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철학

김상봉님 외 1명
7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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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을 대신하여 : 회상과 감사 ― 김상봉 7 <서론> 홀로주체성의 섬에서 서로주체성의 숲으로: 김상봉 철학의 여정 ― 고명섭 17 <제1부> 주체 ― 철학의 첫걸음 65 물음의 시작 74 / 마르크스와의 만남 80 / 정치를 버리고 철학을 83 / 고전어와의 만남 86 / 칸트의 『최후 유작』 88 / 나는 임신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93 / 자기의식과 존재사유 96 / 개인과 주체 그리고 시민 103 / 표현과 실현의 일치인 진리 109 / 『나르시스의 꿈』과 탈식민주의의 문제 114 / 서양적 자유의 이념에 대하여 125 / 홀로주체성과 서로주체성 사이에서 137 / 숭고와 해탈 148 / 호메로스, 서양 정신의 시원 153 / 그리스 종교의 고유성 158 / 서양 정신과 음악의 문제 162 / 법의 홀로주체성 176 / 철학의 지역성과 보편성 181 / 자기상실의 여러 양상에 대하여 187 / 보는 것과 듣는 것 195 / 서로주체성의 이념 206 <제2부> 만남 ― 철학의 심화 219 서로주체성, 이념인가 현실인가 223 / 기독교와 서양 정신의 홀로주체성 232 / 방법론적 개인주의에 대하여 245 / 공동체에 대한 오해, 차이와 타자성에 대한 집착 251 / 지난 20년의 지적 상황에 대하여 261 / 차이의 철학에 대하여 274 / 언어와 철학 279 / 언어와 존재이해 288 / 언어와 주체 297 / 한국어와 주체성 314 / 국가와 서로주체성 319 / 만남의 상처 336 / 기쁨의 철학과 슬픔의 철학 363 / 서로주체성의 관점에서 본 쾌락과 기쁨 383 / 감정 또는 감성의 문제 406 / 빚지고 있음과 긍지 420 / 철학과 교양의 관계 432 / 인문학과 총체성의 문제 443 / 만남의 총체성을 위하여 459 / 관점주의와 진리 그리고 만남 475 <제3부> 공동체 ― 철학의 전개 485 근현대 민중항쟁사의 정점인 5ㆍ18 489 / 5ㆍ18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에 대하여 501 / 사건의 초월성과 눈물의 직접성 사이에서 510 / 권리에서 만남으로 515 / 5ㆍ18의 소박성? 527 / 사랑의 정치학 540 / 하늘나라의 계시 547 / 국가의 폭력과 시민의 폭력에 대하여 555 / 주권폭력에 대하여 564 / 호남 차별 572 / 남북통일과 민족주의 585 / 근대적 국민국가를 넘어서 597 / 동일성의 국가를 넘어서 607 / 타자에 대한 응답 속에서 생성되는 주체성 620 / 주권의 분할과 주권의 서로주체성 626 /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책의 내력 632 / 노동자 경영권 638 / 주주자본주의 643 / 총수자본주의 650 / 주식회사의 소유권과 노동자 경영권 654 / 독일의 노사 공동결정제도 663 / 시장과 전장 671 / 학벌사회 ―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686 찾아보기 697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플라톤 대화편을 연상시키는 40여 시간에 걸친 ‘철학의 향연’ 이 책은 2013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다섯 차례 40여 시간에 걸쳐 전남대 철학과 김상봉 교수와 『한겨레』 고명섭 논설위원의 ‘철학 대담’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이 대담을 위해 고명섭은 김상봉 교수가 그동안 펴낸 모든 저서는 물론 논문들까지 두세 차례 집중적으로 검토한 다음,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전체 대담을 이끌어가면서 큰 틀에서 과연 철학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과연 이 땅에서 철학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김상봉 철학’을 통해 플라톤의 대화편을 연상시킬 만큼 때로는 논쟁적으로, 때로는 분석적으로 풀어냄으로써 ‘철학 대담’의 한 전범을 만들었다. 대담자 고명섭 스스로 ‘서론’에서 밝힌 것처럼, 그는 플라톤 『국가』 제1권에서 소크라테스와 치열하게 논전을 펼치는 젊은 소피스트를 염두에 두었던 것이다. 한 철학자의 정신세계를 어린 시절부터 대학 시절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철학’에 몰두하기 시작하여 우리 사회에 주목할 만한 저서를 발표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통시적 관점에 바탕을 두되, 그(김상봉)에게 가장 중요한 물음인 우리에게 과연 고유한 철학이 있었는가와 이를 바탕으로 하여 자기철학을 갖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서양정신의 본질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그 한계를 극복하고 이 땅에서 고유하게 전개할 ‘주체적 철학’이란 과연 무엇인지가 이번 대담집이 의도한 목적이었다. 이 땅에 뿌리박고 선 철학의 정립 ― 서양 정신의 한계를 딛고 선 서로주체성의 이념 김상봉 철학의 핵심은 책제목에서도 드러나 있듯이 ‘만남’이다. 칸트 인식론을 철학적 출발점으로 삼은 김상봉은 서양적 주체의 자기의식이 인격적 관계로서의 만남을 현실태로 구성하지 못하고 단지 인식론적ㆍ사물적 관계의 단계에 머무르지 못한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의 고유한 철학을 전개시켜나간다. 그것이 바로 홀로주체성과 서로주체성의 개념으로 뚜렷하게 대별되는 김상봉 철학 특유의 인식론적 기반이며, 이것이 이른바 '김상봉 철학 3부작'(『자기의식과 존재사유』, 『나르시스의 꿈』, 『서로주체성의 이념』)으로 사유의 전개과정을 펼쳐나갔다. 제1부 「주체 ― 철학의 첫걸음」에서 두 대담자가 서양철학의 시원인 호메로스부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데카르트, 칸트, 헤겔에 이르기까지 집요하게 주고받는 이야기가 바로 서양적 주체로서의 ‘홀로주체’ 개념이 어떻게 개념화되었으며, 그것이 갖는 고유성과 장점이 분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본질적으로 내포하는, 폭력성으로 외화되는 제국주의적 요소를 드러냄과 동시에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정신의 상태에 있으며 그 가능성의 현실태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신의 가능성에 대해 김상봉은 자기정신을 상실한 바로 그 상태야말로 새로운 출발점임을 강조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를 잃어버리고 서양 정신에 한없이 빠져버렸지만 그런 상태가 우리에게 새로운 ‘정신의 임신’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 정신의 임신은 바로 김상봉 철학 고유의 서로주체성 개념에 맞닿아 있으니, 그것은 바로 우리 역사가 지속적인 억압과 압제 그리고 그에 대한 저항에서 반복적으로 형성해온 항쟁을 통한 자유의 추구, 즉 ‘새로운 형성’에 다름 아닌데,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고유한 ‘정신의 임신’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동학농민전쟁부터 광주항쟁을 거쳐 1987년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데, 특히 김상봉 철학은 바로 이 5ㆍ18광주항쟁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철학적으로 승화시켜 서로주체성의 개념을 명료화하고 있다. 제2부 「만남 ― 철학의 심화」에서는 앞서 제1부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김상봉 철학이 어떻게 우리 역사와 정신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지를, 특히 우리 시문학 분석을 통해 제시해주고 있기도 하다. 철학을 한다는 것, 그것은 곧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법을 배우는 일’ 제3부 「공동체 ― 철학의 전개」는 제1부와 제2부에서 주로 논의된 형이상학적 기반을 토대로 김상봉 철학의 사회철학적ㆍ역사철학적 양상을 보다 중점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즉 5ㆍ18과 국가폭력의 문제 그리고 남북통일, 노동자 경영권 등 좀더 우리 현실에 가까이 있는 문제에 대한 ‘철학자’의 통찰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최근작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에서는 국내 경제학자 그 누구도 짚어내지 못한 기업경영에서의 노동자 참여 문제를 경제철학적 관점에서,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대안을 갖고 우리 사회에 문제제기함으로써 자본주의 극복 문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고 있다. 대담자 고명섭이 말했듯이, 김상봉 철학을 읽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그것은 곧 “개념을 쌓고 논리로 기둥을 세워 튼튼한 건축물을 지어 올리는 과정을 뒤따라가며 되풀이해보는 일은 놀라운 체험”이다. 대담자 고명섭이 이렇게 느낀 것처럼 독자들은 이번 대담집을 통해 한 철학자의 사유의 전개과정 전체를 명증한 논리 전개로 충분히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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