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여자는 위험하다

민혜영님 외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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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짜는 판 룰디스 시리즈. 남성의 언어를 통해 수행되는 남성의 글쓰기가 보편의 위치를 차지하는 사회에서, ‘글 쓰는 여자’의 등장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존 사회체제의 강고하던 벽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암시하는 일이었다. 가부장적 언어에 균열을 내는 ‘글 쓰는 여자’의 서사를 국적과 장르를 뛰어넘어 재현하는 일련의 시도다. 가부장적 언어는 문명이 생겨난 이래 여성의 말하기와 글쓰기를 언제나 배제해왔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은 남성과는 달리 열등한 존재로 묘사되었으며, ‘여성적인 것’이라는 대상화되고 분리된 표현 아래 놓이고는 했다. 특히나 근대에 언어적 권위를 수행하는 주요한 매개체인 ‘문학’은 남성들의 지배영역이었고, 여성들은 지속적으로 배척되어왔다. 남성들만이 언어적 권위를 지니고 문단의 특권적 위상을 누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억압적 관행 속에서도 여성들은 자신들만의 언어를 발견하여,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전복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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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여는 글 광년의 계보학: 『82년생 김지영』의 아주 사적인 연대기_민혜영 82년생 김지영, 누가 왜 그녀를 미치게 했는가? 1990년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영신: 자살이라는 이름의 타살 1940년대 강신재의 「얼굴」: 이데올로기에 충실하게 복무하지만 결국엔 기만당하는 1920년대 백신애의 「광인일기」: 가부장제의 바깥은 없다 나는 네가 미친 이유를 알고 있다 왜 아직도 ‘미친 여자’들이 현실 곳곳에서 출몰하는가? 참고문헌 ‘여성 문인’의 탄생: 근대 미디어와 문학 장의 젠더 정치학_강남규 ‘남성문단’과 ‘여성문학’ 글 쓰는 여성들의 탄생 근대 미디어의 성별정치와 남성적 의미화 경제 저널리즘과 여성 작가 여성 문인의 형성과 ‘여류 문사’ 여성성에 대한 문단의 이중적 태도 여성, 근대에 뿌리를 내리다 참고문헌 낭만과 현실, 그사이 어딘가에서 이루어지는 여성의 선택_김태형 고전 속에 살아 있는 여성들 그 나라 그 시절 여성들 엘리자베스 이야기, 『오만과 편견』 엘리자베스, 여성이 처한 현실 ∥ 기회인가 낚시인가 제인 이야기, 『제인 에어』 제인과 경제적 현실 ∥ 흙수저 그 자체인 인생 수동성과 주체성: 개인의 자질 vs 환경과 조건 누가 이들을 벌할 수 있으리 참고문헌 로맨스, 전복의 가능성을 묻다_손진원 로맨스 독자는 사랑의 노예? ‘로맨스’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로맨스 성장기 해적판 ‘할리퀸 문고본’의 등장 ∥ 한국 로맨스의 등장과 매체에 따 른 변화 ∥ 장르의 젠더화 현상과 ‘로맨스=여성(향)’이라는 공식 로맨스, 욕망을 포용하다 참고문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가부장의 언어에 저항하는 ‘글 쓰는 여성’들이 세운 새로운 문학적 성채” 근대문학 장의 형성부터 웹소설에 이르기까지 가부장의 언어를 위협하는 ‘글 쓰는 여성들’이 온다 남성의 언어를 통해 수행되는 남성의 글쓰기가 보편의 위치를 차지하는 사회에서, ‘글 쓰는 여자’의 등장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존 사회체제의 강고하던 벽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암시하는 일이었다. 이 책은 바로 가부장적 언어에 균열을 내는 ‘글 쓰는 여자’의 서사를 국적과 장르를 뛰어넘어 재현하는 일련의 시도다. 가부장적 언어는 문명이 생겨난 이래 여성의 말하기와 글쓰기를 언제나 배제해왔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은 남성과는 달리 열등한 존재로 묘사되었으며, ‘여성적인 것’이라는 대상화되고 분리된 표현 아래 놓이고는 했다. 특히나 근대에 언어적 권위를 수행하는 주요한 매개체인 ‘문학’은 남성들의 지배영역이었고, 여성들은 지속적으로 배척되어왔다. 남성들만이 언어적 권위를 지니고 문단의 특권적 위상을 누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억압적 관행 속에서도 여성들은 자신들만의 언어를 발견하여,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전복하려 했다. 근대문학 장의 형성부터 『82년생 김지영』에 이르는 남성 중심 문단 체제에 맞선 여성들의 저항 「광년의 계보학」은 󰡔82년생 김지영󰡕에 앞서 나타난 ‘광녀’들의 계보학을 구상한다. 『82년생 김지영』은 ‘김지영’이 정신과 의사와 이야기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그녀의 삶을 재구성하는 소설이다. 김지영이라는 한 사람의 삶을 통하여, 우리는 현대사회가 어떻게 한 여성을 ‘미치게’ 만드는지 반추하게 된다. 미셸 푸코가 사회적으로 강제된 기준에서 탈각한 자들이 ‘광인’으로 취급됐다고 말하듯. 여성들도 마찬가지 일을 겪어왔다. 글쓴이는 『82년생 김지영』의 분석에만 머무르지 않고, 한 여성이 ‘광녀’가 되는 과정을 다룬 한국 소설들로 그 주제범위를 확장한다. 20세기 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각 시대의 이데올로기가 어떤 여성상을 요구했는지, 그리하여 어떻게 수많은 여성이 타자화되었는지, ‘광녀’가 등장하는 소설들을 통해 재사유해볼 수 있다. 「‘여성 문인’의 탄생」은 한국 근대의 여성문학이 미디어 매체를 통해 발전하고 남성 중심의 문단이 젠더정치를 통해 여성 문인들을 억압해온 역사를 드러낸다. 근대 미디어가 가장 번성했던 1920~30년대 대한민국에서 근대문학 장이 형성되고 여성문학이 성립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당시 사회분위기와 문단이 그들을 정의한 ‘여류작가’라는 개념에 어떤 이데올로기가 작용하고 있었는지, 그와 더불어 여성소설가의 작품은 물론 그 작품에 안에 녹아 있는 ‘여성으로서의 삶’이 어떻게 괄시받았는지를 분석한다. 나아가 여성들의 글쓰기가 미디어 매체와 남성 중심의 문학 장과 쟁투해온 역사적 과정을 짚어본다. 국적과 장르를 넘나드는 여성의 서사를 만나다 「낭만과 현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이루어지는 여성은 선택」은 독자들에게 친숙한 󰡔오만과 편견󰡕과 󰡔제인 에어󰡕를 낯설게 읽음으로써 여성 서사가 낭만과 현실 사이에서 어디쯤에 정박하는지를 탐독한다. 근대의 ‘소설’이라는 장르가 막 움트기 시작한 시대, 고전 여성작가들의 대표적인 소설인 『제인 에어』 『오만과 편견』 속 인물의 삶을 현대의 눈으로 재조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이 작품 속에 나타난 여성들이 체제에 굴복하고 순응한 게 아닌, 그 시대의 여성이 왜 그런 사회구조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통찰하고, 사회구조 모순의 극복을 위한 도구로서 ‘연대’의 의의를 앞세운다. 「로맨스, 전복의 가능성을 묻다」는 로맨스 소설을 천착하는 흥미로운 글이다. 로맨스의 의미와 한국 땅에서 로맨스 소설의 역사를 살피고, 로맨스 소설의 전복 가능성에 대한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로맨스’ 소설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여성의 욕망이 ‘로맨스’ 소설의 텍스트에서 발현되는가를 면밀히 들여다본다. 한국에 본격적으로 로맨스가 수입된 역사와 한국형 로맨스의 발달 특징, 웹소설에서 로맨스의 경향을 살펴봄으로써 시대에 따라 여성의 욕망이 로맨스 소설에 구현되는 양상을 확인한다. 글쓴이는 여성의 욕망이 폭넓게 수용되는 유용한 장르로서 ‘로맨스 소설’을 다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룰디스’ 시리즈 소개 도서출판 들녘에서는 청년이 짜는 판, ‘룰디스 시리즈’를 새로이 선보인다. ‘룰디스(Rule This)’는 기성의 언어가 아닌 청년의 언어로 청년의 의제를 직접 펼치는 발언대로, 여러 단체에서 뜨겁게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연구자와 함께한다. 시리즈의 1차분으로 우리 사회의 젠더 이슈를 진단하며 해결책을 고민하는 세 권의 책, 『나는 분단국의 페미니스트입니다』 『페미니즘 쉼표, 이분법 앞에서』 『글 쓰는 여자는 위험하다』를 펴낸다. 청년들 스스로 담론을 생상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바꿈청년네트워크와 함께 기획했다.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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