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시대에서부터 삼국 시대, 고려, 조선 시대를 거쳐 1999년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인공 위성 우리별 3호를 쏘아올리기까지 우리 나라 과학의 역사를 담았다. 40여년 동안 한국 과학사와 과학 문화재를 연구한 전상운 박사가 지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 과학사 책으로는 처음 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어린이를 위한 인문과학 총서로 기획된 '아이세움 배움터' 시리즈의 첫 권이기도 하다. 돌과 돌을 쳐서 떼어 낸 조각으로 만든 '뗀 석기'에서부터 은은한 금빛을 띤 청동기, 우리 문화재의 자랑인 석굴암, 첨성대, 앙부일구까지. 각 시대 별로 찬찬히 짚어주기 때문에 각 시대의 흐름이나 생활 모습까지 배울 수 있다. 그림이나 사진 등 관련자료를 많이 실었으며, 사진들이 크고 선명하여 이해하기 쉽다. 혼천의, 자격루, 청동활자 등 단순한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도구들에 대해서는 따로 페이지를 마련하여 작동원리나 모습을 상세히 보여주는 친절함도 잊지 않는다. 딱딱하고 지루한 설명을 피하기 위해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어투를 사용한 것도 장점이다.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만 해도 집 안에 수도는커녕 우물이 있는 집도 드물었어.'와 같은 대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스스로를 할아버지라 칭하며 어린이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설명해 주고자 한 배려가 엿보인다. 서양 과학의 역사나 과학자들의 이름을 줄줄히 꿰면서도 우리 역사적 과학 문화재에 대해 무심하거나 평가절하하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좋은 계기가 되어줄만 하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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