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과 현대철학

김성민
2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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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시작하며 프롤로그: 왜 바울인가 1장 현대철학의 바울적 계기와 그 의미: 현대철학에서 바울을 다루는 주제들 1. 급진적 바울과 ‘정치적인 것’ 2. 바울과 현대철학의 주제 2장 종교 비판과 종교 현상 사이: 니체와 하이데거의 바울 텍스트 이해 1. 니체의 기독교 비판과 메시아주의 패러디 2. 하이데거의 바울 ‘사용’과 그리스도인의 현사실성 3. 바울의 메시아주의의 양가성 3장 중단으로서의 메시아주의: 발터 벤야민의 역사 이해와 메시아주의 1. 19세기 독일의 신학과 역사 이해 2. 발터 벤야민의 정치적 니힐리즘과 메시아적인 것 4장 정치적인 것과 메시아적인 것: 칼 슈미트와 야콥 타우베스의 정치신학 1. 칼 슈미트의 정치신학 2. 야콥 타우베스의 부정 정치신학 5장 부활의 사건과 새로운 주체: 알랭 바디우의 사도 바울 해석 1. 바디우의 철학과 정치적 행위 2. 사건과 진리, 그리고 주체 3. 진리와 주체의 분열 4. 코뮌적 주체 6장 메시아적 시간과 남은 자: 조르조 아감벤의 시간 이해와 분할적 주체 1. 역사와 시간 개념 2. 바울의 시간 이해와 분할적인 주체 3. 아감벤의 메시아적 시간 7장 유물론적 신학과 전투적 사랑: 슬라보예 지젝의 역사적 유물론과 기독교 1. 변증적 유물론과 사도 바울 2. 케노시스(자기 포기)적 주체 3. 잔여와 보편의 문제: 주체의 정치적 행위 4. 헤겔의 변증법과 기독교적 유물론 8장 법 너머의 정의: 자크 데리다의 ‘메시아적인 것’과 정의 1. 데리다의 탈구축과 정의 2. 법에 대한 시간성(서사화)의 우선성 3. 정의와 법의 (불)가능성 4. 법 너머의 정의와 환대 에필로그: 바울과 ‘경계 위’의 사유 미주 참고문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철학자들의 바울은 기독교의 바울에 어떻게 도전하는가?” “동시대의 조건은 바울을 어떻게 새롭게 읽도록 하는가?” 현대철학의 바울읽기는 정치철학적 주제와 관련이 깊다. 이를 현대철학의 ‘바울적 계기’ 또는 ‘종교적 전회’라고 한다. 본서는 이러한 ‘바울적 계기’를 중심으로 현대(정치)철학의 주요 이슈들과 개념들에 접근해보고 그 의미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서를 통해 독자들은 현대정치철학에서 다루는 바울이 어떻게 ‘보수적 바울’을 극복하려고 하는지, 동시대의 조건 속에서 바울을 어떤 식으로 ‘급진적 바울’로 탈바꿈시키는지 그 가능성과 의의를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이 종교의 바울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종교나 신학에 대한 재평가라기보다는 바울의 정치적 읽기의 유용성 때문이다. ‘보수적인 바울’의 중심에 들어가 ‘다른 바울들’(복수적 바울)의 가능성을 논할 수 있을 때 근본주의적 기독교는 해체되거나 지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서는 기독교가 혐오세력이 되지 않고 적어도 세속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도 고민해야 할 여러 인문학적 주제들을 담고 있다. 기독교가 현재와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철학과 정치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인데 철학자들의 ‘바울 사용’은 이 사안에 대한 하나의 도전이자 힌트인 셈이다. 바울의 텍스트에 대해 정치철학적 해석을 시도하려는 현대철학자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그들은 왜 종교적 형상으로 각인되어왔던 바울의 캐릭터를 차용하려고 할까? 일차적으로 바울이 제국과 교회 공동체 관계를 사유하기 위해 그가 사용한 보편성과 특수성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 바울이 처한 보편적 조건, 즉 제국의 시민과 특수한 조건, 즉 유대인의 정체성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느냐에 따라 바울의 형상은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관계적 사유 속에서 ‘바울적 주체’의 특이성을 드러내고 현대의 시대적 조건에서 바울을 다시 분석한다면 바울이 던져주는 독특한 측면이 드러날 것이다. 일정한 특수한 공동체가 시대적 조건 속에서 던지는 물음은 매우 복잡하다. 그래서 이에 대해 여러 견해가 제출될 수밖에 없고 이러한 다수적 입장 때문에 당연히 논쟁의 여지가 발생한다. 본서는 바울에 대한 복수의 ‘철학적 성서 해석’을 제시함으로써 바울의 텍스트를 보다 풍성하게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바울을 철학적으로 전유하는 만큼 신학적 이해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다소 낯선 독해일 수 있겠지만, 철학자들의 접근이 열어주는 문제의식을 따라간다면 공적인 영역에서의 바울에 대한 사용이 갖는 의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성서를 동시대적 사회의 맥락에서 해석하기 위한 도구를 갖는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현대철학자들의 사유의 핵심 내용에 입문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제공한다. 본서는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바울의 정치철학적 계기를 구체적으로 살피기 전에 현대철학에서 바울을 다루는 주제들을 일별하고 있다. 2장은 니체와 하이데거의 텍스트 이해를 비교함으로써 철학자들이 바울을 어떻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사용하는지 다룬다. 3장은 19세기 독일의 정황적 조건에서 등장한 다양한 메시아주의 맥락을 소개하면서, 발터 벤야민의 메시아주의는 역사 이해와 관련하여 어떤 특징을 갖는지를 진술한다. 4장에서는 칼 슈미트와 야콥 타우베스의 정치신학적 논쟁을 다루면서 ‘정치적인 것과 메시아적인 것’의 관계에 대한 논의를 소개한다. 5장은 ‘부활의 사건’과 ‘새로운 주체’를 핵심 키워드로 사용하면서 알랭 바디우의 사도 바울 해석에 접근한다. 이어서 6장에서는 메시아적 시간 이해와 분할적 주체에 밀도 있게 접근하고 있는 조르조 아감벤의 사유를 그의 로마서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중심으로 파악해본다. 7장은 기독교의 유물론적 이해의 가능성을 찾는 슬라보예 지젝의 바울 이해를 공부한다. 마지막으로 8장에서는 ‘메시아주의 없는 메시아적인 것’이라는 주제로 데리다의 법과 정의의 관계에 대해 소개한다. 이 책은 충분히 다루지 못하고 있는 다른 동시대적인 주제들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공존사회 가운데서 세속사회 ‘곁’에 있는 ‘경계 위 기독교’의 가능성을 모색하자는 제언으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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