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김현정 · 인문학/에세이
3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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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을 쓰고 마감을 맞추는 게 방송작가의 일상이다.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KBS <뉴스9> 등 굵직한 시사프로그램의 원고를 써온 작가 김현정. 23년 동안 매일 글감을 찾고, 사람을 만나고, 질문을 던지며 글을 써왔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건, 글쓰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탐구하는 일이라는 것을. 잘 쓰고 싶을수록 글쓰기는 더 어렵다. 이 책은 성공담이 아니라, 매일 쓰면서 길을 찾아간 한 작가의 고군분투기다.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꾸준히 쓰면 글이 밥이 될 수 있을까? 쓰는 사람이 끝까지 버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어떤 질문이 좋은 글을 만들까? 한 문장에 더 깊은 의미를 담는 법은 무엇일까? 내성적이어도 글을 쓸 수 있을까? 저자는 수많은 현장과 사건, 그리고 사람들과 부딪히며 탐구한 글쓰기의 세계를 이 책에 담았다. 글쓰기는 오래 달리기와 같다. 꾸준히 달려야 하고, 지쳐도 용기를 내어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 남들보다 느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달린다면, 문장에는 나만의 지문이 새겨진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며 써온 시간이 쌓여, 결국 글이 밥이 되고 삶이 된다. 어제보다 나은 문장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그 여정의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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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 나만의 지문이 찍힌 문장을 꿈꾸며 1장 연중무휴, 오늘도 씁니다 - 950번의 〈앵커브리핑〉, 950번의 실패 - 반짝이는 박수 소리 - 저는 손석희가 아니잖아요 -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글이 되는 순간 - 2004년, 두 죽음 앞에서 - 그래도 매일매일 씁니다 2장 연중공부, 채워야 씁니다 - 김 작가, 신문을 왜 봐요? - 딱 한 걸음만 더 - 뉴스에 시를 싣고 싶습니다 - 하늘 아래 새로운 글은 없다 3장 연중궁금, 한 발 더 다가가 씁니다 - 물음표가 당겨온 이야기 - 그 아가씨가 자꾸 6강이라 하대요 - 서태지와 뉴진스 사이에서 - 우리에게는 질문이 필요하다 4장 연중도전, 처음이지만 씁니다 - 용기 내어 한 번만 더 - 국회수첩, 골든디스크 그리고 〈1997〉 - 내 머릿속에는 앵커가 산다 - L의 운동화는 집으로 가는 중입니다 - 상처 받는 순간보다 용기 얻는 순간을 5장 연중취재, 내성적이어도 씁니다 - 웅크리고 있으면 누구도 읽어 주지 않는다 - 이동진 기자님 좀 바꿔주세요 - 한 끗이 가져오는 차이 6장 연중마감, 오래 달리듯 씁니다 - 글쓰기란, 오래 달리기 - 타인의 세계를 우습게 보지 말자 - 자만하면 넘어진다 - 오늘 실수했다고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다 - 함께라면 오래 달릴 수 있다 7장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수업 - 수업 하나, 나는 ______입니다 - 수업 둘,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 수업 셋, 일상의 순간을 저장한다 - 수업 넷, 나는 기자다 - 수업 끝, 일단 쓴다 에필로그 : 오래전 내 꿈은 작가였고 지금 나는 작가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어제보다 좋은 문장을 위해 오늘도 고민하는 당신께 《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라니 제목이 참 묘하지요? 제가 방송작가라 그렇습니다. 매일 글감을 찾고 섭외를 하고 원고를 써서 마감하는 인생을 살아왔거든요. 서두가 길었습니다. 저는 23년 차 방송작가 김현정입니다. 주로 시사프로그램을 써왔고요, 가끔 광고와 캠페인 다큐멘터리 분야로 외출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제 이름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맞춰볼까요? 저도 다 압니다. 흔한 이름이지요. 주변에 아는 현정이 한두 명쯤 다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제가 써온 프로그램만큼은 흔하지 않은걸요.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KBS <뉴스9>. 굵고 짧은 석줄 뿐이지만 작가로서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예쁜’ 이력입니다. 몇 년 전부터는 집 근처 예술대학에 출강하며 교수님 소리도 듣습니다. 뭔가 그럴듯해 보이지 않나요? “방송작가이고요 대학에서 강의도 해요.” 애꿎은 엄마 친구 딸들을 괴롭히는 ‘빌런’일지도 모릅니다. 이쯤 되면 글솜씨도 제법이겠다, 싶으시지요? 글쎄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아볼까요? 적어도 글쓰기가 힘들지는 않습니다. 20년 넘게 매일 글을 써온 숙련공이니 당연합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매일 써왔는걸요. 때론 문장 안에 저만의 독특한 냄새가 난다는 후한 평가도 듣습니다. 닮고 싶다고 고백해주는 후배도 제법 많아서 으쓱한 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닙니다. 저는 잘 쓰지 않았거든요. 알고 보니 머리도 나빴고, 타고난 줄로만 알았던 재능도 착각이었습니다. 다만 스물다섯 햇병아리 시절부터 스스로를 대단한 작가라 여기며 살아왔을 뿐입니다. 나는 남들과 다르고 좀 더 잘났지만, 무지한 인간들이 나의 우주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여겨왔습니다. 스치듯 던지는 어른들 칭찬에 저 혼자 풍선을 달고 하늘로 올라갔던 겁니다. 돌아보면 말 그대로 ‘이불킥’을 하고 싶은 순간이지요. 운 좋게 방송작가가 되었지만 교만했고 성급했고 나태했습니다. 당연히 실수했고 혼이 나고 마음을 다치는 일의 연속이었지요. 이런 태도로 계속 글을 썼다면 오늘의 저는 어떤 모습일까요? 다행히도 저는 운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글을 쓰면서 좋은 선생님을 너무나 많이 만났습니다. 글쓰기란 잔재주가 아니라, 견디며 쓰는 것이라는 겸손한 태도를 동료와 선배들께 배웠습니다. 오늘의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매일 더 나은 결과물을 욕심내는 열정을 손석희, 이소정 멋진 앵커들에게 배웠습니다. 글은 혼자 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써야 한다는 것을 프로듀서, 기자, 동료들에게 배웁니다. 작가를 소망하며 조바심 내는 학생들의 눈빛을 보면서 지치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모두 저에게 행운이 되어준 사람들입니다. 자랑거리가 많습니다.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우와~ 소리를 듣는 대단한 진행자들, 사실 가문의 영광이지요. 감히 이런 사람들과 마주 보며 살아왔다니요. 뜨거운 한국 사회의 변화 중심에서 감동의 순간을 몇 번이고 겪었습니다. 허준이 교수, 손흥민 선수, BTS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물들과 직접 만날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아득하지만 꿈만 같았던 장면들입니다. 부족한 작가가 20년 넘는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주어진 그 운을 움켜쥐는 용기 덕분이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실력은 모자랐지만 행운이 찾아왔을 때 꽈악- 움켜쥐고 싶었습니다. 어떻게든 버티며 채워나가면 되니까요. 남몰래 눈물 흘렸고, 때론 넘어지고 실패했지만 근사한 이력에 걸맞은 ‘작가’가 되고자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글쓰기가 간절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잘 쓸수록 욕심나고, 더 어려운 것이 글쓰기입니다. 오늘의 저도 그렇습니다. 이 책은 조금 더 나은 글쓰기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성공담 같아 보이지만 처절한 실패담이기도 합니다. 저처럼 해보라는 제안이 아닙니다. 매일 글쓰기를 고민하고, 실패하고, 다음날 다시 일어선 저의 이야기를 통해 글쓰기가 무엇인지, 어떻게 쓰면 좋을지 궁리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글을 그렇게 배웠거든요. 선배와 동료를 훔쳐보고 흉내 내고 고민하면서 말입니다. 매일 써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매일 쓰려면 매일 글감을 고민해야 합니다. 쓰다 보면 글자와 문장과 표현이 몸에 스밉니다. 어제의 글을 돌아보며 오늘을 생각하고, 조금 더 나은 내일의 문장을 고민하게 됩니다. 저처럼 타고난 재능이 없는 작가라 해도, 매일 저어가다 보면 적어도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책 속에는 그 발자국의 지도를 그려보았습니다. 쓰윽 둘러보신 후에 자신만의 발자국을 찍어가면 됩니다. 매일 글을 써서 번 돈으로 여행을 다니고, 작은 집도 사고 가끔은 선후배에게 인심도 쓰는 제가 보증합니다. 꾸준히 쓰면 글쓰기가 밥이 됩니다. 오늘 완성된 책을 펴보았습니다. 책장을 반쯤 펼쳐서 가만히 들여다보면 날아가는 새의 모양이 보입니다. 좋아하는 만화 《중쇄를 찍자》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이 책을 통해 간절한 저의 마음이 날아가 글을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을 두드리기를 소망합니다. 나만의 지문이 찍힌 멋진 문장으로 저와 겨루어 보시지요. 함께 달려야 더 오래 뛸 수 있으니까요.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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