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녀 트리샤는 책을 좋아하는 집안 분위기에서 자랐다. 오빠도 책읽기를 좋아하고, 엄마나 할머니, 할아버지도 언제나 트리샤에게 책을 읽어 주었다. 트리샤가 유치원에 들어가자 식구들은 트리샤도 책을 곧 읽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트리샤는 1학년이 되고 2학년이 되어도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5학년이 될 때까지도 트리샤는 책을 읽지 못했다. 이런 트리샤에게 할머니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갖기 마련이라고 트리샤를 격려한다. 그러나 글을 읽지 못한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벙어리"라는 놀림을 당하자, 트리샤는 학교에 가기 싫어진다. 쉬는 시간만 되면 자기를 따라다니며 놀리는 친구들을 피해 자기만의 공간에 숨는다. 책을 못 읽는 것만 해도 괴로운데, 집안 식구들은 항상 책을 읽고, 아이들은 쫓아다니며 놀려대니 트리샤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러나 이런 '좁고 컴컴하고 숨막히는 공간'의 '문을 열고, 빛의 세계로 끌고 나와 준' 사람이 있었다. 다름 아닌 폴커 선생님. 이제 트리샤도 다른 아이들과 함께 '햇살이 환히 비치는 탁 트인 넓은 공간'에 자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난독증에 걸린 아이를 다룬 이 책은 <천둥케이크>를 쓰고 그렸던 작가 패트리샤 폴라코의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야기인만큼 한 아이의 절망과 희망이 섬세하게 포착되어 있다. 또한 폴커 선생님은 진정한 스승이란 무엇인가, 어른은 아이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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