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한 예술가의 초상

하스미 시게히코
11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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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타니 고진과 함께 일본평단을 양분한 거장 하스미 시게히코의 대표작으로, 잊혀진 예술가, 막심 뒤 캉을 다루고 있다. 막심 뒤 캉은 수많은 얼굴로 치열하게 당대를 살았지만, 오늘날에는 ‘플로베르의 친구’ 정도로 기억될 뿐이다. 그는 왜 잊혀진 것일까? 하스미 시게히코는 1,136쪽에 달하는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는 ‘(근대)문학’, ‘예술가’, ‘자살자’, ‘권태’ 등의 개념이 어떻게 발생하고 일반화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제2제정기를 특징짓는 ‘범용함’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한 인물의 생애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완독한 독자는 아마 19세기가 아니라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수많은 막심 뒤 캉을 발견하고 연민을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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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한국어판 서문 고단샤 문예문고판 서문 『범용한 예술가의 초상』 序章 〈제1부〉 Ⅰ 탕아의 성숙 Ⅱ 탕아는 예언한다 Ⅲ 특권자의 대변 Ⅳ 열린 시인의 성실함 Ⅴ 운문의 증기기관차 Ⅵ 범용함의 발명 Ⅶ 여행자의 탄생 Ⅷ 예술가는 날조된다 Ⅸ 가장假裝과 실망 Ⅹ 사진가는 문예잡지를 간행한다 ? 편집자는 간통한다 ? 우정의 이야기=이야기의 우정 XIII 『유작』이라는 이름의 저작 XIV 자살자의 도발 XV 교실이라 불리는 의식공간 XVI 설화론적 소수자에게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XVII 이데올로기로서의 권태 XVIII 신新귀향자의 자기동일성 XIX 일본인의 모방벽과 잔인함에 대하여 XX 재능의 시대에서 노력의 시대로 〈제2부〉 I 붕괴·전향·진실 Ⅱ 몽환극 관람석에서 Ⅲ 외면의 아픔=내면의 아픔 Ⅳ 시칠리아섬의 종군기자 Ⅴ 다시 성숙에 대해서 Ⅵ 바이에른의 휴양지에서 Ⅶ 헛수고, 또는 여행자는 지쳤다 Ⅷ 문학과 대중신문 Ⅸ 변용하는 파리의 풍경 Ⅹ 이야기적 배치와 그 허용범위 ? 작고 검은 방의 비밀 ? 파리, 또는 숫자의 도시 XIII 배제되어야 할 낙오자들 XIV 소박한 정치주의자 XV 회상기 작가의 비극 XVI 희생자의 담론 XVII 마녀와 테러 XVIII 성과 권력 XIX 또 하나의 『광기의 역사』 XX 밀고자의 탄생 〈제3부〉 Ⅰ 어머니와 혁명 Ⅱ 겁쟁이 화자는 무엇이 두려운가 Ⅲ 사륜마차와 철도 Ⅳ 다리의 비극 Ⅴ 여행 신발과 닭 풍향계 Ⅵ 제국의 사냥터에서 Ⅶ 황후와 인도주의 Ⅷ 카르타고와 만찬회 Ⅸ 약장수와 일탈 Ⅹ 도서관과 극장 XI 대중화라는 이름의 사건 XII 통속소설의 시대 XIII 미라와 특권 XIV 경시총감과의 우정 XV 희생자의 담론 XVI 부치지 못한 조전弔電 XVII 장례식이 끝나고 XVIII 범용한 질투의 이야기 XIX 적의를 유발하는 장치 XX 황혼?해질녘의 언어 『범용한 예술가의 초상』 終章 연보 서지 BIBLIOGRAPHIE 옮긴이 후기 (해제) 일본 현대비평의 걸작 하스미 시게히코 저작 리스트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가라타니 고진과 함께 일본평단을 양분한 거장 하스미 시게히코의 대표작이자 현대일본비평이 낳은 세기의 걸작 마침내 한국어판 출간! 방대한 분량과 번역의 어려움 때문에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바로 그 책, 지금은 완전히 잊혀진 막심 뒤 캉이라는 인물을 통해 근대성의 본질에 육박하는 하스미 비평세계의 장관! ‘하스미 시게히코’는 일반 독서가들에게 다소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영화계 쪽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의 영화평론은 한국의 영화평론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일본영화계를 견인하고 있는 중견감독의 상당수(구로사와 기요시, 수오 마사유키, 아오야마 신지, 나카다 히데오)가 그의 제자라는 사실은 그에게 경외심까지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한 영향력을 가진 하스미 시게히코는 언제부터인가 전설적인 존재로 간주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런 만큼 호불호도 크게 나뉘고 있는데, 아쉽게도 그것들은 대부분 오해와 억측에 기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에 소개된 책만으로는 ‘하스미 시게히코 비평의 전모’를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한국판 위키백과에는 그의 항목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출간되는 대표작 『범용한 예술가의 초상』은 분명 하스미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란을 불식시키고 그의 비평세계에 온전히 들어가는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잊혀진 예술가, 막심 뒤 캉을 다루고 있다. 그는 수많은 얼굴로 치열하게 당대를 살았지만, 오늘날에는 ‘플로베르의 친구’ 정도로 기억될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여러 번 마주친 적이 있다. 예컨대 『파세젠베르크(아케이드 프로젝트)』에서는 그가 쓴 문장들을 만날 수 있었다. 또 보들레르는 「여행」이라는 유명한 시를 막심에게 헌정했고, 『악의 꽃』과 『보봐리 부인』은 그의 손을 거쳐 출간되었다. 심지어 푸코는 그의 책들을 염두에 두고 『광기의 역사』와 『감시와 처벌』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는 왜 잊혀진 것일까? 하스미 시게히코는 1,136쪽에 달하는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는 ‘(근대)문학’, ‘예술가’, ‘자살자’, ‘권태’ 등의 개념이 어떻게 발생하고 일반화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제2제정기를 특징짓는 ‘범용함’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한 인물의 생애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완독한 독자는 아마 19세기가 아니라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수많은 막심 뒤 캉을 발견하고 연민을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학과 영화를 포함한 근대예술이 이런 연민의 자기기만에 의해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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