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의 많은 시간을 TV를 보며 지낸다. 굳이 전통적인 TV를 통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경로로 방송콘텐츠를 접하며 산다. 그리고 그 안에는 수많은 연예인이 나온다. 그들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직업인 사람이 있다. TV 칼럼니스트. 이 책의 저자 이승한을 소개하는 말이다. 이승한의 칼럼을 읽다보면 신기하게도 연예인들이 한 명 한 명의 '사람'으로 다가온다.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스타가 아니라, 하루하루 흘린 땀과 눈물의 결과로 오늘 그 자리에 서 있는 사람. 그래서 그의 글 속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라미란, 박철민 등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의 역할에 충실했던 이들을 더욱 따뜻하게 조명한다. 심지어 송혜교를 다룰 때에도 그의 아름다운 외모가 아니라, 그 외모 때문에 저평가 받고 있는 그의 연기력에 주목한다. 소녀시대의 효연에 대해 언급할 때 역시 그 화려함이 아니라 어떤 의연함, 무대 그 자체를 즐길 때 나오는 충만함에 집중한다. 이 책의 제목 "나는 지금 나의 춤을 추고 있잖아"는 그런 효연의 모습을 다룬 글에서 가져왔다. 저자가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쓸 때 가장 염두에 뒀던 것이 사람을 이해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한다.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비판하기 전에, 그가 어떻게 오늘날에 이르렀는지를 힘껏 이해해보자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 책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은 자연스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생활인의 모습과 포개진다. 그렇게 임시완의 모습에서 주눅 든 청춘 세대의 얼굴을 확인하고, 이보영의 모습에서 서툰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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