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브데트 씨와 아들들

오르한 파묵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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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5-296권.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장편소설. 오르한 파묵이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지 5년 만에 완성한 그의 첫 소설이다. 그는 1905년부터 1970년까지, 정치적.사회적으로 극심한 변화 속에 있던 터키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그리고 있다. 특히 파묵 자신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모습이 많이 반영된 작품이다.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이들에게서 청년 파묵의 방황과 성장을 엿볼 수 있다. 이후 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까지, 작가로서의 야심찬 첫 출발이자, 서로 긴밀하게 이어지는 그의 작품 세계로 이끄는 열쇠가 되는 작품이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에서 주인공 제브데트 씨의 아내 니갼 부인의 집에 드나들던 소녀가 <고요한 집>의 파트마 부인이며, <고요한 집>에 나오는 역사학자 파룩이 예전 기록 보관소에서 <하얀 성>의 기록을 발견했다는 설정으로, 파묵의 초기 세 작품은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를 시작 고리로 서로 연결돼 있다. 1905년 7월, 자수성가한 상인 제브데트 씨의 하루를 좇는 1부 프롤로그, 1936년 2월부터 1939년 12월까지 약 4년간 그의 두 아들과 그들의 친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2부, 제브데트 씨의 손자인 화가의 1970년 12월 12일 하루를 담은 3부 에필로그로 구성돼 있다. 작품의 70퍼센트 이상에 달하는 2부가 주된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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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1권 1부 프롤로그 1 아침 11 2 모슬렘과 상인 23 3 청년 튀르크 36 4 약국 45 5 옛날에 살았던 마을 53 6 점심 식사 65 7 파샤 저택에서 79 8 시간과 가족 그리고 인생에 관하여 93 9 니샨타쉬의 석조 가옥 108 10 환자의 바람 118 11 영리한 사람과 아둔한 사람 133 12 밤과 인생 147 2부 1 젊은 파티흐, 이스탄불에 오다 157 2 명절 식사 172 3 오후 181 4 옛 친구들 196 5 한 집 더 209 6 인생에서 뭘 해야 하지 218 7 길을 나서기 전에 233 8 베이올루의 여자들 244 9 하루의 끝 254 10 동부에서 온 편지 262 11 베쉭타시에서의 휴일 269 12 작은아버지와 군인 조카 280 13 언약 293 14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려고 305 15 시인, 엔지니어의 약혼식에 참석하다 317 16 야망을 품은 약혼자 330 17 반세기 동안의 사업 인생 340 18 장례식 353 19 더위와 아기 366 20 우리는 왜 이럴까? 379 21 베쉭타시의 술집 391 22 비망록 I 406 23 또다시 명절 417 24 폭풍 427 25 라스티냐크의 방 445 26 첫날 아침 454 27 시인, 베이올루에서 465 28 시간을 보내려고 474 29 비망록 II 487 30 음악 애호가들 494 31 각성인가? 505 2권 2부 32 어느 상인의 고민 11 33 마음의 소리 30 34 잔치 38 35 항상 똑같은 지루한 논쟁 48 36 섬에 가다 60 37 철도가 깔리다 71 38 마지막 저녁 83 39 가을 95 40 앙카라 107 41 공화국의 딸 118 42 국회의원의 집에서 128 43 국가 142 44 국회의원의 희망 164 45 혁명주의자, 작가를 만나다 177 46 터키주의자들 사이에서 194 47 지루함 206 48 불행한 국회의원 216 49 가족, 도덕 등등 230 50 다시 이스탄불에서 244 51 여행 253 52 여전히 찾고 있을 때 260 53 젊은이들과 함께 279 54 시간 그리고 진짜 인간 290 55 할례 297 56 심문 312 57 해파리 329 58 어느 일요일 348 59 좌절인가? 361 60 비망록 III 376 61 시끌벅적 392 62 다 괜찮아 401 3부 에필로그 1 하루가 시작되다 415 2 니샨타쉬의 아파트 427 3 누나 437 4 친구 450 5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오르한 파묵이 5년에 걸쳐 완성한 첫 소설 파묵 문학 세계의 시발점을 알려 주는 신호탄 같은 작품 격변기 터키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방황, 그리고 삶의 의미 ▶ 나의 모든 소설은 이전에 발표한 소설 속에서 태어난다. 한 작품에서 나왔던 세부적인 것 혹은 한 문장에서 나온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에 나오는 젊은이들에게서 『고요한 집』이 탄생했고, 『고요한 집』에 나오는 파룩에게서 『하얀 성』이 나왔다. - 오르한 파묵 ▶ 위대한 성공. 주저하지 않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20세기 터키 소설 사이에 넣겠다. - 페티 나지(문학평론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장편소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Cevdet Bey ve Ogulları)』(전 2권)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5, 296번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파묵이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지 5년 만에 완성한 그의 첫 소설이다. 그는 1905년부터 1970년까지, 정치적ㆍ사회적으로 극심한 변화 속에 있던 터키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그리고 있다. 특히 파묵 자신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모습이 많이 반영된 작품이다.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이들에게서 청년 파묵의 방황과 성장을 엿볼 수 있다. 이후 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까지, 작가로서의 야심찬 첫 출발이자, 서로 긴밀하게 이어지는 그의 작품 세계로 이끄는 열쇠가 되는 작품이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에서 주인공 제브데트 씨의 아내 니갼 부인의 집에 드나들던 소녀가 『고요한 집』의 파트마 부인이며, 『고요한 집』에 나오는 역사학자 파룩이 예전 기록 보관소에서 『하얀 성』의 기록을 발견했다는 설정으로, 파묵의 초기 세 작품은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를 시작 고리로 서로 연결돼 있다. ■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청춘들의 성장기 1905년 7월, 자수성가한 상인 제브데트 씨의 하루를 좇는 1부 프롤로그, 1936년 2월부터 1939년 12월까지 약 4년간 그의 두 아들과 그들의 친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2부, 제브데트 씨의 손자인 화가의 1970년 12월 12일 하루를 담은 3부 에필로그로 구성돼 있다. 작품의 70퍼센트 이상에 달하는 2부가 주된 비중을 차지한다. □ 1부 프롤로그 : 자수성가한 상인 제브데트 씨의 이야기 “인생이 뭐냐고? 정말 쓸데없는 질문이야!” 1905년 터키 이스탄불. 혁명을 꿈꾸는 젋은이들이 술탄에게 폭탄을 던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오랜 기간 술탄이 지배해 온 터키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이다. 제브데트는 이스탄불에서 자신의 사업을 일구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신경 쓰지 않았고, 아버지와 장작 가게로 시작한 일이 자리를 잡는 동안 그는 서른일곱이 되었다. 이상적인 가정을 그리며 살아온 그는 얼마 전 파샤의 딸과 약혼도 했다. 그녀를 세 번밖에 만나지 못했지만 좋은 여자 같았고, 무엇보다 자신이 꿈꾸던 가정에 알맞은 여자 같았다. 결혼해서 살기에 적당한 큰 집도 니샨타쉬에 봐 두었다. 결혼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 정도는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유일한 걱정거리는 병상에 누워 죽어 가는 형이다. 형은 의사였고 결혼도 했지만,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다시 돌아온 그는 폐결핵이라는 병과 혁명이라는 헛된 꿈을 품고 있었다. 제브데트가 주는 돈으로 살아가면서도 형은 장사를 하는 제브데트를 업신여길 뿐 아니라, 자기가 죽고 나면 자신의 아들을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나는 상인이야……. 푸아트도 물었지, 쉬크뤼 파샤도.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푸아트에게 그건 쓸데없는 질문이라고 했어. 쓸데없지, 쓸데없고말고.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거지? 책을 읽는 사람들, 머리가 혼란스러운 사람들이나 하는 질문이야! 제이넵 아주머니가 그런 걸 물은 적이 있나? 그녀는 살아 있고, 나도 살아 있어. 이제 집에 가서 잠을 자고, 아침에는 일어나고,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음식을 먹고, 담배를 피우고, 웃어야지. 이런 걸 아주 많이 할 거야. 그런 후 저세상으로 갈 거야. 제브데트는 상업에 종사하면서 차근차근 부를 쌓아 올렸다. 그러나 당시 사회는 모슬렘이 장사를 하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라 여겼고, 유대인이나 아르메니아인, 그리스인들이나 그런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제브데트는 사람들 눈을 신경 쓰지 않았고, 스스로 사업을 일구어 부자가 되기 위해 애쓴다.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그의 꿈은 돈을 많이 벌고, 현대적인 가족을 꾸리는 것이다. 그런 그를 대놓고 비웃는 사람이 그의 형이다. 형은 터키에서도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병든 몸 때문에 자신이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저주한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터키에서의 변화를 꿈꾸는 그가 바라보는 곳은 서구이며, 용감하게 운명을 헤쳐 나가는 동생을 멸시한다. 현실에 발 딛지 못하는 전형적인 이상주의자인 그의 그림자는 이후 세대에서도 계속 발견된다. □ 2부 : 인생의 의미를 찾는 제브데트 씨의 아들들 이야기 “내 마음으로 이성의 빛이 떨어졌어, 그래서 나는 이방인이야!” 30여 년이 지난 1936년 2월, 제브데트 씨는 사업에 크게 성공했고, 그가 꿈꾸던 가정도 이루었다. 두 아들도 결혼하여 손주들을 얻었고, 아직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은 그의 귀한 보물이다. 큰아들 오스만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업에 열심이고, 노쇠해진 그를 대신해 회사를 지휘해 나가기 시작했다. 반면 작은아들 레피크는 아직 삶의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다. 아버지와 형 때문에 회사에 나가고는 있지만, 삶에는 다른 의미가 있을 거라고 여전히 고민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내와 크게 싸운 어느 날 그는 충동적으로 집을 나오고, 아내와 딸을 남겨 둔 채, 친구 외메르가 철도 건설 공사를 하고 있는 동부로 떠난다. 외메르는 4년간 영국에서 유학한 후 터키로 돌아왔고, 동부에서 건설 중인 대규모 철도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 지금은 산골의 건설 현장에 틀어박혀 있지만, 곧 돈을 많이 벌고 ‘정복자’가 되기를 꿈꾸는 야심만만한 청년이다. 그들의 또 다른 친구 무히틴은 시인이다. 셋은 공과대학 동기들로, 무히틴은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주말이면 시를 썼고, 서른 살이 되기 전에 위대한 시인이 되지 못하면 자살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정된 결혼 생활을 하는 레피크를 무시하고, 정복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품은 외메르를 비웃지만, 그가 출간한 시집을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자 크게 절망한다. 그런 그에게 터키 민족주의자들이 접근하고, 그는 그동안 사로잡혀 있던 이성의 힘은 잊고 행동하기로 결심한다. 레피크의 여동생 아이셰는 함께 악기를 배우던 남자애와 사랑에 빠졌지만,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녀의 집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집안 출신에 바이올린이나 켜는 남자애라는 것이 반대 이유였다. 결국 그녀는 집안에서 연결해 준 남자와 결혼한다. 레피크는 동부에서 가난한 농민들의 삶을 목격한 후 그들의 삶을 개선할 계획을 세우고, 그것이 책으로 출간되지만, 아무것도 실행된 것은 없었다. 그는 7개월 만에 이스탄불로, 그를 기다리던 가정으로 돌아간다. “난 이런 걸 배웠어. 네가 이해하지 않고 조롱했던 것들이 무슨 의미인지를. 이 삶에서 뭔가 해야 해. 이 삶을 채워야 해. 모든 걸 넘어서서 앞서 나가야 해……. 뭔가를 해야 해. 그리고 내가 한 일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야 해……. 난 평범한 삶을 원하지 않아!” 제브데트 씨는 바라던 대로 부자가 되었고, 꿈꾸던 대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제 그의 시대는 가고 아들들이 그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스물여섯 살인 둘째아들 레피크와 그의 친구들은 이제 서서히 자기만의 삶을 만들어 가기 시작한다. 셋은 함께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각기 다른 희망을 품고 사회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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