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파도를 만드는 사람은 나 자신
좋아하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모두가 혼자
바람에 동백나무가 잠시 흔들렸습니다
10분 동안만 나를 생각해주세요
그동안 모른 척했던 나 자신이라는 풍경
매일 한 번은 최후를 생각해둘 것
좋은 날의 증거들
칼칼한 날에 나를 덮어주던 음식
내가 바라는 건 하나, 오래 보는 거
이제는 정말로 안녕일까
나는 능선을 오르는 것이 한 사람을 넘는 것만 같다
나도 누군가에게 단단히 말할 수 있기를
바깥을 보세요 첫눈이에요
언젠가 그때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남기는 것으로
도시락 싸서 어디 갈래요?
맨 뒤 창가 자리에서 라디오
왜 혼자냐고요 괜찮아서요
왜 쓰느냐 물으시면 혼자니까 쓴다고 대답하리라
당신이 나를 따뜻하게 만든 이유
내 칼에 고양이 한 마리를 새겨주었다
우리에겐 필요한 순간에 길을 바꿀 능력이 있다
너는 너의 세계에 빠져서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어쩔 수 없는 대로
당신에게로 이사
의자에서 만났다가 의자에서 헤어진다
들여다보고 싶은 너머의 안쪽
우리는 결핍 때문에 결국 슬프다
하루에 한 번 가슴이 뛴다
우리 서로가 아주 조금의 빗방울이었다면
암호명은, 시인
매일 밤, 여행을 마친 사람처럼 굿나잇
벚꽃이 핍니다 벚꽃이 집니다
그림으로 사랑의 모양을 그려보세요
인기척, 그 사랑의 신호
사랑을 시작하라는 말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말할 때도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바람이 통하는 상태에 나를 놓아두라
우리는 각자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한여름 밤의 콘서트
마음이 급속히 나빠지지 않도록
덜 취하고 덜 쓸쓸하게
맞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나쁘지 않아요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 에세이
316p

![[내부] 구독권 할인 프로모션 보드배너_3차](https://an2-img.amz.wtchn.net/image/v2/3O-dFqcg8jb_tNrLh9idmw.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XpBd05qSTVORGcwTVRBeE1EWTJJbjAuelRRQzQzcldySkhMUWkxeW1DdGh0V0g3aElpRnJDODFDcUZRdHNyUHN1aw==)
![[내부] 구독권 할인 프로모션 보드배너_3차](https://an2-img.amz.wtchn.net/image/v2/dJifk6CQ_JkYfQSaPz2meg.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VRJMk1ERXdNVEU0TmpnME1Ea3dJbjAub3JCREJoN2RoZkRhSUNMeGtpcVk4eTBraFFPbzk4cy01S00wLXBuVEdrOA==)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제목만으로도 여전히 우리를 설레게 하는 여행산문집 삼부작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병률 시인이, 5년 만에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를 펴냈다. 이번 산문집에서 그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대신, 새로운 곳을 향한 사색을 시작한다. 작가가 가장 잘 말할 수 있는 것이자, 그리고 깊이 아는 대상인 바로 '혼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인으로서 혼자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일, 여행자로서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일, 그렇게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 동안 '혼자'에 주파수를 맞추어온 그가 써내려간 혼자의 자세와 단상은 세상에 점점이 흩어진 수많은 혼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작가가 써내려간 담담한 문장과 예민하게 포착한 장면, 그리고 특유의 시선을 담은 사진을 통해 '나만 할 수 있는 일, 나만 가질 수 있는 것들은 오직 혼자여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구매 가능한 곳
본 정보의 최신성을 보증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정보는 해당 플랫폼에서 확인해 주세요.
저자/역자
코멘트
90+목차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나만 할 수 있고 나만 가질 수 있는 것들은
오직 혼자여야 가능합니다.
“왜 혼자냐고요, 괜찮아서요.”
전 세계 100여 개국을 다니며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낸 여행산문집 『끌림』『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와 국내 전국 팔도를 넘나들며 만난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 옆에 있는 사람』. 세 권의 산문집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병률 작가가 신작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를 출간한다. 이른바 ‘여행 삼부작’을 완성한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신작 산문집이다. 작가는 세 권의 여행산문집을 펴내는 십여 년이 넘는 시간 혹은 그 이상을 참으로 부지런히 여행을 떠났다. 덕분에 작가의 책을 읽으며 수많은 독자들은 여러 번 설렜으며, 여러 번 사랑에 빠졌고, 몇 번이고 짐을 싸서 어딘가로 떠났다.
이후에도 작가는 타고난 여행가의 유전자와 사람을 좋아하는 자신을 어찌할 수 없어 새로운 여행을 모색했다. 그간의 여행과는 다른 이번 여행은 특정한 지명도 없고 지도를 들여다봐도 나오지 않는 불모지이다. 바로, 세상에 점점이 흩어진 수많은 혼자를 만나는 여행. 아주 오래 걸어도 모든 곳을 다 여행할 수 없는 곳. 여행하는 작가 역시 혼자인 채로 그대로다.
이 책 『혼자가 혼자에게』에서 이병률 작가는 자신을 ‘혼자 사람’으로 지칭한다. 그만큼 혼자 보내는 시간이 오래 길었고 그 시간을 누구보다 풍성하게 써 왔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작가는 자연스럽게 혼자 있고, 혼자 여행하고, 혼자 걷고, 혼자 적막의 시간에 놓인 채 그 시간을 귀하게 보낸다. 사람들 속에 있더라도 짬짬이 혼자의 시간을 부러 만들어내는 사람. 사람을 좋아하는 작가답게 시선은 언제나 사람을 향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혼자 있는 이에게 좀더 마음이 기운다. 그들이 길러내는 풍성한 시간에 호기심이 간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들이 전작들의 주된 이야기였다면, 이번 책은 ‘혼자’인 자신과 ‘혼자’인 타인에 더욱 집중한다. 그 지점에서 맞닿은 ‘우리’의 교차점도 있을 것이다. 이렇다보니 여행지 같은 특정 장소보다는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들에 더욱 집중한다. 산행, 작은 통나무집 한 채, 작업실, 게스트하우스, 기차나 종점으로 가는 버스 안처럼 우리가 주로 혼자인 채로 놓이는 장소들이다. 또한 혼자를 잘 가꾸어가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생애 첫 해외여행의 기록, 그리고 라디오 작가로 일했던 때의 방송 원고들을 살피며 자신의 ‘처음’들을 되짚어보는 일까지……. 책에는 오로지 혼자이기에 오롯이 깊어지고 누릴 수 있었던 시간들이 촘촘히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장면과 사유들은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을 담은 풍성한 사진과 어울리며 마치 그 공간 속에 같이 머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게 독서를 하고 문장 사이에서 멈추고 행간을 들여다보며 사유하는 순간마다, 네모난 프레임 속 사진이 조심스레 말을 걸어오며 생각의 여백을 채워줄 것이다. 이렇게 작가와 독자는 책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가 혼자겠지만 멈춘 발걸음과 바라본 시선이 어느덧 스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우리는 각자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혼자인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많은 질문 앞에 놓인다. 어째서 혼자인지, 어떻게 혼자인지 단순한 질문들이 그들을 휘감고, 난감한 채로 적당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작가는 이러한 질문 자체를 선문답처럼 슬쩍 흘려보낸다. “왜 혼자냐고요, 괜찮아서요”라고. 지금은 혼자일지라도 언젠가 사람들 속에 놓이는 때가 있을 것이고, 지금은 혼자가 아닐지라도 우리는 필연적으로 혼자가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므로 질문하는 당신도 언젠가 그런 시간에 놓일 수 있음을 굳이 따지지 않는다. 혼자인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혼자인 자신을 잘 운영할 수 있음이 분명하다. 또, ‘혼자’를 강조하는 것이 ‘함께’를 외면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혼자인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책장을 덮고 나면 오롯이 혼자인 채로 알싸할 것이다. 혼자인 작가를 혼자 만났다가 온 듯한 느낌도 들 것이다. 책장을 덮고 난 후에 오는 것이 외로움인지 충만함인지 편안함인지 무엇도 아닌 새로운 감정일지는 각자가 다를 것이다. 우리는 모두 셀 수 없이 많은 마음을 가지고 각자 살아갈 것이므로. 그저 혼자가 다른 혼자에게 악수하듯이 책을 건네줄 뿐이겠다.



박민영
2.0
꾸미는 말이 너무 많다. 예뻐보이고 싶어서 감성적으로 보이고 싶어서 부러 노력한것 같은 문체는 나와 맞지 않다. <너는 너의 세계에 빠져서> 여기에서부턴 이 책이 본격적으로 싫어졌다. 역시나 곱게 포장된 글로 한 사람을 까내리는 글은 정말 폭력적이었다.
엔드앤
4.0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할수록 희미하고, 또 차이가 없다고 할수록 선명하다
SH
3.5
스포일러가 있어요!!
김가연
1.5
공감해서 고개를 끄덕이기보다는 작가님은 이런 사람이구나 하면서 끄덕일 수 있는 책
문주
3.5
인생의 중요한 속도는 명장면이 견인해준다고 믿는다. 인생의 중요한 방향도 그렇다. 그러니 청춘이라면, 명장면 속의 주인공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자주 우연과 운명을 헷갈려 한다. 우연도 운명도 손수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몸으로 지켜야 한다.
lupang2003
2.5
시시각각 변하는 나의 감정대로 받아들여도 그만이고, 그렇게 수시로 변하는 나의 감정으로 받아들여도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그 어떤 문제나 오해가 생기더라도 그 여파가 나의 인생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며, 다만 그러한 문제나 오해는 차분히 시간을 두고 받아들이고 곱씹어보며, 그렇게 나는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성숙하게 된다. 이러한 연유로 나는 나의 한 손가락으로 꼽는 사람들을 제외한 사람들과의 소통 - 사실 들여다보면 대화 수준에서 그치는 것으로서 나의 문제나 나의 생각을 쉽사리 털어놓지 않고, 또 그렇게 털어놓은 생각에 그들의 감정과 생각들이 더해져 발생하는 이해가 아닌 오해를, 끊임없이 마주하고 멈춤없이 겪어오며 관계와 관계를 거듭해오고 있는 듯 하다. 이에 따라 나는 소수의 사람들 - 이해가 아닌 오해가 생기더라도 나를 어느정도는 인정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 하나 둘 세월이 흐를수록 입은 닫고 모르는 것은 알려 하지않고 그저 모르는 수준으로 놓아두는 거리감을 철저히 유지해오는 듯 하고, 그렇게 나의 인간과 관계는 더 이상 넓어지는 저변을 얻어내지 아니하고, 끝없는 심연으로 빠지어나가는 듯 하다. 그러한 소수의 사람들 외에 - 소수가 되기 이전의 다수의 사람들보다 내가 더욱 큰 위로와 위안, 이해와 때에 따라 지극히 주관적인 이익을 얻는 것은 다양한 서적과 음악들, 특히나 나는 상대방의 생각과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음악 - 자전적인 가사가 쓰인 힙합(Hiphop), 혹은 자전적 이야기가 쓰여있는 수필집을 중심으로, 그렇게 '육성이 결여된 대화'를 시간과 해를 거듭하며 더욱 깊고도 짙게 이어오고 있다. 한동안은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산문집이자 수필집'으로 취급하고 추천하곤 했던 이 병률이라는 이름, 나는 오랜만에 누군가를 좋다고 말하고 바람이 분다고 말하는 그의 신작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혼자'라는 말에 사로잡힌 채로 - 더 이상 누군가를 쉽게 받아들이거나 누군가를 쉽게 만날 수 없는 나의 처지와 상황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로, 그 쓸쓸함의 한 켠에 혼자라는 이름의 내게 건내는 대화와도 같은 격으로서 받아들여지는 이 병률 작가의 신간, 혼자가 혼자에게를 묵묵히 떠안은 채로 이 병률이라는 존재가 생략된, 엄밀히 말하자면 그의 육성이 생략된 자필이자 육필로서의 대화, 그리고 소통을 시도하기 시작한다.
느낌의 공동체
2.5
와닿지 않는 그만의 감성
정영훈
3.5
좋은날이 많이 있었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계속 혼자여도 괜찮을까?
더 많은 코멘트를 보려면 로그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