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들

최유수 · 에세이
216p
구매 가능한 곳
content
평가하기
4.0
평균 별점
(3명)
코멘트
더보기

최유수 작가는 시처럼 잔잔하고 감미로우면서도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에세이로 독립출판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다. 《사랑의 몽타주》와 《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 등 다수의 책으로 독자들의 내면의 환상을 끄집어내고 있는 그가 이번에 《환상들》이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총 6부로 흐르고 있는 이번 책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그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장면들에 대한 진솔한 생각, 그 속에 퍼져 있는 나에 대한 솔직한 고백 등을 심호흡하듯이 풀어내고 있다.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할 거리를 주고, 마치 거울처럼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 에세이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진한 맛이 나는 최유수 작가의 특유한 발상과 문장들은 이번 책에서 때론 내면을 비추는 시처럼, 때론 농밀한 단상집처럼 잔잔하게 엮어가고 있다. 그의 글을 한 번도 접하지 않은 사람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만 접한 사람은 없을 정도로 최유수 작가의 글은 중독성이 있다. 이번 《환상들》도 내향적으로 정제된 언어들이 우리 삶의 빈 공간에 숨어 있는 외로움을 찰랑이는 감정으로 채워줄 것이다.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페니키안 스킴> · AD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페니키안 스킴> · AD

저자/역자

목차

추천사 들어가는 말 1. 내가 없는 세계 2. 영원한 비밀이 없는 게 아니라 비밀은 영원히 없네 3. 작은 죽음 4. 함께인 혼자와 혼자인 함께 5. 반복 동작이 몸에 익어가듯이 6. 미래의 유실물 센터에서 걸려 온 안내 전화 맺는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다. 찰랑이는 물컵을 엎지르듯이. 최유수는 참 모호하다.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르겠는 산책을 계속 해나간다. 갈 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중얼거린다. 그런데 사실 그는 도착을 원하지도 않는 것 같다. 혼자이고 싶지만 자꾸만 무언가 살피고, 시선이 머문 곳에 참여하고, 그렇게 살피다가 심연으로 들어가고, 끝내 어떤 잠언 속에 맺힌다. ― 유이우(시인) 마음은 거기에 있다고 믿어지는 미지의 장소에 나타난다. 하지만 우리에겐 지도가 없다. 이렇다 할 나침반도 손전등도 없다. 열려 있는 마음들이 서로 공명하는 걸 그저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세계 전체의 부분으로서. 그것은 유일한 무엇이 아니라 하나의 길목이자 징후다. 지금 이 중얼거림은 일종의 수련이고, 순수한 용기의 재료이자 주문이다. _본문 중에서 함께이면서 동시에 혼자. 함께인 혼자와 혼자인 함께. 작가는 이 말장난 같은 불완전한 관계 속에서 서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나라는 이름, 모습, 관계들을 투영시키고 있다. 그 마음은 지도가 없다. 독백뿐인 세계다. ‘연결’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혼자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내가 그저 사람이기 때문에, 그 헛헛함과 외로움을 즐기다가도 다시 타인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싶어지는 욕구에 대해, 그 본성에 대해. _본문 중에서 무엇으로부터 끝없이 벗어나려는 삶과 끝없이 연결되려는 삶이 충돌하며 퍼진 파편들의 모음들이 《환상들》이라는 책으로 탄생했다. 작가는 잔잔한 적막 속에서도 새하얀 꿈틀거림을 표출하면서 질문을 던진다. “거긴 어딘가요? 뭐가 보이나요? 아아, 영원히 대체되지 않는 환상들.”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5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