 빨리 감기로 보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영상을 직접 편집하여 10분 내외의 짧은 영화로 만든 콘텐츠를 즐기기도 하고, 인터넷 사이트의 해설을 수시로 참고하면서 영화를 보기도 한다.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났을까? 이 책의 저자 이나다 도요시는 그 이면에 콘텐츠의 공급 과잉, 시간 가성비 지상주의, 친절해지는 대사가 있다고 지적하며 ‘빨리 감기’라는 현상 이면에 숨은 거대한 변화들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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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작품에서 콘텐츠로 넷플릭스에 추가된 1.5배속 기능 영화와 드라마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20대만 빨리 감기를 할까? 봐야 할 작품이 너무 많다 시간에서도 ‘가성비’를 따진다 작품과 콘텐츠, 감상과 소비 패스트푸드처럼 ‘배만 채우는’ 콘텐츠 꼭 모든 것을 대사로 설명해야 할까? ‘건너뛴 10초’ 속에 있는 것들 속독이나 초역과는 무엇이 다른가 제1장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감상에서 소비로 처음과 끝만 알면 된다?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재미가 없는데도 보는 이유 일상적인 대화는 재미가 없다 색다른 시청 방법이라는 생각은 안 해 콘텐츠 감상에도 예습이 필요하다 드라마 ‘한 회 통째로’ 건너뛰기 ‘스포’당하고 싶어 패스트무비가 유행하는 이유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브라우저 탭을 10개나 열어두는 이유 ‘감상 모드’와 ‘정보 수집 모드’ ‘보고 싶다’가 아닌 ‘알고 싶다’ 작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진다 “한 번 더 보면 되잖아” 2시간짜리 영화를 만든 제작자의 의도 보조 줄거리는 없어도 된다? 제2장 대사로 전부 설명해주길 바라는 사람들 모두에게 친절한 세계관 대사로는 표현할 수 없는 속마음도 있다 제작사가 쉬운 영화를 원하는 이유 ‘이해하기 쉬운 것’이 환영받는다 더 짧고, 더 구체적으로 시청자에게 외면받는 영상의 특징 작품 해석은 관객의 몫이다 이런 것도 평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재미있다고 말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애니메이션에 설명이 많아지는 이유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서라면 대사가 필요 없는 시나리오의 기술 원작이 있으면 작가가 괴로운 이유 왜 TV는 자막을 버리지 못하는가 이해가 안 되면 재미도 못 느끼는 이유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이해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오픈 월드화’하는 각본 제3장 실패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개성이라는 족쇄 공감을 강요당하는 사회 광고보다 친구를 더 신뢰한다 대화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유행할 때 영상을 봐둬야 한다 빨리 감기는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개성이 있다, 고로 존재한다 개성적인, 너무나 개성적인 남들과 다르고 싶은 Z세대의 뿌리 깊은 욕구 다수에 속하지 못한다는 불안 ‘덕질’ 하나쯤은 필수 지금은 ‘덕후’의 시대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금세 발견하게 되는 지옥 ‘정답’이 아니면 두드려 맞는 세상 “제너럴리스트의 시대는 이제 끝났어요” 시간 가성비 지상주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기분’을 예측하고 싶다 예고편은 아낌없이 보여주는 것이 필수 Z세대의 스포일러 소비 실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진로 교육 늘 ‘옆 사람을 보는’ 세대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은 사회 어느 때보다 시간과 돈이 없는 요즘 대학생 제4장 좋아하는 것을 무시당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상쾌해야’ 찾는다 멋대로 하려는 시청자들 불쾌함을 견디지 못한다 평범한 주인공은 인기가 없다 엔터테인먼트는 그저 스트레스 해소용 스마트폰 게임의 쾌‘락’주의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좋아하는 것만 골라 먹는 ‘피키 오디언스’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야 본다 공감 지상주의와 타자성의 결여 감정을 절약하고 싶어, 좋아하는 장면만 반복해서 본다 평론을 읽지 않는 시대 1980년대까지 잘나갔던 영화 평론 체계적인 감상을 싫어하게 된 이유 감독을 보고 영화를 선택하지 않는다 “내 남자친구를 나쁘게 말하지 마!” 평론가는 위대한 제너럴리스트 평론 따위는 SNS에 얼마든지 널려 있다? 광고로 전락해버린 서평 ‘타인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Z세대의 처세술 인터넷을 사회와 동일시하면 나타나는 문제 제5장 무관심한 고객들 앞으로 영상 콘텐츠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리퀴드 소비’로 설명되는 빨리 감기 ‘안심’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 작품보다 시스템을 사랑하는 관객들 타깃이 바뀌어야 한다 ‘팬이 아닌 소비자’가 중시된다 영화 1편에 2시간은 너무 길다? ‘임팩트 있는 도입부’로 시청자 붙들기 《이태원 클라쓰》의 구성 관객의 입맛대로 즐기는 작품 패스트무비를 공식 홍보 영상으로 단위 시간당 정보 처리 능력이 높은 사람들 시청 연령이 점점 낮아진다 스마트폰과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트렌드 코리아 2023』 전미영 대표 강력 추천! 대학 강의, 뉴스, <오징어 게임>까지 모두 빨리 감기로… 시간은 없지만, 봐야 할 것은 넘쳐나는 시대의 콘텐츠 트렌드 - 대화에 끼기 위해 인기 있는 콘텐츠를 본다. - 대사 없는 일상적인 장면은 건너뛴다. - 1시간짜리 드라마를 10분 요약 영상으로 해치운다. - 영화관에 가기 전 결말을 알아둔다. - 인터넷에 올라온 해석을 찾아보며 콘텐츠를 본다. - 처음 볼 땐 빨리 감기로, 재밌으면 보통 속도로 다시 본다. - 원작을 최대한 각색 없이 그대로 옮겨야 본다. - 빌런은 사절. 착한 캐릭터만 나오길 원한다. 본래 영화는 ‘영화관’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제작자가 만든 대로 시청하는 수동적인 콘텐츠였다. 하지만 텔레비전과 OTT를 통해 자유롭게 영화를 건너뛰면서 보거나, 빨리 감기로 보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영상을 직접 편집하여 10분 내외의 짧은 영화로 만든 콘텐츠를 즐기기도 하고, 인터넷 사이트의 해설을 수시로 참고하면서 영화를 보기도 한다.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났을까? 이 책의 저자 이나다 도요시는 그 이면에 콘텐츠의 공급 과잉, 시간 가성비 지상주의, 친절해지는 대사가 있다고 지적하며 ‘빨리 감기’라는 현상 이면에 숨은 거대한 변화들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작품’에서 ‘콘텐츠’로, 빨리 감기와 건너뛰기, 몰아보기 2021년 일본에서 한 칼럼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DVD 잡지 편집장을 거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나다 도요시는 “왜 요즘 세대는 영화나 영상을 빨리 감기로 재생하면서 보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취재를 시작하여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의 출현이 시사하는 무서운 미래」라는 칼럼을 세상에 내놓았다. 반응은 대단했다. 명쾌한 지적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왜 시청 방식을 강요하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모두가 마음 한편에 품고 있던 불편함이 이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이나다 도요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와 각계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덧붙여 원고를 집필했고, 이 책은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빨리 감기’라는 작은 현상을 다룬 기사가 왜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왔을까? 빨리 감기가 작은 현상처럼 보일지라도 그 속에는 거대한 사회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영화를 감상한다”라는 말보다는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작품’이 ‘콘텐츠’로, ‘감상’이 ‘소비’로 변화한 것이다. 가장 빨리, 가장 많이, 가장 효율적으로… 실패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저자는 “빨리 감기”라는 현상 속에 세 가지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첫째로, 봐야 할 작품이 너무 많아졌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영상을, 가장 값싸게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를 이용하면 매달 만 원 내외의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만큼’ 영상을 볼 수 있는데, 그 양은 어마어마하다. 둘째로, ‘시간 가성비’를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요즘 사람들은 영상을 효율적으로 ‘섭취’하기 원한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빠르게 알고 싶어 하기에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장면은 건너뛴다. 이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00가지 비밀” 류의 자기계발서가 잘 팔리는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셋째로, 영상 제작 및 연출 자체가 쉽고 친절해졌다. 배우의 표정과 배경 소개로 은근히 표현할 수 있는 상황도 모두 대사로 전달한다. 그러니 대사가 나오지 않는 장면들은 모두 불필요하게 느껴지고, 거리낌 없이 건너뛰거나 빨리 감기로 본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 속에는 OTT의 탄생, 경기 침체로 인한 효율성 추구, 실패에 대한 두려움, 남들과 차별화되고 싶다는 ‘개성’의 족쇄, SNS로 24시간 공감을 강요당하는 분위기 등이 있었다. 효율을 강조하는 사회 속에서 ‘치트키’를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과 ‘실패하면 안 된다’라는 압박 속에서 Z세대의 행동 양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보여준다. 이 모든 거대한 사회적 변화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 ‘빨리 감기’(배속), ‘건너뛰기’(스킵), ‘패스트무비’(몰아보기) 현상이었다. ‘빨리 감기’는 거대한 변화를 앞당기는 작은 불씨 우리도 비슷하다.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고 캄캄한 영화관에서 2시간을 앉아 있는 게 고역이라는 이야기가 종종 들린다. 유튜브에서는 20분이 넘어가면 “너무 긴” 영상으로 간주되고 ‘쇼츠’나 ‘릴스’ 영상은 처음부터 배속으로 편집되어 제작된다. 8시간짜리 《오징어 게임》을 30분 만에 몰아보는 현상이 뉴스에 나오기도 하고, 고전을 10분 만에 요약해주는 영상이 인기를 끈다. 즉, 책에서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현재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20대 이하의 젊은 세대일수록 이런 현상을 ‘보통’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기에 ‘빨리 감기’로 대표되는 ‘콘텐츠 소비 문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우리 사회와 콘텐츠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영상 콘텐츠 시장이 나아가야 할 길과 우리 사회의 전반적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알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나 이 책으로 놀라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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