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의 애인이 되어줄게

최희정 · 에세이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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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서며―애인 5 I 그렇게 지금을 건너기로 마치 어젯밤 내린 비처럼 14 자두나무가 있던 마당 19 아프리칸 바이올렛 그리고 붉은 제라늄 24 엄마, 숨 쉬어 31 새벽 네 시 41 25-49-55 47 추억이 불꽃처럼 빛나요 55 네가 생각났어 61 그해 오월 장미 68 오늘은 너의 애인이 되어줄게 70 Ⅱ 아이처럼 마음이 작아질 때에도 의기양양, 양양 터널 극복기 80 계에란, 계란이 왔어요 91 갈치를 보고 홍어를 깨닫는다 96 미상환 부채 일금 오천만 원 100 사막 선인장, 내 아버지 108 걷고, 걷고, 걸어서 115 꽃은 언제나 꽃의 일을 하지 122 주고받으 새우 133 버스 정류장에서, 어디로 갈까 138 오늘 애인은 벌꿀이다 142 어른의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함께 145 Ⅲ 어쩌면 한 마리 날치처럼 어떤 사랑 고백 154 화양연화, 화양연화 161 오늘은 내 차례야 170 늙은 어미의 등에 손을 얹고 174 날아라, 날치! 180 한번 어린이는 영원한 어린이 183 입술을 동그랗게 모으고 “포도” 186 엄마는 남자를 몰라 189 딩동,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197 사람과 사람이 만드는 그늘막 204 한 사람의 배후 208 시무나무 211 나가며―두 통의 편지 216 추천의 말 · 이승하 222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 생애 길든 짧든 행복했든 아팠든 내가 사랑했든 미워했든 애인이 되어주었던, 되고자 했던 또는 진행형인 내 주변의 애인들 덕분에 지금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들어서며」에서) 오랜 시간 달팽이처럼 스스로 굴을 만들어 숨었고 세상으로 나가는 입구를 막은 채 살았다. 너무 오래 웅크리고 있다가 다시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졌을 때 세상은 너무 밝고 환하고 소란스러워 무서웠지만, 그때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곁을 지켜준 사람들이 있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인 애인들이… 이 책은 ‘나의 애인들’에게 보내는 고백이며 오늘의 한숨을 안아줄 애인이 필요한, 또 누군가의 한숨 섞인 노래를 들어줄 애인이 되어주고픈 독자에게 보내는 연애 경험담이다. 지금을 그렇게 건너기로 달팽이가 되어 스스로 굴을 만들어 숨었고, 세상으로 나가는 입구를 막았다. 자신의 눈물로 나 자신을 절이던 시간. 그 시간이 너무 오래되었던 걸까. 최희정이라는 이름으로 취업을 해서 돈을 벌고 세금을 내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싶어졌지만, 세상은 너무나 환하고 시끄럽고 바쁘고 정신없는 것 같아서 두렵기만 했다. 이제는 다시 나로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잠시, 다시 달팽이로 돌아가고 싶었다. 아이처럼 마음이 작아질 때에도 그때, 붙잡아 준 사람들이 있었다. 애인처럼 같이 여행을 가자며 손을 끌어준 친구가 있었고, 애인처럼 꽃을 꺾어주던 엄마가 있었고, 애인처럼 밥을 차려주던 언니가 있었다. 만날 때마다 작은 선물로 기쁨을 주던 애인 같은 친구도 있었다. 그리고 글이 있었다. 글을 쓰라고 격려해 준 사람이 있었고 글을 읽고 공감해 준 사람들도 있었다. 돌이켜 보니 그들이야말로 아이처럼 마음이 작아진 나를 안아주고 다정함을 건네준 ‘나의 애인들’이었다. 매일매일 쓴 글 또한 자신을 지킬 수 있게 해준 ‘나의 애인’이었다. 어쩌면 한 마리 날치처럼 그때 거기에서 지금 여기까지 손을 잡아주고 무사히 긴 어둠 속을 빠져나오게 해준 사람들과 나눈 사랑이, 그 사랑이 지금 이 책을 펼쳐 든 독자에게도 전해질 수 있길 바라며 작가 최희정은 말한다. “오늘 나의 애인은 내 이야기를 읽어줄 당신”이라고. 그렇게 서로의 애인이 되어 날치처럼 날아보자고 한다. 지금 우린 살아 있으니까. 살아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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