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한승원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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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승원이 다산 정약용을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그려낸 소설. 학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다산이 그의 모든 사상과 철학으로 녹아 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위해 무려 5년간 주자학, 천주교, 도교까지 공부하며 정약용을 연구하고 집필했다. 치밀한 고증과 깊이 있는 역사적 해석으로 정약용을 넘어 동서양의 굵직한 사유 체계를 두루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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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1권 4 |다산비결 15 |두 가지 약을 섞어 마신 정약용 20 |천지 순화(醇化) 24 |거꾸로 흐르는 삶 31 |회혼일(回婚日) 35 |정조 임금의 붕어(崩御) 38 |서용보와의 악연 41 |춤추는 기름접시 불 그림자 45 |옥중에서 만난 형제들 48 |차꼬 찬 죄인 52 |임금의 총애, 혹은 양날의 칼[劍] 56 |남인 이진동을 죽여라 60 |죄 없는 이진동 구하기 64 |운명, 사도세자의 만남 75 |하늘의 명령, 혹은 운명 78 |이기경의 배신 81 |향사례 92 |가슴 서늘한 예감 95 |투서 100 |그림자(1) 104 |이벽과 숙제 의논 108 |밤배 위의 젊은 선비들 113 |깨달음의 환희 116 |멀리 떠나간 그림자 122 |과거 시험문제 ‘오행’ 130 |주문모 신부의 밀입국 134 |금정 찰방으로 좌천 141 |말에게는 쓸개가 없다 152 |이가환의 참담한 변신 154 |정조 임금의 배려에 반발 158 |자기 잘못을 척결하려는 상소 164 |백성들이 원님을 들것에 담아서 170 |사또 행차 가로막은 무뢰한 175 |신마(神馬) 탄 도적의 괴수 185 |풍악 실은 꿈의 뱃길 191 |하늘 명령 받은, 깨달은 자의 눈 195 |트기의 빛 198 |명판관 정약용 203 |어여쁜 저 아가씨와 함께 208 |미리 내다보고 조처하기 210 |도깨비 살림 같은 탁상 행정 213 |정조 임금과의 내기 219 |제왕이 활을 쏘는 까닭 223 |왕 길들이기[聖學]와 신하 길들이기[聖王] 228 |정조의 슬픈 예감 233 |문체 반정 238 |칼 못 쓰는 호위 무사 243 |미복 차림의 정조 임금 246 |물의 말과 침묵 248 |혹독한 문초 257 |형의 길과 아우의 길 264 |정약종과 이벽의 토론 271 |또 하나의 손님 276 |그림자(2) 280 |정약용과 정약종의 논쟁 284 |천주학과 손님마마 296 |나 혼자라도 살아야 한다 299 |정약종의 효수 304 |젊은 거지 309 |회오의 어둠 315 |천리 유형 320 |유배지 장기에서 325 |죽림서원에서 쫓겨나다 328 |사랑하는 아들들에게 331 |경상도 장기 사투리 335 |서울로 다시 압송 2권 9 |황사영 백서 13 |황사영과 정약용을 엮어라 27 |형은 흑산도로 아우는 강진으로 31 |나주 밤나무골에서의 이별 38 |강진으로 따라온 홍희운의 계략 44 |또 하나의 손님마마 52 |주막집의 곰보 주모 59 |거문고 65 |미행하는 초립동 76 |소년 황상의 병통(病痛) 79 |한밤에 찾아온 선비 83 |스스로 끊어버린 남근 88 |임금을 비방한 죄 102 |주모의 가슴, 흙의 가슴 108 |주모의 딸 114 |하인이 가져온 참담한 소식 117 |연두색 머리처네 121 |목탁 구멍 속의 어둠처럼 129 |보은산방 140 |『주역』에 달통한 혜장과의 만남 148 |스님의 외고집 154 |주의 주장의 심줄 끊어주기 165 |거래 171 |혜장과의 대립 180 |꽃 바다 밀행(密行) 192 |바다 잠행 197 |소흑산도로 가는 밤배 206 |슬픈 천륜의 은밀한 만남 211 |다산초당으로 이사 216 |홍경래의 반란 225 |백운동 238 |청혼 241 |통곡하는 신부, 정약용의 외딸 245 |아들 학연의 슬픈 권고 251 |길 잃은 자의 절망 256 |지는 해와 떠오르는 달 267 |무단히, 무단히 269 |회오(悔悟) 273 |누가 둘째 형님을 죽였는가 276 |초의의 어리광 283 |살생하는 스님 287 |대쪽 같은 노인 292 |다시 연두색 머리처네 295 |아내의 치마폭 300 |손가락의 마비 303 |또 하나의 액운 305 |떠나가는 나그네 314 |작가의 말 321 |주요 등장인물 327 |다산 정약용 연보 336 |대표 참고도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5년간의 연구와 집필, 200여 권의 문헌과 고증자료로 완성한 한승원 역사소설의 완결판! 『다산』은 우리시대 대표소설가 한승원이 오랜 집필기간을 거쳐 완성한 장편소설이다. 5년간 다산에 관한 방대한 문헌과 자료 연구를 통해 치밀한 고증과 깊이 있는 역사적 해석을 꾀했고, 다양하고도 단단한 스토리라인을 기반으로 소설적 재미와 감동을 더해주었다. 작가 한승원의 다산에 대한 흠모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산’이라는 거대한 산은 나그네새처럼 서울살이를 하던 그를 전라도 장흥 바닷가 토굴로 이끌었고, 그 속에서 작가는 인간 정약용을 통해 사람의 슬픈 절대고독과 그 고독을 이겨내려는 고귀한 분투를 배우고, 학자 정약용을 통해 우주의 율동과 도학자의 여유를 깨닫게 된다. 그의 오랜 흠모와 존경은 그간의 작품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정약전을 다룬 『흑산도 하늘 길』(2005년), 다산의 제자 초의스님을 다룬 『초의』(2003년), 다산의 후학인 추사 김정희를 다룬 『추사』(2007년)는 모두 다산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완성된 작품들이다. 작가는 다산 정약용에 대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다산 정약용은 수많은 준봉들을 푸른 하늘 속에 깊이 묻고 있는 보랏빛의 영검하고 웅대한 산이다. 그러한 산에 잘못 들어가면 길을 잃고 조난을 당할 수도 있다. 가령 다산 정약용과 사귄 이후술병이 들어 40세의 나이로 요절한 혜장스님은 길을 잃고 조난을 당한 사람일 터이고, 다산 정약용을 따름으로써 속이 더욱 웅숭 깊어지고 영혼의 체구가 커지고 자유자재의 실사구시적인 선승으로 이름을 드날리게 된 초의스님은 다산이란 산을 잘 탄 사람일 터이다. 나는 초의스님처럼 다산을 잘 타려고 무진 애를 썼다.” 양날의 거대한 가위로 세상을 읽은 정약용, 극단과 갈등의 시대에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 다산의 사상과 철학 속에는 주자학과 천주학이 공존공생하고 있다. 다산은 어린 시절부터 주자학을 읽다가 성년이 된 다음 새로운 세계인 천주학의 여러 저서들을 읽고 하느님을 깊이 신앙했지만, 나라에서 금하고 조상의 제사를 지내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천주학을 버리고 정학으로 돌아섰다. 그러면서도 다산은 주자학을 비판했고 천주학을 버렸다고 했지만 그 요체를 가슴에 새겨 담고 있었다. 다산의 사상과 철학을 옷감을 재단하는 가위에 비유한다면, 주자학이라는 한쪽 날 위에 천주학이라는 다른 한쪽 날을 가새질로 포개고 그 한가운데 사북으로 박혀 있다. 이렇듯 주자학과 천주학이라는 양날의 거대한 가위로써 세상을 재단하여 읽어내고 새로이 디자인한 것이다. 그것이 다산의 삶의 모양새이고 모든 저서들이다. 암흑의 역사 속에서 신산한 삶을 살며 우리에게 영원한 새 빛을 던져주고 간 다산. 다산이 남기고간 삶의 모습과 그의 저서들은 극단의 이분법적인 갈등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시대에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할 것이다. 정약용과 이벽 앞에 두 사람의 남자가 나타났다. 햇살을 받고 있는 남자는 천주교의 하얀 사제복을 입은 서양 사람이었고, 은행나무 그늘 아래에 있는 남자는 붉은 옷을 입고 상투를 조그마하게 튼 중국사람이었다. 그들의 좌판 위에는 약병들과 청자 잔 한 개씩이 놓여 있었다. 중국인 복장을 한 사람이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었소이다. 내가 권하는 이 약을 마시면 하늘과 땅의 이치를 단박에 모두 알 수 있을 것이외다” 하고 말했고, 사제복 차림을 한 사람이 “잘 오셨소이다. 내가 권하는 이 약을 마시면 천지조화를 금방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천국에서 영생할 수 있을 것이외다” 하고 말했다. 정약용이 두 남자의 얼굴과 그들의 좌판 위에 놓인 약병을 번갈아 살피는데, 이벽이 정약용에게 귀엣말을 했다. “정공, 나는 이 분들의 약을 무시로 마십니다. 어느 한쪽만 먹으면 안 되고 고루 섞어서 마셔야만 합니다. 저 중국 사람이 누구이고, 저 사제 차림을 한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겠소이까?” 이벽이 정약용의 손을 이끌고 두 사람 앞으로 나아가서 그들을 소개했다. “이 분은 성리학의 창시자인 주자(朱子)이시고, 이 분은 『천주실의』를 저술한 마테오 리치이십니다.” 정약용은 끓어오르는 감개를 억누를 수 없었다. 그는 그들 두 사람의 손을 붙잡으면서 “두 성인을 이렇게 뵙게 되다니…” 하고 말하려 하는데 혀와 입술이 움직이지 않았다. 사력을 다해 말을 뱉으려 하는데 “아버님!”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떠보니 학연과 학유가 근심스러운 얼굴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두 가지 약을 섞어 마신 정약용> 중에서 농익은 필력과 깊은 통찰력으로 빚어낸 역사의 새로운 기록, 유려한 완숙미와 숨가쁜 쾌미 그동안 주로 인문학책, 어린이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다산 정약용을 이번에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 속에서 새롭게 만나게 된다. 학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다산의 모든 사상과 철학은 작가 한승원의 오랜 연구를 통해 속도감 있는 글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그대로 녹아 있다. 셋째 형 정약종과의 관계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약용의 모습을 소개하고 떠올리게 하고, 기록에는 한 줄로 소개되고 있는 ‘향사례’(1권, 81쪽)는 인간 정약용을 형상화하는 감동적인 한 편의 일화로 탄생하게 되었다. ‘아, 셋째 형님!’ 정약용은 아직 셋째 형 약종과 화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안타깝고 한스러웠다. 중형 약전의 묘지명은 썼는데, 셋째 형 약종의 묘지명은 쓸 수 없었다. 화해하지 못한 마음으로 어떻게 그 셋째 형 약종의 살다간 역정을 서술할 수 있을 것인가. 약종과 그와의 사이는 다만 한 아버지 어머니의 피를 받았다는 의리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셋째 형 약종의 영혼은 그에게 말하고 있었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몸을 받았을 뿐 영혼은 받지 않았네. 영혼은 여호와 하느님에게서 받았네.” 정약용은 자기의 머리에서 정약종의 존재를 지워 없앴다. 그가 쓴 모든 글 속에서 정약종의 이름 석 자를 의식적으로 뺐다. 그것은 오직 정약용 자신만 아는 일이고 하늘나라에 간 셋째 형 정약종만 아는 일이었다. 정약종과 약용의 인연은 어쩌면 악연이었는지도 모른다. 따지고 보면 그것은 돌아가신 어머니에게서 배운 슬픈 지혜였다. 아니 그것은 어머니의 뜻이었다. - <춤추는 기름접시 불 그림자> 중에서 이벽이 관중들의 환호성에 답례하며 당에서 내려왔고, 이승훈이 군중들을 향해 말했다. “이번에는 정약용 선비가 활을 쏘겠습니다.” 정약용은 깜짝 놀랐다. 자기는 태어난 이래 아직 활을 한 번도 쏘아본 적이 없었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이승훈을 향해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거부의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군중들이 가만있지 않았다. 정약용은 어찌할 수 없었다. 얼굴이 붉어진 채 활과 화살을 받아들고 당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크고 높은 목소리로 당당하게 말했다. “이 자리에서 천지신명과 성인들께 맹세하고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저는 한 번도 활과 화살을 만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 매형이신 이승훈 공이 무인 집안의 기린아이신 이벽 선비 다음으로 왜 저를 지목하여 쏘라고 하셨겠습니까. 그것은 ‘이 세상에는 저 정약용이란 선비처럼 말로만 아는 체할 뿐, 실제 활쏘기에서는 진실로 무식한 사람도 있다. 저런 사람도 당에 올라가 활을 쏘는데 나라고 못하겠느냐’ 하는 용기와 대담함을 여러분에게 가지라는 의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 시키는 대로, 저는 활쏘기의 무지함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중략) 군중들이 숨을 죽인 채 호기심을 가지고 정약용이 활쏘는 것을 바라보았다. 시위를 힘껏 당겼다. 시위에서 퉁겨진 화살이 날아가긴 했는데 그것은 여남은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땅에 뚝 떨어졌다. “정말로 난생 처음인가 보구먼!”“하하하하….”“야아, 그럴지라도 정약용, 정말로 멋진 선비다!” 군중 속에서 이런 말들이 터져나왔다. 정약용은 아랑곳하지 않고 두 번째 , 세 번째, 네 번째 화살을 쏘아날렸다. 군중들이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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