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와 시인들

클라우스 틸레 도르만
3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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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이 '내 푸른 환상의 섬'이라 불렀던 곳,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의 첫 행선지, 조르주 상드와 알프레드 드 뮈세의 전설적인 사랑의 무대, 헤밍웨이가 사냥을 하고 술을 마시고 소설을 썼던 곳. '물과 시(詩)와 사랑의 도시' 베네치아에 깃든 문학의 향기를 전하는 책. 베네치아를 찬미했던 서양문학 거장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산마르코 광장으로, 플로리안 카페로, 운하 위 곤돌라로, 심지어 감옥, 매음굴, 사육제, 시장 등으로 작가들이 베네치아에서 머물던 생의 한 시절을 추적하며, 그들의 삶과 문학을 추적했다. 괴테, 바이런, 스탕달, 조르주 상드, 마르셀 프루스트, 헨리 제임스, 헤밍웨이를 비롯, 총 스물아홉 명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혹은 사상가들이 이곳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체험을 했는지 그들이 남긴 작품이나 기록을 인용하여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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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책머리에 낙원 알도 마누치오 - 르네상스를 싹틔운 '책의재왕' 산마르코 광장 -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살롱 궁전의 피자가게 - 피에트로 아레티노의 식탁 베로니카 프랑코 - 왕을 매혹시킨 사랑의 여인 미셸 드 몽테뉴 - 나는 베네치아에서 태어나고 싶었다 토머스 코리에이트 - 한 기록광의 베네치아 도보 여행기 여행자 카를로 골도니 - 세상에 웃음을 선사한 가난한 희극 작가 장 자크 루소 - '사랑의 뮤즈'를 만나다 요환 카스파 괴테 - 베네치아는 이미 하나의 기적이다 조지 고든 바이런 - 삶의 기쁨에 넘치는 '내 푸른 환상의 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나는 처음으로 바다를 보았다 앙리 벨 드 스탕달 - 베네치아에서는 모든 것이 화려하다 연가 조르주 상드와 알프레드 드 뮈세 - 나의 천사, 나의 작은 새 엘레오노라 두세와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 불과 불꽃 존 러스킨 - 몰락의 도시를 기록하다 윌리엄 딘 하우얼스 - 베네치아의 사계 마크 트웨인 - 바다 위 오솔길을 따라 헨리 제임스 - 영원한 정사(情事) 마르셀 프루스트 - 포르투니의 푸른 외투 헤르만 헤세 - 곤돌라에서의 고요한 나날들 그리움 에즈라 파운드 - 오그니산티 운하를 굽어보며 올가 러지 - 삶의 박물관에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기타(guitar)의 별자리 어니스트 헤밍웨이 - 열아홉 살의 뮤즈 아드리아나 토르첼로 - 헤밍웨이의 방 산미켈레 - 베네치아의 '유영하는 공동묘지' 에른스트 융거 - 다리 위에서의 만남 조지프 브로드스키 - 베네치아에서 보낸 열일곱 번의 겨울 돈나 레온 - 범죄소설과 헨델 옮긴이의 말 : 환상의 도시 베네치아, 그곳을 다녀간 시인들의 행적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괴테, 바이런, 스탕달, 조르주 상드, 마르셀 프루스트, 헨리 제임스, 헤밍웨이… ‘물과 시(詩)와 사랑의 도시’ 베네치아에 매혹된 서양문학사의 거장들… 베네치아에서 보낸 생의 한 시절, 그 축복받은 나날의 시와 사랑 이야기 “오 이방인이여, 그대가 누구든 이 마법의 도시를 처음으로 여행한다면, 나는 그대를 행운아라고 말하고 싶소.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그렇듯 완전한 모습으로는 단 한 번밖에 느끼지 못할 것이요, 그런 다음에는 영원히 그리워하게 될 것입니다.” -윌리엄 딘 하우얼스 “저는 겨울을 베네치아에서 보낼 작정입니다. 아마도 이 도시가 항상 제 푸른 환상의 섬으로 남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베네치아는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바이런 “저 멀리 반짝이는 석호와 산조르지오의 불그스레한 담들, 물속에 비치는 리바의 아치, 먼 섬들, 부두 위의 삶, 옆모습만 보이는 곤돌라들. 이곳에서 나는 날마다 부지런히 썼고, 나의 소설을 끝냈다.” -헨리 제임스 “그리하여 내 운명의 책에 씌어진 대로 1789년 9월 28일 저녁, 나는 처음으로 베네치아를 보았다. 베네치아는 내게 더 이상 단순한 말이 아니다. 말의 공허함을 죽도록 싫어하는 나를 그토록 불안하게 했던 그런 공허한 이름이 아니다.” -괴테 “나는 파리 다음으로 이 물의 도시를 사랑한다. 나는 베네치아에서 태어나고 싶었다.” -몽테뉴 “내가 여기에 있는 것에 감사한다. 이곳은 도시들 가운데 낙원이다. -존 러스킨 “누군가가 외쳤다. ‘베네치아다!’ 그러자 정말로, 조용한 바다 위 일 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거대한 도시 하나가 떠 있었다. 성채와 둥근 지붕과 교회의 탑들이 일몰의 황금빛 노을 속에 꿈꾸듯 솟아 있었다. 베네치아는 완벽했다!” -마크 트웨인 베네치아에 매혹된 서양문학사의 거장들… 그들이 바치는 베네치아 찬가! 바이런이 ‘내 푸른 환상의 섬’이라 불렀던 곳,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의 첫 행선지, 조르주 상드와 알프레드 드 뮈세의 전설적인 사랑의 무대, 헤밍웨이가 사냥을 하고 술을 마시고 소설을 썼던 곳……. 바로 베네치아다. 수많은 시인과 문인들이 베네치아에 매혹되어 이 ‘물과 시(詩)와 사랑의 도시’를 찾았고, 이 도시의 시정(詩情)을 노래했다. 왜 이들은 한결같이 베네치아를 그리워하고, 떠나길 아쉬워했을까? 독일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클라우스 틸레-도르만(Klaus Thiele-Dohrmann)의 『베네치아와 시인들』(원제: Venedig und die Dichter)은 베네치아에 매혹되었던 서양문학사의 거장들이 베네치아에서 머물던 생의 한 시절을 추적하며, 그들의 삶과 문학, 그리고 베네치아에 대한 찬가를 담은 책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요람이었던 15세기의 베네치아에서부터 오늘날까지, 괴테, 바이런, 스탕달, 조르주 상드, 마르셀 프루스트, 헨리 제임스, 헤밍웨이 등 29명의 작가들의 이야기를 연대기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들이 남긴 작품을 토대로 산마르코 광장으로, 플로리안 카페로, 운하 위 곤돌라로, 심지어 감옥, 매음굴, 사육제, 시장 등으로 그 발자취를 뒤쫓으며 그들이 베네치아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체험을 했는지, 그들에게 베네치아란 무엇이었는지 생생하게 재현해놓은 이 책은, 베네치아 곳곳에 깃든 문학의 향기를 전해줌은 물론, 베네치아의 문학적 연대기, 혹은 베네치아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한 서양지성사라 할 만한 장관을 그려낸다. “한때의 영화보다 불행한 날의 베네치아가 내겐 더 소중하다. …아름다움은 아직 여기에 머물러 있다.” -바이런 『베네치아와 시인들』은 ‘알도 마누치오’가 활약하던 15세기의 베네치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알프스 너머 전 유럽으로 맹렬히 번져간 르네상스의 중심에는 15세기 초에 이미 약 2백 개의 인쇄소가 있었을 정도로 인쇄술이 번창했던 베네치아가 있었다. 당대의 가장 유명한 인쇄업자였던 ‘책의 제왕’ 알도 마누치오는 베네치아에 있는 그의 인쇄소에서 에라스무스 등과 교우하며 ‘시민적 지혜의 새로운 빛’을 대중에게 전했다. 귀한 그리스?로마의 장서를 소장한 유서 깊은 마르코 도서관(마르치아나 도서관)이 세워진 것도 그 무렵이다. 그러나 ‘바다의 여왕’이라 불리며 해상왕국으로 영광을 누리던 베네치아의 찬란한 시절은 나폴레옹에게 점령되고 이어 오스트리아의 통치를 받으면서 서서히 막을 내리기 시작한다. 존 러스킨이 분개해 마지않았듯이, 근대화라는 숙명, “끔찍한 19세기가 인류 위에 살포한 독”(207쪽)은 베네치아에도 찾아와, 기관차가 질주하고 가스등이 설치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황금시대는 갔지만 아름다움은 아직 여기에 머물러 있다”(137쪽)는 바이런의 말처럼, “달빛 아래서 다시 한 번 베네치아는 지상에서 가장 제후다운 국가가 된다”(233쪽)라고 한 마크 트웨인의 감탄처럼, 베네치아의 아름다움과 그 신화적 아우라는 변함이 없었다. 저자는 6세기라는 장구한 세월을 29명의 작가와 함께 거닐며 쇠락의 역사 속에서도 빛이 바래지 않는 천상의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옛 베네치아의 몰락은 정해진 듯 보였다. 그러나 러스킨은 이에 대해 예술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고자 했다. (중략) 오스트리아나 베네치아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 유일무이의 도시를 파멸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교회와 궁전들을 철저히 스케치했다. 세세한 부분들을 측량하고 건축물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유용함을 발견하고 안도했다. (중략) 그 결과물은 빼곡히 적어 넣은 전지 168장, A4용지 454장 분량의 커다란 수첩 두 개, 세밀한 스케치와 약 3천 종의 세부 연구를 담은 582장짜리 작은 수첩 여덟 개였다. 이렇게 쓰고 촬영하고 스케치한 방대한 분량의 정보를 요약하고 추려내고 편집하여 존 러스킨은 세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베네치아의 돌』이라는 이름으로 약 천 권의 인쇄본을 찍은 이 저서는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본문 206~214쪽 중에서 트웨인은 이 유명한 물의 도시가 현재 상황으로서는 절망적으로 보인다고 확신한 것 같았다. 이 미국 작가는, 동화 같은 도시가 연출하는 거짓 환상의 희생자가 된 듯했다. (중략) 그러나 곤돌라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자 너무나 성급한 평가를 내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적이 놀랐다. “몇 분 후 우리는 대운하로 들어섰다. 부드러운 달빛 속에 시와 낭만의 베네치아가 우리 앞에 놓여 있었다. 물가에는 장엄한 대리석 궁전들이 길게 줄지어 솟아 있었다. 곤돌라들은 날렵하게 여기저기 미끄러져 가다가 문득 예기치 않은 문과 골목들 속으로 사라졌다. 육중한 돌다리가 반짝이는 물결 위로 비스듬히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사방에서 삶의 생동감이 넘쳐났다. 음악 소리가 물 위를 둥실 넘어 들려왔다. 베네치아는 완벽했다.” -본문 230~232쪽 중에서 “이곳에서 나는 날마다 부지런히 썼고, 나의 소설을 끝냈다.” -헨리 제임스 문학의 장(場) 속에서 베네치아는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나 「베네치아의 상인」처럼 작품의 무대만을 제공했던 것은 아니다. 많은 작가들이 베네치아에서 영감을 얻었고, 작품을 썼다. 에즈라 파운드의 『칸토스』에는 베네치아에 대한 다채로운 이미지가 거듭 나타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르셀이 베네치아에서 보낸 2주는, 프루스트 자신이 그러했듯, “축복받은 날들”(264쪽)이었다. 희극 작가 카를로 골도니는 어떠한가. 골도니의 시대에는 가면 쓴 인물들이 등장하는 즉흥희극인 ‘코메디아 델라르테’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골도니는 고향 베네치아에서 보잘것없는 돈을 받으면서도 신들린 듯이 글을 썼고, ‘가면을 벗은’ 작품으로 연극의 역사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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