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미터 위와 아래

헤르만 불
5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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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의 새 모습이 반갑다 땅과 하늘 사이의 방랑자 1. 산의 수업시대 산을 떠나 살 수 없었다 산 선배의 죽음 2. 북티롤 산군에서 등산 수업시대가 끝나다 제 6급 칼트쾨겔른에서 세 번째의 쉬쎌카르 죽어가는 산 - 프락스마러 카르슈핏체 북벽 간신히 살았다 아슬아슬한 등반 - 마우크 서벽 랄리더 벽의 직등 루트 기분 전환으로 스키 경기에 눈사태, 다리 깁스, 봄기운 3. 꿈나라 돌로미텐 꿈나라에 밀행하다 한번이면 됐다! - 골트가펠 남벽 후르체타 북동벽 시등 얼음에 덮인 바위, 급류, 낙석 왕자다운 치베타 벽 4. 동계훈련 눈보라 지옥 - 쉬쎌카르 암벽 33시간에 25 봉우리를 추위 속의 산릉 5. 서부 알프스 얼음 속에서 얼음과 모래의 벽 트리올레 북벽 여덞 시간에 - 그러나 뿌듯하다 절벽에서 맞은 크리스마스 교회탑을 오르다. 죠라스 벽이 거부했다 6. 꿈이 이루어지다 에귀 느와르의 악천후 몽블랑의 눈보라 겨울 마르몰라타 남서벽 크레바스 추락과 고산의 도박 그랑드 죠라스의 버트레스 단숨에 열다섯 봉우리를 마터혼과 한 리터 포도주 암벽 위의 곡예 - 서부 친네 북벽 신부를 찾는 산사나이 토화나 암벽의 비박 바딜레 북동벽 7. 큰 목표에 대한 준비 시련의 벽 아이거 나날의 사건들 혼자 겨울밤을 - 와츠만 동벽 8. 낭가 파르바트 아래에서....그리고 위에서는... 9. 맺으며 그리고 1년 뒤 『8000 미터 위와 아래』를 옮기고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낭가 파르바트가 어떤 산이며, 고미영의 죽음이 왜 그토록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는가? 누구나 지구상의 최고봉은 에베레스트라고 한다. 그러나 산 중의 산은 K2와 낭가 파르바트 밖에 없다. 그리고 산의 운명은 그 산과 만나는 등산가에 따라 정해지지만, 낭가 파르바트는 헤르만 불에 의해 결정됐는데, 그러한 히말라야 고봉이 이번에는 고미영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인해 우리 앞에 우뚝 섰다. 8,000미터 위에서의 헤르만 불과 고미영을 생각했다. 그런데 한 사람은 살아 돌아왔고 한 사람은 그곳에……. 나는 지금까지 낭가 파르바트에서 헤르만 불을 연상하며 혼자 눈물을 흘렸는데 이제는 우리의 산악인 고미영이 나를 울리고 있다. 전날의 젊은이가 늙어서 돌아왔다는 헤르만 불과 그토록 발랄하고 패기에 넘치던 고미영의 영상이 겹칠 때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나는 새로 양장본으로 나온 『8000 미터 위와 아래』를 고 고미영 영전에 바치고 싶다. 역자의 말에서 히말라야의 거봉 ‘낭가 파르바트’를 인류 최초로 단독 등정한, 17시간의 사투 끝에 인간의 놀라운 의지를 보여준 불굴의 투혼 헤르만 불, 28세의 젊은이가 하룻밤 사이에 80세의 노인으로 돌아왔다. 산악 고전의 정수로 꼽히는 불후의 명작이다. 산을 오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피니즘은 있는가? 『8000미터 위와 아래』는 요사이 나도는 등반기와 원정기와는 사뭇 다르다. 저자 헤르만 불은 당대가 아니라 등산계에 전무후무한 등산가다. 우리는 불이 남긴 한 권의 책으로 준엄한 알피니즘의 무대를, 진정한 알피니즘의 행위를 알피니스트의 프로토타입을 볼 수 있다. 헤르만 불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더구나 이 책을? 빠른 세월 속에 가속도로 변하는 세상에 살다보니 헤르만 불은 먼 과거로 달려가 버렸다. 그러나 오늘날 누구도 아직 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불이 겪은 알프스와 히말라야는 옛 모습그대로지만 그가 체험한 무서운 세계를 그 뒤 맛 본 사람은 없다. 문명이 자연과 인간을 떼놓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생의 순간을 정열적으로 진지하게 자기목표를 추구하며 충족된 인생을 살아가는 아주 드믄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불은 192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룩에서 태어나고 33세에 히말라야에서 죽었다. 그는 오직 준엄한 고산을 중심으로 압축된 눈부신 생을 살았다. 드디어 나는 이 산의 최고 지점에 섰다. 8,125미터의 낭가 파르바트다! 더 오를 곳이 없었다. 주위는 작은, 펀펀한 설면인데 한두 걸음이면 사방이 낭떠러지다. 저녁 7시였다. 지금 여기에 나는 지구가 생긴 이래 인간으로 처음 서있다. 내가 바라던 목표, 그 지점에 서있다. 그러나 마음이 취해서 잠길 행복감도 즐거운 환희도 일어나지 않았다. 승리자로서의 고양된 기분도 없다. 이 순간의 의미를 나는 조금도 느끼지 못했다. 그저 모두 끝났다는 느낌뿐이었다!(중략) 지금 추위를 제대로 막아줄 비박쌕과 추락하지 않도록 확보할 자일도 없으나 앞으로 다가올 밤을 생각해도 조금도 무서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상하게 내 마음은 차분하다. 모든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로 생각된다. 일이란 그런 것이라는 느낌이다. 처음부터 그럴 줄 알고 있지 않았던가! 나는 거의 다를 바 없는 기분으로 8,000미터 고소에서 오늘 밤을 맞이하고 있다.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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