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는 항상 상훈이 형이 있다

한상훈
2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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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미치도록 사랑한 한 인간의 고백이 이 책 안에 있다. 영화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열병을 앓고 응답 없는 신호에 낙담하고 영화와 현실을 구분 못 한다는 주변과의 불화에 홀로 갈 곳 몰라 우두커니 멈춰서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영화로 받은 상처를 사랑으로 갚아줬다. 그렇게 영화를 붙들고 버텨낸 그의 이야기는 영화로부터 구원받고자 했던 절박한 사랑이 문장마다 묻어난다. 이 책은 영화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삶을 견디기 위해 영화를 선택한 한 인간의 진심 어린 기록이다. 이 절절한 고백은 때로는 삶보다 더 진실했던 영화들에 바치는 아름다운 헌사이자, 아직 영화로 위로받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연서다. 극장에 가면 항상 상훈이 형이 있었다. 그는 그런 식으로 영화를 사랑했다. 이것 말고 영화를 사랑하는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김지운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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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차례 추천사 서문 · ‘영화’라는 유령에 홀린 한 남자의 이야기 1. 극장전 어느 걸작주의자의 강박증 눈물이 주룩주룩 나, 스코티 그리고 매들린 · 영화〈현기증>에 관한 미친 기록 홍상수 감독과의 우연한 만남 류이치 사카모토를 찾아서 무엇을 볼 것인가? ·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조언 영화광은 어떻게 뱀파이어가 되는가? · 박찬욱 감독과의 인연 할머니와 <미나리〉 나의 단편영화 촬영기 시네필의 시대 2. 미치광이 같은 사랑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영원히 헤매다 · 〈현기증〉 간절한 기도 · 〈희생〉 예찬 흐르는 강물처럼 · 나루세 미키오 진실과 마주하는 법 · 〈파벨만스〉 극장의 유령 · 〈안녕, 용문객잔〉 내 기억 속의 영화 음악들 ·〈시계태엽 오렌지>에서 <기생충>까지 3.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오시마 나기사를 추모하며 · 영원히 젊은 영화를 만든 거장 장 폴 벨몽도를 추모하며 · 내 기억 속에서 <네 멋대로 해라>로 박제된 배우 엔니오 모리꼬네를 추모하며 · 포에버 시네마 천국 지나 롤랜즈를 추모하며 · 그날, 나는 존 카사베츠의 <오프닝 나이트>를 보았다 알랭 들롱을 추모하며 · 그는 시네마였다 데이빗 린치를 추모하며 ·〈스트레이트 스토리>에서 어머니를 만났다 4. 어느 가족 아버지와의 첫 포옹 어머니를 떠나보내며 안녕, 나의 집 어머니의 16mm 필름 여름날의 저녁 열 시 반 902호에 살았던 내가 1002호에 살았던 은희에게 후기 · 당신에게 다가가기 위해 걸어야 했던 기이한 길 참고 · 영화와 감독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영화를 업으로 삼지 않은 사람의 인생이 영화로 구성되었다면 믿겠는가. 말 그대로 영화와 함께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다. 30여 년 동안 오직 극장에 오가며 영화를 본 것이 그의 유일한 일이자 삶이었다. 이 책은 우연한 계기로 영화에 빠져든 저자가 삶과 영화 사이에서 방황하며 써 내려간 일생의 기록이자 그로 인해 치러야 했던 삶의 대가 또한 뼈저린 회한으로 털어놓는 고백록이다. 영화와 한 개인의 실존이 이렇게 만나는 책은 보기 드물다. 영화와 한 몸으로 살아온 저자의 글은 우리 삶에서 영화란 무엇인가? 왜 우리는 영화에 매혹되는가? 이미지의 힘은 무엇인가에 대해 별다른 이론의 도움이 없이도 한 사람의 삶을 통해 깊은 숙고로 인도한다. 그렇게 이 책은 영화의 위기라 불리는 지금, 순수하게 관객이 영화를 본다는 것의 본질적인 체험을 전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이러한 체험과 자각이야말로 영화의 존재 이유라는 것을 절실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영화를 통해 인생의 여러 절망과 슬픔을 겪기도 했지만 놀랍게도 또한 영화를 통해 구원받는다. 그러므로 이 저자의 여정 자체가 지금 우리에게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할 것이다. 이 책의 구성 대략 저자의 인생 여정을 닮았다. 영화와 열렬한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 순간으로 시작해서 가장 강렬했던 영화 체험과 잊을 수 없는 영화들, 그리고 저자와 영화, 그리고 가족이라는 삼각관계에서 일어난 애잔한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마지막에는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자신의 삶을 구원하려는 필사의 노력으로 글을 끝맺고 있다. 독자는 한 사람이 영화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왔으며 어떤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다. 영화와 삶 사이에서 고민해온 저자의 진솔한 감정들이 전편에 잘 묻어있듯 저자의 이 진정성이야말로 이 책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1부 ‘극장전’은 극장이라는 공간을 삶의 일상적 공간으로 살아온 저자가 극장을 중심으로 겪었던 감정이나 여러 관계와 사건들을 담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들과의 만남, 홍상수 감독이나 박찬욱 감독 등과의 인연 등 자연스럽게 영화인들과 만나게 된 일화들을 전하며 영화와 영화예술가들에 대한 깊은 흠모와 애정을 고백한다. 2부 ‘미치광이 같은 사랑’에는 저자가 유독 애착을 갖는 영화 중에서 그동안 매체에 기고했던 영화 리뷰와 영화에 관한 생각을 담은 글이 실려있다. 특히 저자가 자신과 동일시하다시피 하는 영화와 인물인 히치콕의 <현기증>과 ‘스코티’, 그리고 저자의 인생 영화인 타르코프스키의 <희생>이 저자의 삶으로 분석된다. 3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근래 세상을 떠난 배우들과 감독을 위한 추모의 글로 채웠다. 알랭 들롱, 지나 롤랜즈 등 내로라하는 배우와 오시마 나기사, 데이빗 린치 같은 독보적인 감독들을 위한 존경과 감사를 담았다. 가장 밀도 있고, 또 저자의 진솔함이 묻어나는 4부 ‘어느 가족’은 영화를 주제로 삼은 글 중에서 독보적이라 할 만큼 독자의 심금을 울릴만한 글을 모았다. 영화와 저자의 삶이 가족사 안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어왔는지, 평생 소원했던 아버지와의 첫 화해,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순간마저 영화로 기록되는 놀라운 광경, 그리운 어머니와의 애틋한 사연도 영화와 함께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자신을 구원했다고 말하는 한 편의 영화 <벌새>를 통해 자신의 청년기를 먹먹하게 바라본다. 시네필이라 불리는 영화매니아들 뿐만 아니라 한때 영화에 열광했던 세대에게도 특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고 달랠 것이다. 자연스럽게 영화와 삶이 밀착된 ‘관객’의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영화학계의 연구자나 전공자, 평론가와 영화저널리스트에게도 영화와 관객의 상호관계성을 탐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사례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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