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생존 매뉴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재난! 살아남을 자신이 있는가? 지난 2016년,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났다.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다. 이로 인해 건물 내부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이 갈라지는 등, 해외특파원들이 전해주는 소식으로나 보던 참혹한 지진 피해가 바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였는데, 이 피해 상황보다 우리나라 국민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고 간 것은 우리나라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2017년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다. 경주 지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었다. 지진과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뿐만이 아니다. 음식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호흡 곤란이 온다든지, 민가로 내려온 멧돼지와 맞부딪친다든지, 소매치기를 당한다든지, 교통사고가 난다든지 하는 모든 것이 바로 재난이다. 이처럼, 우리 주변은 온갖 재난과 재해의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여태 아무 일 없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러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우리가 재난과 재해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난과 재해는 아무 예고도 없이 예상할 수도 없는 가운데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치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그렇다면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재난에 대비해 무언가를 준비해 놓은 사람이 우리 중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재난이 닥친 그 순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아니, 더 나아가 재난에서 적절한 대처로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재난이 닥쳤을 때 모든 걸 운명에 맡긴 채 손 놓고 당할 생각이 아니라면, 우리는 무엇인가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 《재난 생존 매뉴얼》은 그 첫걸음을 함께할 최고의 파트너이다. 20년 경력의 재난 전문가가 알려 주는 재난 생존 전략의 모든 것! 이 책에는 20여 년이 넘게 응급 관리와 위기관리와 전문가로 일해 온 저자가 쓴 286가지 재난 생존 전략이 담겨 있다. 인적이 드문 밤길에 뒤를 따라오는 수상한 사람에 대처하는 방법부터 지진과 쓰나미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 총망라되어 있다. 특히 풍부한 사진 자료와 일러스트를 통하여 자세하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 내용의 이해가 더욱 쉽다. 재난 생존 전략의 시작은 ‘상황 인식’이다. 일상 속에서 주위의 상황을 파악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재난에 대처하는 첫 번째 단계이다. 주변에 주의를 기울이고, 평소와 다른 것이 있다면 주목해야 한다. 감각의 날을 세우는 것, 바로 예고 없이 다가올 위험에 대처하는 첫 번째이다. 이 책은 세 장으로 나뉘어 있다. ‘생존 기술’, ‘가정 재난’, ‘지역 재난’이 그것이다. 그리고 부록으로 ‘준비 자료’가 준비되어 있다. 1장_ 생존 기술 재난의 종류와 상관없이 알아 두어야 할 기술과 장비 118가지를 정리한 장으로, 재난이 닥쳐올 때를 대비하기 위한 사전 준비와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한 개인용 보호구로 적당한 마스크는 어떤 것이 좋은지, 주변에 흔한 테이프를 응급 시 어떻게 활용하는지, 강펀치를 날리려면 어떻게 하는지, 침실과 욕실 그리고 주방에 있는 물건들로 어떻게 즉석 구급상자를 꾸리는지를 알려 준다. 이와 함께 심근 경색, 뇌졸중 등 각종 위급을 요하는 증상의 징후를 알아채는 법과 그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환자를 돕는 법도 알려 준다. 심폐 소생술 시행법과 자동 심장 충격기 사용법 소개도 물론 포함되어 있다. 2장_ 가정 재난 일상생활에서 우리 가족이 마주칠 수 있는 재난들에 대한 102가지 대처법을 정리한 장이다. 재난 대책 계획을 세우는 법과 재난 시 가족끼리 연락하는 법을 비롯하여, 재난이 발생했을 때 바로 들고 피난할 수 있는 비상 가방을 꾸리는 법과 비상식량 준비하는 법, 주거 침입에 대응하는 법, 아이들에게 재난에 대해 준비시키는 법 등이 담겨 있다. 반려동물이 아플 때의 대처법과 야생 동물 및 맹견의 위협에 대처하는 법 그리고 차, 배, 비행기 사고에 대처하는 법 또한 알려 준다. 3장_지역 재난 지진이나 태풍, 홍수, 지진해일 등 지역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재난에 대한 66가지 대처법을 담고 있다. 각종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때의 대응법을 비롯하여 구조신호를 보내는 법, 마실 물이 없을 때를 대비한 여러 가지 정수법 등을 알려준다. 재난 시에 대비하여 현금을 준비하고 및 중요 서류를 보관하는 법도 포함되어 있다. 부록_ 준비 자료 재난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서 양식을 제공한다. 대피 계획을 세우기 위한 정보 기록용 문서, 집을 안전한 요새로 만들기 위한 체크 리스트, 정전이 장기화되었을 때 안전한 음식을 구별하는 가이드라인, 출퇴근 시 재난 대책 수립을 위한 양식이 포함되어 있다. 생명 안전 앱 & 우리나라 상황에 맞춘 최적화 정보 제공 재난에 대한 대처법과 함께, 재난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재난 시 응급 처치 방법을 알려 주는 앱, 어린이의 재난 안전 교육을 위한 앱, 의약품 정보를 알려 주는 앱, GPS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앱, 기상 정보 앱 등 각종 상황에 도움을 주는 앱들을 소개한다. 특히 한국어가 지원되는 앱과 대한민국 정부에서 제공하는 앱 등을 소개하기 때문에 바로 앱 스토어에서 다운받아 두면 재난 시가 아니어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책의 다른 내용들 또한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수정함으로써 번역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상황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위협부터 지진, 태풍 같은 천재지변까지, 살아남기 위해 알아야 할 재난 행동 요령이 이 책 《재난 생존 매뉴얼》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구조하고 생존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