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이성비판』 강의

이수영 · 사회과학/인문학
4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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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1부 『순수이성비판』의 구조와 과제 1강 ? 『순수이성비판』의 구조 인식의 구조 | 인간 이성의 운명과 비판 |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 대상과 인식의 일치 | 인식의 두 가지 원천 | 3대 비판서의 주제 2강 ? 초월론 철학의 과제 합리론과 경험론을 넘어 | 분석판단과 종합판단 | 순수이성의 원천과 한계 | 초월적 철학 2부 초월적 감성학 3강 ? 경험적 직관과 시공간 경험적 직관 | 순수직관으로서의 시공간 | 시공간에 대한 기존의 입장들 4강 ? 시공간 개념에 대한 증명 공간이 순수직관인 이유 | 시간이 순수직관인 이유 | 시공간 개념에 대한 초월적 해설 | 철학적인 것에 대하여 5강 ? 초월적 감성학의 의미 초월적 관념성과 경험적 실재성 | 논리적 구별과 초월적 구별 3부 초월적 논리학 1 : 분석학 6강 ? 감성과 지성 인식의 두 원천 | 초월적 논리학과 초월적인 것 | 초월적 분석학과 초월적 변증학 7강 ? 초월적 분석학과 판단의 문제 순수지성(개념)의 요건 | 순수지성 개념들을 발견하는 초월적 단서 | 무한판단의 문제 8강 ? 범주에 대하여 범주, 지성의 순수개념 9강 ? 직관과 범주의 접속 문제 초월적 연역에 대하여 10강 ? 순수지성 개념의 연역(초판) 경험 가능성을 위한 선험적 근거 | 직관에서의 포착의 종합 | 상상력에서의 재생의 종합 | 개념에서의 인지의 종합 | 대상=X와 초월적 통각 | 선험적 인식에 있어 범주들의 가능성 | 대상에 대한 선험적 인식의 가능성 11강 ? 순수지성 개념의 연역(재판) 주관성이 정초하는 객관성 | 지성과 상상력의 관계 | 통각, 지성의 근본 기능 | 인간과 신과 동물 | 객관적 타당성 | 생각하는 나와 존재하는 나 | 자연의 법칙은 나의 범주에 있다 12강 ? 도식론과 판단의 원칙론 판단력에 대하여 | 도식론의 문제의식과 라이프니츠의 충분이유율 | 시간의 도식 | 양의 범주의 도식 | 성질 범주의 도식 | 관계 범주의 도식 | 양상 범주의 도식 | 도식에서 해방된 범주 13강 ? 선험적 종합판단의 원칙들 원칙론의 문제의식 | 수학적 원칙과 역학적 원칙 14강 ? 현상체와 예지체 지성의 땅과 가상의 바다 | 개념의 경험적 사용과 초험적 사용 | 예지체에 대한 오해 | 예지체의 적극적 의미와 소극적 의미 | 라이프니츠 철학에서 반성 개념의 모호성 4부 초월적 논리학 2 : 변증학 15강 ? 순수이성과 형이상학 초월적 가상에 대하여 | 초월적 가상과 순수이성 | 초월적 이념 16강 ? 순수이성의 오류추리 ‘나는 생각한다’ | 실체성의 오류추리 | 단순성의 오류추리 | 인격성의 오류추리 | (외적 관계의) 관념성의 오류추리 | 순수 영혼론의 결산 | ‘나’(영혼)의 속성과 범주의 관계 | 매개념 다의의 오류 | 훈육으로서의 이성적 영혼론 17강 ? 순수이성의 이율배반 순수이성의 안락사 | 우주론적 이념들의 체계 | 첫번째 이율배반 | 두번째 이율배반 | 세번째 이율배반 | 네번째 이율배반 | 에피쿠로스주의와 플라톤주의의 대립 | 이율배반의 이유와 비판의 척도 | 변증학 해결의 열쇠로서의 초월적 관념론 | 우주론적 논쟁에 대한 비판적 판결 | 이율배반의 가상적 상충 | 순수이성의 규제적 원리 | 수학적 이율배반의 해결 | 역학적 이율배반의 해결 18강 ? 순수이성의 이상 존재론적 증명의 불가능성 | 우주론적 증명의 불가능성 | 물리신학적 증명의 불가능성 | 이념들의 규제적 사용 | 이성의 변증성과 그 궁극적 의도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순수이성비판 강의』/『실천이성비판 강의』 지은이 인터뷰 1. 책의 서문에서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도 칸트의 원전을 직접 읽어 낼 수 있도록 해설서를 집필하셨다고 밝히고 계신데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책을 집필하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의 개인적인 고민과도 연결이 되는 질문인데요. 저도 원래는 현대문학을 전공했고, 철학 자체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경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철학과 아예 인연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석박사 논문을 위해서는 연구 방법론이 필요한데, 여기서 철학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석사논문을 쓸 때는 지젝과 정신분석학을 이용했고, 박사논문을 쓸 때는 푸코의 철학을 이용했습니다. 그래도 철학에 있어서는 정규적인 연구 과정을 거치지 않은 비전문가인 것은 확실합니다. 학위를 마치고 문학에서 철학 쪽으로 방향을 틀어 혼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원전을 독파해 내야 하는 부담감이 굉장히 컸습니다. 세미나도 하고 해서 겨우 만들어 낸 성과물이 스피노자에 대한 해설서(『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였습니다. 이때 공부를 하고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에티카』라는 원전을 이해할 수 있게 누군가 곁에서 친절하게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해설서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당시엔 정말 심하게 고생을 했거든요. 비전문가의 어려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스피노자를 공부하고 나서 자연스레 칸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다시금 칸트의 원전이라는 커다란 장벽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칸트의 3대 비판서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사실 이렇게 난해하고 두껍고 혼란스런 책을 제대로 읽어 낸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몇 년간 칸트의 두꺼운 원전(박영사판과 아카넷판)을 붙잡고 씨름하면서 이 철학 공부하기의 힘겨움에서 나를 구해줄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좌절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물론 해설서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설서의 정제된 해설과 정리가 원전의 방만한 체계와 문체를 독파해 내는 데 있어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책은 철학의 원전을 직접 읽고 싶은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원전을 독파하는 데 있어 작은 디딤돌과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처럼 철학 원전 앞에서 좌절한 독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앎에 대한 강한 열망이 꺾이지 않도록 작은 격려 같은, 혹은 작은 참고서 같은 것이 되고 싶었습니다. 가급적 칸트의 원전에 있는 내용을 그 문체를 이용해 가면서, 그리고 원문을 이용해 가면서 해설을 하도록 노력했습니다. 현란한 정리는 나중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원전을 읽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원전을 이용해 새로운 사유를 우리가 직접 길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이번에 『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성비판』에 대한 해설서를 함께 출간하셨는데요. 칸트 철학이 철학사에서 어떤 의의를 갖는지, 이번에 해설서를 집필하신 두 권의 원전은 칸트 철학 내에서 어떤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지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칸트는 ‘자유’의 철학자입니다. 그는 프랑스혁명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인간 이성의 진보와 자유를 확신했습니다. 그만큼 자유라는 실천적 주제를 칸트와 분리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칸트와 더불어 인간에게서 자유라는 것이 환원 불가능한 근본적 요소라는 것이 철학적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이 자유가 바로 『순수이성비판』에서 확보되는 것입니다. 칸트는 우리 마음의 관심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사변적 관심, 실천적 관심, 미적 관심. 사변적 관심을 다루는 것이 『순수이성비판』이고 실천적 관심을 다루는 것이 『실천이성비판』입니다. 사변적 관심이란 대상에 대한 인식을 통해 진리를 확보하고자 하는 욕망과 관련됩니다. 그런데 칸트 이전까지 인식이란 대상에 의한 것, 다시 말해 대상에 종속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대상에 종속되게 되면 우리 인식의 보편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상의 특수성과 경험적 다양성에 따라 인식이 매번 달라질 것이니까요. 그래서 칸트는 발상을 전환합니다.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고 부르는 것이죠. 대상이 우리 의식 표면에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상을 직접 구성한다고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감성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현상’들을 우리의 지성 안에 있는 ‘범주’가 종합하는 과정을 통해 객관적 인식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 다시 말해 ‘현상’이 아닌 ‘물자체’는 우리가 절대로 인식할 수 없는 영역에 있게 됩니다. 이를 칸트는 ‘예지계’라고 불러 ‘현상계’와 구분합니다. 이제 칸트와 더불어 인간의 현실과 세계는 하나의 전체로 이뤄진 것이 아니게 됩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계와 그 경험의 한계로 작동하는 예지계로 분리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여기서 인간의 자유가 태어납니다. 현상계는 경험의 세계입니다. 이곳은 인과의 보편적 법칙이 지배하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자유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지계적 존재이기도 합니다. 예지계는 경험적인 인과율이 지배하지 못하는 세계, 따라서 자유인과의 법칙이 있을 수 있는 세계로 상정됩니다. 여기까지가 『순수이성비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유롭다는 것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칸트는 사변적 관심 속에서는, 다시 말해 인식에 있어서는 결코 자유를 경험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칸트에게 경험이란 철저히 현상과 지성의 만남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가 사변적 관심을 넘어 실천이성의 영역으로 넘어간다면 거기서 우리는 자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자유는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 실천의 대상인 것이죠. 그리고 이 자유의 실천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정언명령’이라는 도덕법칙입니다. 도덕법칙은 자유의 법칙이고, 무조건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명령입니다. ‘자유’의 명령이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어떤 행위를 하라고 명령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것이 자유의 형식에 맞아야 한다고만 명령합니다. 실천해야 할 행위의 내용이 사라지고 그 행위가 따라야 할 규칙과 형식만을 요구하는 법칙이 바로 정언명령입니다. 이것이 『실천이성비판』입니다. 이제 칸트 이후로 자유는 더 이상 금지나 억압이 없는 무제약의 상태가 아니게 됩니다. 자유는 모든 정념적인 내용을 스스로 제한하고 오직 도덕법칙이라는 형식에 맞추는 무서운 실천적 명령이 됩니다. 자유라는 명령, 이 모순어법 속에 칸트적 윤리의 새로움이 있습니다. 이처럼 칸트는 인식과 실천에서 모두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를 달성합니다. 칸트와 더불어 인식은 대상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표상이 아니라 인간의 적극적 구성 행위가 됩니다. 그리고 윤리적인 것은 계율처럼 주어진 선한 행위 목록의 실천이 아니라 형식으로 주어지는 도덕법칙의 실천적 수행이 됩니다. 칸트에게는 선의 목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은 도덕법칙과의 일치 속에서만 결과적으로 확인되는 것입니다. 선의 목록이 미리 있고 그것을 실천만 하는 행위가 윤리라면 주체적 자유라는 것은 존재할 이유도 없는 것이 됩니다. 자신의 행위를 보편적인 도덕법칙으로 만드는 것은 철저히 주체의 자유라는 심연 속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들의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적 윤리와 같은 철학은 칸트와 완전히 낯선 것이 됩니다. 3. 원전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현대 철학의 논의를 가져와서 설명하시는 부분도 많습니다. 책을 집필하시면서 어떤 철학자들의 논의를 참조하셨는지, 오늘날 독자들이 칸트를 더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순수이성비판』은 선험적 인식의 구성적 종합이라는 과제를 다룹니다. 감성적 표상들을 지성의 선험적인 개념(범주)들이 어떻게 종합하는지 그 과정을 다루고, 이를 ‘초월론적 관념론’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철학자 들뢰즈는 이 종합의 과정을 경험론적인 차원에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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