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세계

이종영
3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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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종영은 2012년에 펴낸 <내면으로>에서 모든 형태의 사회적 관계들에 대한 엄밀한 과학적 연구는 오직 '내면의 과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라깡, 융 등의 정신분석학과 밀턴 에릭슨의 최면과학을 바탕으로 그 '내면의 과학'을 정립하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2014년에 펴낸 <영혼의 슬픔>에서는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자아가 지배하는 마음이 이끄는 자아의 삶과 영혼이 지배하는 마음이 이끄는 영혼의 삶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전제하고, 이로부터 자아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심층적으로 각인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그리고 자아의 삶과 영혼의 삶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 다음, 자아의 삶으로부터 빠져나와 영혼의 삶으로 옮겨갈 수 있는 통로를 모색하였다. 이렇듯 <내면으로>와 <영혼의 슬픔>을 통해 자아가 만들어 내는 내면의 세계를 탐구해 온 저자가 이번에는 자아가 만들어 내는 세계를 탐구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저자가 말하는 세계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식하는 주체로서 자아 이외의 세계, 자아를 둘러싸고 있는 타자로서의 세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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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 자기기만에 대하여 객관성에의 무능력|정의의 불가능성|자기인식을 거쳐 세계로 제1부 세계에 대하여 제1장 세계가 있는 이유 ― 순례인가 유배인가 융의 순례 이론|헤겔의 순례 이론|유배와 순례 사이에서 ― 플라톤|불교의 유배 이론|십자가의 요한의 유배 이론|『기적수업』의 자기유배 이론 제2장 최면과학을 통해 본 세계의 비(非)실재 세계의 사라짐|세계의 비실재성의 가능성 제2부 마음에 대하여 제3장 자아의 삶에 대하여 올바름에 대하여|빠져듦의 의미|빠져듦의 기본 형식 ― 원하지 않는 것을 욕망하기|빠져듦의 구조적 과정 ― 비교에서 박탈까지|성적 가치의 환상|정체성에 대하여|허무의 왕국|애착에 대하여 제4장 성스러움에 대하여 레비나스에게서 신성함과 성스러움의 대립|세계의 안과 바깥|자아의 범주로서 신성함|신성함의 특질|신성화의 두 형태 ― 주자학과 바울 신학|성스러움의 장소|세계에서 빠져나오기 ― 대립의 부재로|세계에 속하지 않음 ― 사랑에 대하여 후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지은이 이종영은 2012년에 펴낸 <내면으로>에서 모든 형태의 사회적 관계들에 대한 엄밀한 과학적 연구는 오직 ‘내면의 과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라깡, 융 등의 정신분석학과 밀턴 에릭슨의 최면과학을 바탕으로 그 ‘내면의 과학’을 정립하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2014년에 펴낸 <영혼의 슬픔>에서는 <내면으로>의 시도를 바탕으로,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자아(정신분석적·최면 과학적 의미)가 지배하는 마음이 이끄는 자아의 삶과 영혼(자아에 대립하는 진정한 자기 자신)이 지배하는 마음이 이끄는 영혼의 삶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전제하고, 이로부터 자아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심층적으로 각인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그리고 자아의 삶과 영혼의 삶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 다음, 자아의 삶으로부터 빠져나와 영혼의 삶으로 옮겨갈 수 있는 통로를 모색하였다. 이렇듯 <내면으로>와 <영혼의 슬픔>을 통해 자아가 만들어 내는 내면의 세계를 탐구해 온 지은이가 이번에 펴낸 <마음과 세계>에서는 자아가 만들어 내는 세계를 탐구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지은이가 말하는 세계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식하는 주체로서 자아 이외의 세계, 자아를 둘러싸고 있는 타자로서의 세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가 이 세계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제기하는 물음은 바로 ‘우리가 이 세계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다. 살아오면서 누구나 한 번 던져 보았을 물음일 텐데, 이 책에서는 이에 대한 답으로 순례, 유배, 자기유배를 제시한다. 순례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한 순례 여행을 이 세계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배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잘못해서 이 세계에 유배를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유배는 우리가 다만 죄책감으로 인해 스스로를 이 세계에 유배시켰다는 것이다. 이 대답들에 따라서 ‘이 세계는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들도 도출되는데, 우리가 이 세계에 있는 이유가 순례라면, 이 세계는 일종의 ‘학교,’ 즉 배움의 장소이다. 그리고 유배나 자기유배라면, 이 세계는 유배지 또는 지옥이다. 물론 자기유배의 경우 유배지의 환상적 성격이 더욱 명확해진다. 이 책에서는 이의 사례로서 융과 헤겔의 순례 이론을 다루고, 이어 순례 이론과 유배 이론 사이에서 동요하는 플라톤의 입장을 다룬다. 그런 다음 붓다와 십자가의 요한의 유배 이론과 「기적수업」의 자기유배 이론을 다룬다. 우리는 이 세계에 순례를 온 것인가: 융과 헤겔의 순례 이론 지은이에 따르면, 융의 평생의 이론적 노동은 순례 이론을 완성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의 순례 이론은 「아이온」과 「융합의 신비」에서 집대성되는데, 그 핵심 내용은 신이 세계의 악을 껴안아 온전한 전체성을 이루기 위해 인간의 몸에 깃들어 순례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헤겔의 순례 이론은 구체적인 내용 전개보다는 그 전개의 틀을 제공하는 액자의 구실을 한다. 따라서 헤겔의 순례의 여정은 세계의 우발적인 펼쳐짐에 맡겨진 게 아니라, 출발점에서부터 그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다. 신은 그 프로그램에 따라 세계에서의 순례를 마치고, 자신의 신성을 완성한다. 융과 헤겔의 순례 이론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순례지로서의 이 세계에 일정한 실재성을 부여하고, 순례를 하는 영혼들 사이의 차이를 전제한다. 그리고 자아와 영혼(=영성) 사이의 연속성을 설정한다. 한편, 플라톤은 「파이돈」과 「파이드로스」에서는 유배의 입장을 취하고, 「국가」와 「티마이오스」에서는 순례의 입장을 취한다. 플라톤의 순례 이론은 유배 이론에서 일정하게 뒤로 물러난 것이라 볼 수 있고, 특히 계급주의적 순례 이론의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세계에 유배를 온 것인가: 붓다, 십자가의 요한, 「기적수업」의 유배 이론 이 책에서는 붓다의 유배 이론을 초기 경전으로부터 제시하는데, 특히 12연기의 출발점인 무명의 전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유배를 설명한다. 그래서 유배의 원인은 애착이 아닌 무명에 놓이게 된다. 붓다는 유배지인 이 세계와 이 세계에 유배 온 ‘나’의 비(非)실재성을 강조한다. 십자가의 요한에게도 세계는 유배지다. 그는 세계를 신이 창조했음을 암묵적으로 부정하고, 이 세계를 아무것도 배울 것이 없는 유배지로 여긴다. 이 세계에서의 여행은, 붓다가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무엇을 성취하면 할수록 신에게서 멀어지는 ‘?(마이너스)의 여행’일 뿐이라는 것이다. 「기적수업」에선 세계에서의 유배를 자기유배로 여긴다. 즉, 객관적 잘못보다는 스스로 감당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인해 유배를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배의 원인의 비(非)실재성, 내면의 환상적 과정으로서 유배, 유배지의 비(非)실재성이 성립한다. 이것은 다시 세계에서의 유배가 영성에 대립하는 자아의 환상적인 ‘?의 여행’일 뿐임을 함축한다. 지은이는 세계를 비실재로 여기고, 영혼들 사이의 완전한 동등성을 전제하며, 자아와 영혼 사이의 완전한 단절성을 설정한다는 점을 유배 이론의 특징으로 본다. 세계의 비실재성을 암시하는 징후들 지은이는 우리가 이 세계에 있는 이유에 대해 순례 이론보다는 유배 이론의 입장을 지지하는데, 그런 지지를 뒷받침하는 최소한의 논거를 최면과학에서 찾는다. 따라서 밀턴 에릭슨이 정립한 현대 최면과학의 성과에 입각해, 세계의 비실재성을 암시하는 징후들을 제시한다. 최면 유도는 우리를 몸, 공간, 시간 그리고 더 나아가 정체성에서 벗어나게 함으로써, 세계에서 놓아주는데, 이로부터 자아가 지배하고 활동하는 ‘마음 1’과, 자아의 무의식과 영성이 결합되어 있는 ‘마음 2’로 구분한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세계 바깥의 ‘마음 3’(영적 실재)을 설정한다. 마음들의 이런 구별을 통해 자아의 ‘-의 여행’의 배후 맥락이 암시된다. 유배지는 분열된 자아들의 관계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유배의 이론들에 따르면, 우리가 이곳에 유배를 온 것은 자아에게 마음을 내주었기 때문이다. 마음을 장악한 자아는 영성을 한쪽 귀퉁이로 밀어내고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 언뜻 생각하면, 유배지가 먼저 있고, 거기에 자아가 오염시킨 마음이 유배를 오는 것 같지만, 사랑 자체인 신은 폭력적 유배지를 만들지 않는다. 유배지가 만들어지는 것은 분열된 자아들의 관계를 통해서다. 그렇다면 자아들의 관계를 통해 세계가 유배지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어떻게 되는가. 그 첫째 계기는 ‘원하지 않는 것을 욕망하기’다. 이러한 ‘욕망하기’가 성립하는 것은, 관계 속에서 자기의 위치를 유지하려는 욕망이 ‘가치 없는 것’을 ‘가치 있는 것’으로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말려듦 → 사로잡힘 → 자기파괴’의 과정이 전개된다. 이 책에서는 프로이트와 라깡의 기여에 입각해, ‘부재 → 비교 → 결여 → 욕망 → 박탈’의 도식에 따라 그 과정을 설명한다. 이를테면 말려듦은 ‘비교 → 결여 → 욕망’의 과정에, 사로잡힘은 ‘결여 → 욕망 → 박탈’의 과정에 상응하고, 자기파괴는 박탈된 것을 회복하려는 투쟁에 상응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지은이는 ‘가치의 허무’에 입각해 세계에 대한 애착의 성격을 해부한다. 유배지인 이 세계를 벗어나는 통로: 성스러움 지은이는 우선 레비나스를 좇아 신성함(le sacr?)과 성스러움(saintet?)을 구분한다. 신성함은 자아의 범주이고, 세계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것, 즉 세계의 법칙에 종속된 것이라면, 성스러움은 영성의 범주이고, 세계 바깥의 것, 즉 신의 법칙을 온전히 따르는 것이다. 유배지인 이 세계에서 자아의 지배를 받는 인간은 성스러움보다는 신성함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인간이 진정한 해방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신성함과 성스러움을 명확히 구분하고, 신성함에서 빠져나와 성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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