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죽은 날

황세헌
548p
구매 가능한 곳

저자/역자

목차

한국 Korea 028 유달산에 머문 영혼 - 이난영 목숨과 맞바꾼 음악 - 김정호 한 사람을 향한 노래들 - 유재하 여고미담 - 김인순 뭐든지 담아내는 삼태기 - 강병철 유리 천장을 녹여 버린 소녀 - 장덕 캐럴이 되어 버린 유작 - 김현식 부활을 부활시킨 자 - 김재기 여름 안에서 놀았던 추억 - 김성재 내려놓는 법을 배우다 김광석 록 드럼 너머 궁극의 소리 - 김대환 흥겨운 도시 남자 - 김창남 혼성 듀오 시대의 서막 - 한민 떠나간 동생을 기억하는 법 - 김창익 언제나, 플레이 볼 - 달빛요정 울고 싶었던 록의 전설 - 이남이 나비처럼 날아오른 목소리 - 최헌 북 치는 서정시인 - 주찬권 담배를 안 끊는 이유 - 김기웅 노래하는 댄스 머신 - 유채영 가창력이 주는 쾌감 - 박성신 일상이 그립던 시절에 생각난 곡 - 신해철 저스트 블루스! - 채수영 세상 제일 멋진 쌍둥이 - 고정숙 다시 모이지 못한 1985년의 전설 - 조덕환 일상에 깃든 허무와 고독 - 조동진 나그넷길에서 얻은 통찰 - 최희준 봄여름가을, 슬픈 겨울 - 전태관 로큰롤과 트로트 사이 어디쯤 - 함중아 암흑기에 피어난 그루브 - 김명길 고단하고 힘겨운 재즈 외길 - 박성연 화사한 옷을 차려입은 포크 - 나동민 풍류 가락에 실린 반도의 삶 - 심성락 뿔테 안경 너머로 본 현실 - 양병집 스크린 밖에서의 추억 - 방준석 라틴 아메리카 Latin America / 아프리카 Africa 066 기타는 총, 노래는 총알 - 빅토르 하라 모자를 쓴 거리의 시인 - 카르톨라 체 게바라의 추억 - 카를로스 푸에블라 잉카 제국의 메아리 - 아타우알파 유팡키 탱고, 세계로 스며들다 - 아스토르 피아졸라 이파네마에서 온 남자 -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 세계가 열광한 아프로비트 - 펠라 쿠티 우주를 유영하는 브라질 소울 - 칭 마이아 재즈 정글의 숨은 보석 - 만프레두 페스트 브라질을 품은 클래식 기타 - 바뎅 파웨우 기타를 잡은 브라질 홍보대사 - 루이스 봉파 해외에서 꽃피운 고향의 살사 - 셀리아 크루스 잃어버린 시간을 버텨낸 자들 - 이브라힘 페레르 삶에, 살아 있음에 감사를 - 메르세데스 소사 평온한 슬픔, 소다드 - 세자리아 에보라 남반구에서 보는 관점 - 주제 베르트라미 댄스, 하몬드 오르가니즘 - 에드 링코웅 나이지리아의 ‘슈가 맨’ - 윌리엄 오니예보 언어로 치환되지 않는 감정 - 주앙 지우베르투 카메룬, 소울로 먼저 일으킨 돌풍 - 마누 디방고 이종교배 연대기 - 토니 앨런 뜨거운 삼바, 서늘한 현실 - 엘자 소아레스 레게 Reggae 090 영화로 박제된 호시절 - 제이콥 밀러 예수, 석가 그리고 말리 - 밥 말리 평화에 대한 다른 생각 - 피터 토시 소울을 담아낸 레게 오르간 - 재키 미투 자메이카의 ‘색소폰 콜로서스’ - 토미 맥쿡 장난감으로 빚어낸 혁명 - 아우구스투스 파블로 왕세자에 머물렀던 이유 - 데니스 브라운 대서양을 건너간 스카 - 데스먼드 데커 왁자지껄 댄스홀 - 슈가 미노트 고독마저 감미롭게 - 그레고리 아이작스 상부상조의 미덕 - 존 홀트 트롬본으로 쏘아 올린 스카 펑크 - 리코 로드리게스 갱스터 랩의 조상 - 프린스 버스터 레게가 소울을 만났을 때 - 투츠 히버트 레게로 보는 밝은 세상 - 조니 내시 세계를 뒤덮은 덥 - 리 페리 이인삼각 - 로비 셰익스피어 힙합 Hip-Hop 110 경찰을 엿 먹인 직종 변경 - 이지 이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 투팍 왕관을 쓴 거리의 시인 - 노토리어스 B.I.G. 추리닝을 입은 혁신 잼 - 마스터 제이 해체와 조립의 천재 - 제이 딜라 헌책방에서 건져낸 유물 - 누자베스 주연보다 기억되는 조연 - 네이트 독 동료가 너무 앞서 나갈 때 - 파이프 독 지도에 새겨진 푸른 꿈 - 맥 밀러 빌런이 되어 돌아온 남자 - 엠에프 둠 새 천 년에 터뜨린 파티 송 - 디엠엑스 얼터너티브 힙합의 ‘선물’ - 기프트 오브 갭 올드 스쿨의 추억 - 비즈 마키 소울 Soul / 펑크 Funk 126 소울의 탄생 - 샘 쿡 마지막 휘파람 소리 - 오티스 레딩 굿 바이, 뉴스 보이 캡 - 도니 해서웨이 디스코 댄스 워크샵 - 밴 매코이 대체 무슨 일이야? - 마빈 게이 디스코의 왕, 또는 여왕 - 실베스터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 - 에디 헤이즐 펑키 월드로 간 블루스 맨 - 조니 기타 왓슨 시카고 소울, 흑인의 자부심 - 커티스 메이필드 끝내 인정받은 어릴 적 꿈 - 니나 시몬 나그네의 속옷을 벗기는 법 - 배리 화이트 노래로 이뤄낸 흑백 통합 - 레이 찰스 불멸의 ‘상또라이’ - 릭 제임스 소울의 품격 - 루 롤스 비틀 프렌들리 소울 - 빌리 프레스턴 인류를 각성시킨 외침 - 제임스 브라운 멤피스의 자존심 - 아이작 헤이즈 필리 소울의 마지막 생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세상을 떠난 452명의 뮤지션을 기억한다. 음악과 죽음은 내게 당면한 현실이다. 우리에게는 「Vincent」를 부른 가수로 널리 알려진 돈 매클린은 자신의 대표작 「American Pie」에서 어릴 적 신문 배달을 하다가 버디 홀리와 리치 밸런스, 빅 파퍼의 부고를 읽고 그날을 ‘음악이 죽은 날(The day the music died)이라며 비통해하는 모습을 반복해 부른다. 버디 홀리를 비롯한 당대 로큰롤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으며 자신도 기뻐했고 다른 사람들 또한 행복해했는데, 그(들)의 죽음으로 더는 그럴 수 없다는 아쉬움 내지는 절망감에서 나온 한탄이었다. 그런 점에서 ‘음악이 죽은 날’은 자신을 구성하는, 또는 자신이 속한 한 세계의 붕괴를 뜻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네들의 부고를 접할 때마다 때로는 한숨을 내쉬며, 때로는 술 한 잔 기울이며 애도하고 통곡하기 마련. 그러면서 아스라이 그들과 그들의 음악을 다시 머릿속에서 플레이어한다. 이태원 골목바이닐앤펍 한때 이태원에서 골목바이닐앤펍이라는 뮤직바를 운영했던 저자는 2010년대 들어 점점 잦아지는 뮤지션들의 부고를 접하곤 그들을 애도하며 그들의 음반을 턴테이블에 올리면서 이 책을 구상했다. ‘골목바이닐엔앤펍’은 지친 삶을 위로하는 작은 가게였다. 누군가는 어느 날 좋아하는 뮤지션이 세상을 떠나 영원히 이별하면, 그냥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비통에 잠긴 사람들은 자신만의 영웅을 위해 ‘골목바이닐앤펍’에 들려 술 한잔과 함께 추모를 위한 곡을 신청한다. 저자는 그렇게 7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술에 취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은 흐르고, 내일이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간다. 또 아무리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고 연주한다고 해도 생명은 영원할 수 없다. 그렇게 시간 속에서 탄생하고 사라진다. 저자는 음악가의 죽음을 ‘골목’의 방식으로 추모하는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슬픔은 오고, 우리도 또 살아간다 이 책에는 뮤지션 452명. 1938년에 사망한 로버트 존슨부터 2022년 8월에 사망한 올리비아 뉴튼존까지 팝과 록, 포크와 소울, 재즈와 힙합을 망라하고, 한국과 라틴아메리카, 저 멀리 아프리카를 오가며 음악이 죽은 날들을 되뇐다. 뮤지션의 생몰월일과 사인을 얼핏 스친 후 뮤지션의 간략한 삶의 흔적을 지나치며 그들로 인해 행복했던 기억, 그들이 주었던 위안, 안타까운 현실의 한계를 되짚는다. 그렇게 그들을 그리워하고 애도하며 삶을 추스른다. 뮤지션이 죽은 날을 ‘음악이 죽은 날’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그날들은 우리가 그들을 다시 기억하며 우리의 남은 생에 다시 한 번 불을 밝히는 날이기에 반어적인 뜻이며, ‘음악과 우리가 살아 있음을 알려주는 날’이 될 것이다. 음악과 죽음, 그리고 내가 있는 책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사라져서 기억력이 전 같지 않으면 음악과 관련한 뉴스를 소개하는 매체나 방송이 부족하기에 이 책을 읽다가 “알리야가 죽었어”라고 중얼거릴지 모른다. 어느 철학가의 말처럼 죽음 반복될 수 없기에 ‘사건이 아니’며, 어느 시인의 말처럼 ‘단련될’ 수 없다. 우리 모두 천천히 자살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이 책에 펼쳐진 죽음은 그래서 결국 나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음악과 죽음, 그리고 내가 담긴 책이다.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왓챠피디아의 자산이며, 사전 동의 없이 복제, 전재, 재배포, 인용, 크롤링, AI학습, 데이터 수집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주식회사 왓챠
  • 대표 박태훈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43 신덕빌딩 3층
  • 사업자 등록 번호 211-88-66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