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에도가와 란포의 걸작 장편!
고즈넉한 산골 마을의 시계탑 저택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기기묘묘하고 신비로운 사건!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그린 컬러 일러스트 해설판도 수록!
때는 다이쇼 초기. 26세의 혈기왕성한 청년 키타가와 미츠오는 규슈 나가사키 현의 벽지에 자리한, 유령탑이라고 불리는 시계탑 저택에서 절세의 미녀 노즈에 아키코를 만난다. 끔찍하게 살해된 노파가 유령이 되어 배회한다는 소문이 도는 그곳에서 아키코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비밀을 품은 아키코에게 미츠오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끌리고 마는데….
어마어마한 숫자의 거미를 키우는 남자, ‘구세주’라고 불리는 이상한 의학박사, 원숭이를 데리고 다니는 뚱뚱한 여자―. 괴이한 인물들이 두 사람의 주위에서 암약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드러나지 않은 시계탑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에도가와 란포’의 <유령탑> 국내 첫 공개!
1930년 전후의 일본 추리소설 태동기에 개성 강한 작품을 발표하면서 추리소설의 붐을 불러온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에도가와 란포의 국내 미공개 장편소설인 <유령탑>이 2017년 8월 북홀릭에서 발간되었다.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에도가와 란포의 장편 추리소설
에도가와 란포는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으로, 1920년대부터 다양한 스타일의 추리소설과 괴기 환상, 서스펜스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일본에서 처음으로 논리를 중시하는 본격 미스터리를 쓴 작가로 유명하며, 그가 창조해낸 명탐정 아케치 코고로는 이후 많은 일본 추리 작가들의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에로, 그로테스크, 변태 성욕 등을 다룬 작품이 많았던 탓에 그의 작품은 전쟁 중 많은 부분 검열과 제재를 받았고, 이 때문에 전후에는 작품 활동보다는 평론과 제작에 힘을 쓰며 추리문학 발전에 힘을 썼다. 그 대표적인 활동이 바로 에도가와 란포 상이다. 1955년 그의 이름을 따 제정한 에도가와 란포 상은 일본 추리소설계의 권위 있는 상으로 손꼽히며 지금까지도 가장 유력한 신인작가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유명도나 역사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은 소개된 것이 거의 없다. 단편전집 외에 장편소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이번 <유령탑>의 발간은 에도가와 란포의 개성 강한 작품 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1937년 발표한 에도가와 란포의 미스터리 판타지 장편 소설
<유령탑>은 에도가와 란포가 고단샤 고단구락부 1937년 1월부터 1938년 4월호까지 연재를 한 작품이다. 이 <유령탑>은 이후 여러 판본으로 출간이 되었지만, 이번에 발간된 북홀릭의 <유령탑>은 1962년 발행된 도바라샤(桃原社)의 <에도가와 란포 전집>을 원본으로 삼아 2015년 이와나미출판에서 발행한 책을 번역한 것이다.
에도가와 란포의 <유령탑>이 특이한 점은 흔치않은 란포의 장편 소설이라는 점도 있지만, 이 작품이 순수한 란포의 창작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린 시절 휴양지에서 우연히 읽고 충격을 받았던 동명의 소설을 나이가 들어 작가가 된 뒤 본인이 직접 고쳐 쓴 작품이다. 어린 란포가 읽은 소설은, 1899년 쿠로이와 루이코가 만조보라는 신문에 연재한 소설을 묶은 책이었는데, 쿠로이와 루이코도 순수 창작은 아니고 미국의 소설을 번안해서 옮긴 것이었다. 원전(原典)이 된 작품은, 란포의 후기인 자주자해(自註自解)는 물론 <유령탑>을 위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그린 해설판에 분명하게 밝힌 것처럼 미국 작가 앨리스 윌리엄스의 <회색빛 여인>이다. 참고로, <유령탑>의 원전이 <회색빛 여인>인 것은 쿠로이와 루이코의 발표 이후 100년 동안이나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최근 미스터리 매니아들에 의해 밝혀지게 된 것이 기적일 정도로 원전에 대한 정보는 잘못 알려져 있었고 이제와 찾은 것이 오히려 미스터리 소설다운 뒷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직접 그린 컬러 일러스트 해설판 수록
에도가와 란포 작가의 작품은 후대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많은 영향을 받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어린 시절 에도가와 란포의 <유령탑>을 접하고 작품 속 미로와 시계탑의 태엽장치, 그리고 기괴한 이야기와 함께 두 주인공의 신비한 로맨스에 반했으며, 이 작품에 영향을 받아 그의 대표작인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에도가와 란포의 <유령탑>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듬뿍 담아 본인이 직접 그린 표지는 물론, 친필 컬러일러스트 해설판을 이와나미출판 출간본에 실었으며, 이번 북홀릭 발간본에도 그 내용이 모두 올컬러로 수록되었다.
란포 특유의 서술로 그려낸 트릭과 신비한 등장인물이 인상적인 추리 로맨스
<유령탑>은 비밀을 간직한 아름다운 여인과 순수하고 올곧은 청년의 로맨스를 바탕에 두고 어느 조용한 산촌에 자리한 신비로운 시계탑 저택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끔찍하게 살해된 노파의 유령이 배회한다는 소문 탓에 ‘유령탑’이라 불리는 낡은 시계저택을 배경으로 원숭이를 안고 다니는 뚱뚱한 부인, 수만 마리의 거미를 기르는 집, 구세주를 자처하는 기묘한 의학박사 등 신비로운 인물들을 연이어 등장시키며 현실에 있을 것 같지 않은 신묘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간다.
유령탑을 둘러싼 비밀―시계탑에 숨겨졌다는 보물과 살해된 노파 유령이라는 불가사의한 소문은 진실인가. 저택의 연못에 잠긴 시체의 비밀, 그리고 화려한 도쿄의 저택 지하에 숨겨진 기괴한 실험실의 진상은 무엇인가.
에도가와 란포 작품답게 유령이나 끔찍한 거미 저택, 지하의 실험실, 잔인한 살인 등, 특유의 그로테스크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거기에 더해 살인과 범인 추적이라는 본격 미스터리의 추리까지 가미한 이 작품은 시종 독자의 시선을 꼭 쥐고 결말까지 달려간다.
에도가와 란포의 <유령탑>은 한층 더워진 올 여름, 더위를 잊고 시원하게 읽을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믿는다.
해랑호랑
4.0
스포일러가 있어요!!
달밤에그림자를쫓다
3.0
너무 오래된 작품이라 현대의 독자들이 보기엔 불편한 부분들이 많지만, 서스펜스는 살아있다.
히락
3.5
미야자키 하야오가 삽화를?? (앞부분에 짧은 만화도 있음!) (스포X) 책 표지 일러스트 보고 읽은건데 생각보다 무섭고 스릴넘쳐서 재밌게 읽었다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진~짜 재밌을거 같은데.. 영화화 되기에 기괴하고 잔인한 요소가 많아서 그대로 살려서 만들기엔.. 유령탑 이라는 시계탑 + 비밀공간 + 추리 소재가 너무 매력적이라 이 부분만 빼서 영화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보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루팡 3세 : 칼리오스트로의 성>이 생각났는데 (책에 수록된 만화에서도 하야오가 란포 책에서 영감을 받아 나중에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언급이 나옴) 책에서 영감 받았다는 게 뭔지 너무 잘 알겠다~ 또 칼리오스트로의 성, 이 영화는 봐도봐도 재밌는.. 유령탑을 재밌게 각색한 느낌이기도 하다. 무서운 거 빼고, 칼리오스트로의 성에 담긴 비밀 추리하는게 재밌고 일단 미야자키 하야오의 화풍이나 작화가 미쳤다고.. 이 책이 매력적으로 느껴진 이유 8할이 삽화 때문이야!! 천공의 성 라퓨타도 생각나고 토토로도 생각나고 하울의 성도 생각나고.. 이런거 보면 미야자키 하야오 취향도 참 한결같구만
성훈
3.0
무엇보다 앞부분에 실린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와 콘티가 좋다. 작품의 뒷이야기와 짧은 감상이 오밀조밀한 그림 속에 가득 차 있다. 소설도 흥미롭다. 술술 읽히면서 바탕이 되었던 연재분의 호흡이랄까? 계속 이어가는 긴장감이 아주 좋다. 돈으로 해결하고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면서 교양있는 척을 하는 올드한 인물상이지만 한편으로 이것도 재미있다.
수피아
2.0
일본에서는 자발적 실종(죠하츠) 또는 인간 증발 이라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게임에서 처럼 캐릭터 삭제하고 다시 리프레쉬하게 스타트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사람들이 생각났다. 내가 이직을 하고 싶은 이유도 그것이다.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찬미
3.0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는 이런 사람이 해피엔딩을 맞다니. 내가 기대한 바와는 다르게 흘러갔지만 읽는 동안은 충분히 즐겼다.
4737
3.5
1930년대 일본 아줌마들이 읽었을법한 통속 환상소설 2022.01.10
박성준
4.0
190630 전설적이라는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 옛날 작품이라 그런지 크게 참신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다. 하늘이 벌을 준다는 느낌의 결말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예측못한 소소한 '반전'이기는 했다. <그대들...>로 소원성취한 미야자키 하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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