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썼다 내가 좋아졌다

소은성
2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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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잘하고 싶어서 아예 시작을 안 하는 사람, 그래서 우연히 시작한 일들로만 인생을 꾸린 사람. 작가 소은성은 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여자들을 모아 글쓰기 수업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있다. 그때야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되었다. 왜 슬픔과 혼돈에 감싸져야만 글이 써지는지, 왜 자기가 쓴 글이 싫은지, 왜 사람들 앞에서 의견을 말하기 어려웠는지, 무엇이 진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만드는지. 글을 쓰는 법을 배우는 건 잘사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았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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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저자/역자

목차

프롤로그 우리에게는 더 많은 여자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1부 마음을 보는 일 당신의 마음에는 이유가 있다. 쓰려거든 그 이유를 들어주면 된다. 당신의 글쓰기 버튼은 무엇인가요 - 무엇에 안달 나고 무엇과 싸우고 싶고, 무엇이 진짜 같은지 그냥 딱 10분만 달리고 와서 쓰자 - ‘너무너무 잘하고 싶어 죽겠는’ 인간형을 위한 연습용 마인드 이걸 쓰면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는 게 아닐까? - 걱정 붙들어 매쇼, 사노 요코는 그걸로 밥 벌어먹고 삽니다 글을 쓰다가 눈물이 흐르면 캐러멜을 먹자 - 아무도 당신의 고백을 비웃지 않는 곳 나는 문학을 배운 일이 없다 - 90년대 한국에서 읽기와 말하기, 생각하기는 금지되었다 당신, 대체 왜 의견이 없어요? - 희미하고 어정쩡한 글은 내 탓이 아니야. 가정과 사회와 교육 탓이지 직접 써봅시다 - 막연한 불쾌함을 문제의식이 담긴 에세이로 확장하기 자기가 싫어진 적이 있나요 - 글을 쓰고 싶은 자들이여, 자기혐오의 파도를 타라! 완벽주의와 가면증후군 환자 재활기 - 보노보노와 너부리처럼 느긋하게 쓰다 말아도 괜찮아요 예슬 앞에 엄숙하기엔 인생이 너무 분주하다 - 화려한 글감옥에 갇혀서 연필로 한 자 한 자 쓰고 싶지만 책 한 권을 쓰려고 마스크팩을 45개 샀다 - 10분 동안은 집중하겠지, 싶어서 너는 나의 팬으로, 나는 너의 독자로 그렇게 오래도록 함께 쓰자 - 우물쭈물하고 있을 때 살며시 등을 밀어주는 체온 2부 마음을 쓰는 일 당신의 불안에 이름을 붙여주자, 불안에 언어를 만들어주자. 그냥 단숨에 굴러떨어지면 된다 - 층계에서 발을 헛디딜까 불안하다면 불안할 때는 일단 휘갈겨 쓰자 - 내가 대화 중에 화장실에 가는 이유 쓰는 동안 우리는 불완전하고 취약하다 - 가장 불안한 것이 가장 완벽한 것 글이 맑아서 뭐해요? 마실 것도 아닌데 - 어리석은, 무례한, 멍청한, 이상한, 과한, 부담스러운, 찌질한 사람으로 보여도 괜찮아요 직접 써봅시다 사회에서 용인되는 렌즈를 통해 절대로 쓸 수 없는 소재들을 활용하는 법 소심한 사람들이 밤새 만드는 평행 우주 - 글을 쓸 때 우리는 주인공이 된다 그저 바라보고 드로잉하듯 쓰기 - 오래 바라보아야 예쁘다, 글도 그렇다 왜 상처를 쓴 후 더 우울해질까 - 우울의 바다에 빠지지만 곧 수영을 배우게 될 것이다 나의 역사를 씀으로써 나를 바로세우기 - 어린 시절의 나를 어른이 된 내가 구하러 간다 직접 써봅시다 우리의 마음 안에는 어떤 장소가 있다 어디로도 향하지 못하는 공격성을 정확한 명사로 바꾸는 일 - 지긋지긋? 후벼 파고? 언어 다운그레이드에 대하여 이어폰을 벗어던지고 엿듣고 받아쓰기 -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귀를 열어야 한다 우리는 역할이 아니라 감정을 지닌 존재다 - ‘힐링됐다’라는 말로 여러 감정을 뭉뚱그리지 말고, 솔직해지기 그냥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왜라는 단어를 써넣자 - 우리에게는 답이 아니라 답에 이르는 과정이 중요하니까 직접 써봅시다 제3의 눈으로 객관적 서사를 짓기 익숙한 언어로부터의 탈주 - 감정을 낯선 외국어로 해체하고 재정의하기 당신은 어디에서 쓰고 싶나요? - 몸의 위치가 바뀌면 글의 문체도 바뀐다 수많은 억압에도 사그라들지 않은 당신의 화 - 그것은 차별성 있는 글감이다 전체를 쓸 수 없다면 부분으로 장면 묘사하기 - 글쓰기도 일종의 계단 오르기다 직접 써봅시다 콜라주 형식을 이용하기 콧노래란 완성할 필요가 없어서 즐겁지 - 즐거울 만큼만 쓰자, 고통스러워야만 창작인 건 아니니까 누군가 밉다면 ‘미워 죽겠네’라고 쓴다 -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한 참 이상한 강박 슬픔이 몰려오면 오리 목을 땄지 - 감정을 쓰기 어려우면 사람을 오래 바라보자 매혹적인 캐릭터를 쓰는 법 - 타인과 다른 점은 죄다 사랑스러운 거야 직접 써봅시다 무언가 혹은 누군가를 객관화해보기 글을 쓴다는 것은 나만의 우주를 만드는 일 - 맛있는 것을 잔뜩 먹고 키득거리며 글을 쓸 거야 에세이에 거짓말을 써도 되나요 - 허구와 픽션 사이에서 직접 써봅시다 논픽션 쓰는 법 에필로그 오늘 글을 쓰기 시작한 당신에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써보면 알게 된다. 자기 감정의 정체를, 그걸 다스리는 힘을. 감정을 정확한 언어로 바꿔보면 나아지고, 자신을 파괴하지 않게 될 것이다 너무너무 잘하고 싶어서 아예 시작을 안 하는 사람, 그래서 우연히 시작한 일들로만 인생을 꾸린 사람. 작가 소은성은 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여자들을 모아 글쓰기 수업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있었고, 그때야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되었다. 왜 슬픔과 혼돈에 감싸져야만 글이 써지는지, 왜 자기가 쓴 글이 싫은지, 왜 사람들 앞에서 의견을 말하기 어려웠는지, 무엇이 진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만드는지. 글을 쓰는 법을 배우는 건 잘사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았다. “사람은 사는 만큼 쓴다. 자신의 몸과 마음과 일상과 자신의 역사를 통해서만 글은 태어난다.” 주인공이 되어야만 기쁘다는 자신의 진심을 발견한 작가는 날것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제 안에 잠겨 있던 사연의 빗장을 풀고, 상처를 끄집어내 썼다. 그것은 어린 시절의 장소로 달려가 울고 있는 나를 구해주는 일이었다. 부당했던 폭력, 억눌렸던 분노, 숨겨왔던 기억에 대해 썼다. 그것은 날것의 자신을 마주하고도 두렵거나 부끄럽지 않게 해주는 일이었다. 그때부터 감정을 정확한 언어로 써내려 애썼다. 글쓰기를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에도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않을 수 있겠다고, 작가는 생각한다. “내가 곧 글이다. 그 무섭도록 가까운 거리가 자주 외롭다.” 우리는 글을 쓸 때야 자기 자신과 가까워지고, 겨우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상처를 해소하지 못하고 끌어안고 사는 이유는 그것을 표현해내지 못해서다. 구체적으로 언어화하지 못한 내 안의 감정들은 절대 풀리지 않고, 오히려 부풀어지면서 끝내 나를 좀먹는다. 저자는 왜 글을 쓰는지에 대해 ‘치유’를 이야기한다. 외롭고 두렵지만 화를, 슬픔을, 나쁜 기억을 글로 써내야만 간신히 왜곡되지 않은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 된다고. 저자는 여자들과 모여 날것의 글쓰기를 하면서 맘과 삶을 고쳐나갔다. 언어화된 마음은 추상이 아니라 실제가 되어 삶에 생생하게 작동한다. 그렇게 글쓰기는 살아가는 힘이 된다. 이렇게 불안한 일을 왜 이토록 성실히 할까. 글쓰기 수업에 왜 오냐는 질문을 던졌다. 울지 않고 잘 쓰고 싶어서일 거라고 짐작했는데 답은 의외였다. “살려고 와요.” 표현은 다양했으나 뜻은 하나였다. 살기 위해. 매일이 어지러울 정도로 불안하고, 그 불안을 일주일마다 직면하고 소화하기 위해 글을 쓴다는 말이었다. 직장인이든 프리랜서든 아이가 있든 없든 마찬가지였다. 표현은 생존이다. 그리고 생존을 위한 그 표현이 재능이기도 하다. 너의 불안에 이름을 붙여주자, 불안에 언어를 만들어주자고 다짐했다. 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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