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 소설
3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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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박민규의 장편소설. 팀 최다 실점, 시즌 최소 득점, 1게임 최다 피안타, 팀 최다 홈런 허용, 최다 사사구 허용, 시즌 최다병살타 등을 기록으로 갖고 있는 '삼미 슈퍼스타즈'는 1985년 청보 핀토스로 매각되기까지 1983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만년 꼴찌였다. 박민규 작가는 이 '삼미 슈퍼스타즈'를 소설의 소재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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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플레이 볼 1. 그랬거나 말거나 1982년의 베이스볼 나는 소년이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믿거나 말거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말해다오 말해다오,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회개하라, 프로의 날이 멀지 않았다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그랬거나 말거나, 1983년의 베이스볼 1984년의 부메랑과 그해의 노히트 노런 무릎과 무릎 사이, 바이바이 슈퍼스타 2. 그랬거나 말거나 1988년의 베이스볼 나도야 간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가을잎 찬 바람에 흩어져 날리면 하늘과 땅 사이에 꽃비가 내리더니 비 맞은 태양도 목마른 저 달도 젊음의 고난은 희망을 안겨주리니 빠빠빠 빠빠빠 빠빠빠빠빠빠 3. 그랬거나 말거나 1998년의 베이스볼 데드볼 투 스트라이크 스리 볼 일어나. 야구. 캐치볼. 하늘 투 스트라이트 포 볼 스텝 바이 스텝. 한 걸음씩 인생은 달라진다 뷰티풀 선데이, 시간은 흘러넘치는 것이다 경축. 삼미 슈퍼스타즈 팬클럽 창단 진짜 인생은 삼천포에 있다 삼미 슈퍼스타즈 VS 프로 올스타즈 에필로그, 플레이 볼 작가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가벼움과 무거움을 아우르는 향기로운 문장의 힘! "낙오자들"에게 띄우는 조금은 슬픈, 그러나 유쾌한 연가(戀歌) 늘 지기만 하는 야구, 삼미 슈퍼스타즈와 1980년대 후일담 소설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던 "1980년대"라는 유령이 다시 돌아왔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그러나 유쾌한 버전으로. 주인공은 프로야구단이 창설된 1982년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37년 만에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고, 중·고생의 두발과 교복자율화가 확정됨은 물론, 경남 의령군 궁유지서의 우범곤 순경이 카빈과 수류탄을 들고 인근 4개 마을의 주민 56명을 사살, 세상에 충격을 준 한해였다. 또 건국 이후 최고경제사범이라는 이철희·장영자 부부의 거액어음사기사건과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이 일어난 것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고, 팔레스타인 난민학살이 자행되고, 소련의 브레즈네프가 사망하고, 미국의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가 발사되고, 끝으로 비운의 복서 김득구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레이 '붐붐' 맨시니와의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사망한 것도 바로 그해의 일이었다. 여기에 엘리트 학생복지와 국풍81, 댄스그룹 둘리스, 민병철 생활영어 같은 세세한 소품들이 더해져 소설은 마치 영화 <친구>나 <품행제로> 를 보는 듯한 복고적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소설은 이러한 현실적 배경을 뒤로한 채 곧바로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실재했던 괴짜구단으로 시선을 옮겨간다. 이 소설이 삼미 슈퍼스타즈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명료해보인다. 늘 패배만 하고 살아온 우리 시대의 자화상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주변인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경쟁사회에 대한 유쾌한 풍자 팀 최다 실점, 시즌 최소 득점, 1게임 최다 피안타, 팀 최다 홈런 허용, 최다 사사구 허용, 시즌 최다병살타 등을 기록으로 갖고 있는 삼미 슈퍼스타즈는 1985년 청보 핀토스로 매각되기까지 1983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만년 꼴찌였다. 등장인물들 역시 삼미 슈퍼스타즈의 전적 만큼이나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일류대학에 진학해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IMF의 여파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주인공. 주인공의 곁에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결성하기까지 수많은 조언들을 해준 조성훈-그는 후에 프라모델 숍의 주인이 된다. 분식집 주인이 된 직장 동료, 3명의 애인과 7명의 섹스파트너를 갖고 있는 '그녀', 홍대 앞 카페 주인 조르바와 PC방에서 만난 친구들… 이런 "주변인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경쟁과 죽음을 부추기는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와 만나 색다른 소설적 감흥을 준다. 조성훈의 입을 통해 작가는 말한다. …전부가 속았던 거야. '어린이에겐 꿈을! 젊은이에겐 낭만을!'이란 구호는 사실 '어린이에겐 경쟁을! 젊은이에겐 더 많은 일을! 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보면 돼. 우리도 마찬가지였지. 참으로 운 좋게 삼미슈퍼스타즈를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 우리의 삶은 구원받지 못했을 거야. 삼미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와도 같은 존재지. 그리고 그 프로의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모든 아마추어들을 대표해 그 모진 핍박과 박해를 받았던 거야. 이제 세상을 박해하는 것은 총과 칼이 아니야. 바로 프로지! 그런 의미에서 만약 지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다시 한번 예수가 재림한다면 그것은 분명 삼미슈퍼스타즈와 같은 모습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해… <삼미 슈퍼스타즈>를 둘러싼 화자와 "주변인들"간의 대화, 아무런 의미도 없고 논리적 연관성도 없어보이는 수사들 속에는 엄혹한 현실에 대한 풍자와 이런 현실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가치를 지켜가려는 이들에 대한 연민이 숨어 있다. 다양한 문화적 코드와 유니크한 어조를 기반으로 한 문장의 강력한 힘 이러한 서사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박민규만의 독특한 문체가 가지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게시판 글쓰기와도 같은 속도감있고 밀도 있는 문장, 만화적 상상력과 하루키를 연상케하는 낭만적 모티브는 소설이 줄 수 있는 모든 재미를 한꺼번에 선사하고 있다. 90년대 쏟아지기 시작해 지금은 그 흔적이 묘연한 소위 "신세대문학" 그리고 기성작가들의 고전적 글쓰기와 일정한 선을 긋고 있으면서도 그 진중함과 소설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예감할 수 있는 지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80년대를 주무대로 하고 있으나 80년대의 그것들과는 또 다른 소설미학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 현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의식 이들이 어우러져 빚은 독특한 빗깔의 소설. 제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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