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사피엔스

도다야마 가즈히사 · 인문학
3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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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철학을 중심으로 ‘살아있는 철학’을 하는 저자가 감정 철학부터 심리학, 뇌 과학, 미학을 넘나들며 공포를 정면으로 분석한 최초의 책이다. 지금까지 웃음, 사랑 같은 정서는 철학의 주제로 왕성하게 논의되어 왔고, ‘정서 철학’도 이미 심리 철학의 한 분야로 정착했다. 하지만 공포는 아직까지 철학의 주제가 되지 못했다며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공포 영화를 통해서 공포를 파헤친다. 공포란 무엇이고, 왜 사람들은 무서워하면서도 공포 영화를 보는지, 우리는 어떻게 해서 다양한 대상을 무서워하게 되었는지 등 질문을 통해 공포가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읽어내는 데 있어서 얼마나 훌륭한 키워드인지 깨닫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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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들어가는 글 공포 영화로 철학을 한다는 것은 1부 진정한 공포란 무엇인가? 1장 공포의 원형 1. 공포의 세 가지 요소 '어라 무서워 꺄' 체험의 변주 | 영화 속 '어라 무서워 꺄' 체험 2. 공포의 인지적 측면 공포는 지향성을 지닌다 | 우리는 '잘못된 공포'를 품을 수 있다 | 대상의 평가는 언제 이루어지는가 | 머리로 알아도 무서운 것은 무섭다 | 공포는 신체적 반응에서 시작된다 3. 공포의 신체적 측면 정서는 복잡하게 뒤섞여 있다 | 정서의 다양한 예 | 정서와 비슷한 단어들 | 공포와 놀람의 관계 | 공포의 현상학적 기술 | 왜 긴박한 상황에서 사랑에 빠질까? | 정서의 2요인 이론 | 느낌만으로는 정서를 특정할 수 없다 | 공포의 신체적 반응 4. 공포의 동기 부여적 측면 공포가 촉진하는 행동들 | 공포와 행동의 순환적 관계 | 왜 〈스크림〉의 범인은 '표정이 있는 가면'을 썼을까? | 슬픈 표정을 지으면 슬퍼질까? 2장 공포의 본질 1. 정서의 본질은 무엇일까? 정서란 신체적 반응의 '느낌'이다 - 제임스-랑게 이론 | 정서는 머릿속에서 발생한다 - 캐넌의 중추기원설 | 자극과 행동의 관계만을 다뤄야 한다 - 왓슨의 행동주의 심리학 | 마음을 행동으로 환원하자 - 라일의 철학적 행동주의 2. 정서를 무엇과 동일시해야 하는가? 다시 마음에 주목하다 | 정서란 심적 능력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 처리모드 이론 | 철학자는 '사고'를 좋아한다 - 순수인지 이론 3. 정서를 어떻게 모델화할 수 있을까 정서 하이브리드 이론 - 데카르트부터 2요인 이론까지 | 판단이 정서에 앞선다 - 인지적 평가 이론 | 차원적 평가 이론의 최후 | 래저러스의 실험 | '부분의 문제'의 올바른 해결법 4. 인지가 먼저인가 감정이 먼저인가 자이언스가 논쟁의 도화선이 되다 | 래저러스의 반격 | 프린츠의 심판 | 인지적 평가 이론은 틀렸다 3장 이것이 공포 모델이다! 1. 다마지오와 정서의 합리성 한때 '기계 속 유령' 이론이 우세했다 | 정서가 합리적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 정서가 저하되었을 때 일어나는 일 | 신체적 반응은 대상에 대한 평가 | 알면서도 불리한 선택을 하는 이유 | 이성과 정서는 상호 보충한다 | 합리적인 행동은 이성의 전매특허가 아니다 | 소마틱 마커의 경고를 무시하면 생기는 일 | 정서에도 적절함이 필요하다 | 공포의 부재를 그린 호러 2.표상이란 무엇인가 표상의 개념 | '나타내다'와 '본래 기능' | 본래 기능은 무엇으로 정해지는가? | 잘못된 공포도 설명할 수 있다 3.프린츠의 체현된 평가 이론 평가 이론과 신체 이론이 만나다 | 정서와 신체적 반응의 관계 | 정서는 중핵적 관계 주제를 표상한다 | '정서의 대상'이라는 표상은 양의적이다 | 정서란 무엇인가 | '체현된 평가 이론'이라는 이름에는 이유가 있다 2부 호러를 둘러싼 질문들 4장 호러의 정의 호러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 호러와 SF는 겹친다 | 호러의 괴물은 '정상적인 세계의 이상한 존재' | 호러 속 등장인물이 공포에 떠는 이유 | 거울 효과 | 괴물은 혐오의 대상 | 프랑켄슈타인의 괴물과 리플리컨트 | 호러의 세 가지 조건 | 호러가 일반화되었을 때 5장 왜 우리는 그토록 다채로운 대상을 무서워할까? 1. 정서는 태어날 때부터 있었을까? 논쟁은 표정에서 시작했다 | 표정에는 보편성이 있다? | 표정은 정서의 표출일까, 커뮤니케이션 수단일까 | 러셀의 지적 | 유사 문제로서 '태생이냐 교육이냐' 2. 공포의 대상은 이미 다양하다 지금 거기에 있는 다양한 위협 | '어라 무서워 꺄'와 '푸시미풀유 표상' 3. 죽음을 무서워하는 것은 사실 어렵다 죽음의 공포를 둘러싼 오해 | '죽음 그 자체'가 왜 나쁜가 | 무서워하는 것은 '상태'가 아니다 | 좀비가 된 학자는 왜 불행할까 | 박탈 논법의 주안점 | '죽음에 느끼는 공포'가 요구하는 표상 능력 4. 표상의 진화와 호러의 심화 푸시미풀유 동물이 하지 못하는 것 | 신념과 욕구의 독립 | 푸시미풀유 표상에서 준사실적 표상으로 | 괴물을 표상하는 능력의 근원 | 쥐는 어떻게 미래를 예지하는가 | 추론과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표상 능력 5. 추론하는 힘과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힘 목적 수단 추론의 네 가지 특징 | 연쇄살인마는 자기중심적 표상을 좋아한다 | 주관과 객관의 사이에서 피어난 죽음의 공포 | 밀실 공포 | 시뮬레이션 이론과 마음 이론 | 의도가 불분명한 놈이 더 무섭다 6. 자기 동일성 상실이라는 공포 자기 동일성 상실은 죽음과 같다 | 우리는 푸시미풀유 동물이다 6장 왜 우리는 허구인 줄 알면서 무서워할까? 1. 풀어야 할 패러독스 양립할 수 없는 세 가지 조건 | 일치 조건이란 | 정서적 태도와 인지적 태도의 일치 2. 신념 조건을 버리면 어떻게 될까? - 착각설 모순은 사라졌지만 바보가 된다 | 관객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제까지는 공포는 철학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사람들은 왜 무서워하면서도 공포 영화를 보는 걸까? 공포와 웃음이 공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공포를 느끼는 대상은 왜 이토록 다채로운 걸까? 우리는 왜 공포를 느낄까? 저자가 호러 영화를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생 때였다. 그날 영화관에서는 두 편의 영화가 동시상영 중이었는데, 그중 하나가 〈텍사스 전기톱 학살〉이었고, 나머지 하나가 앤디 워홀의 괴작 〈프랑켄슈타인〉이었다. 저자는 전기톱을 들고 피해자를 쫓는 살인마 ’레더페이스’의 괴상한 모습에 겁을 먹고, 구토감을 느낄 정도로 공포를 느꼈다. 이때 마음속에 의문이 생겼다. ‘왜 허구인 줄 알면서 구토를 할 정도로 무서웠을까?’ 그런데 ‘이렇게 무서운데 왜 영화를 즐겼을까?’, 그리고 ‘사람은 왜 이토록 다양한 것을 무서워하게 된 걸까?’ 이 책은 그 오래된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호러를 소재로 공포란 대체 무엇인지 철학해보고자 하는 무모한 시도의 결과물”이라고 평했다. 왜냐하면 공포는 제대로 철학의 주제가 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포는 왜 철학의 주제가 되지 못했을까? 전통적으로 정서는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추론을 방해하는 요소로 취급받아 왔다. 과연 정서는 제거되어야 할 이성과 합리의 적일까? 그렇다면 왜 이성과 합리를 추구하는 인간은 아직까지 정서를 제거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혹시 정서도 우리의 행동에 합리성을 가져다주는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의구심 속에서 정서야말로 합리적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주역이라는 견해가 철학, 심리학, 뇌신경 과학에서도 두드러졌다. 웃음, 사랑, 절망과 같은 정서가 철학에서 왕성하게 논의될 때도 심장 고동, 동공 수축, 얼굴 혈관 확장, 손발 떨림 같은 신체적 반응에서 시작하는 공포는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겨져 철학에서 연구 주제로 삼지 않았다. 하지만 공포라는 정서에는 위의 질문들처럼 생각해볼만한 수수께끼가 많다. 그리고 호러라는 장르의 존재가 공포의 수수께끼를 더욱 다양하고 심오하게 해준다. “의문이 존재하는 이상 생각해보는 것이 철학”이라며 공포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한번도 제대로 철학의 주제가 되지 못한 것을 철학한다는 것은 저자는 공포의 원형을 ‘어라? 무서워! 꺄!’ 체험이라고 정의한다. 일상어에 가까운 ‘어라 무서워 꺄’는 만화 영화 주제곡 가사다. 저자는 거기에 이미 공포에 대한 정의가 들어있다고 말하며 공포를 인식하는 과정을 3단계로 분석한다.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대상을 인지하는 단계인 ‘어라?’, 공포와 무서움을 느끼는 단계인 ‘무서워!’, 위해를 줄이려는 행동을 촉구하는 ‘꺄!’ 단계까지 이렇게 공포는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사이코>, <13일의 금요일>, <텍사스 전기톱 학살>, <스크림> 등 고전 공포 영화를 통해 더 자세하게 분석한다. 철학이라고 해서 거창하고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생활 속에 있는 공포 영화에서 시작하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포는 정서의 일종이므로 감정 심리학이나 정서 철학의 지표들을 이용해 공포가 무엇인지 분석한다. 정서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논하는 제시 프린츠의 ‘부분의 문제’라든지, 캐넌의 중추기원설, 왓슨의 행동주의 심리학, 인지적 평가 이론 등 다양한 이론들을 분석하며 공포의 본질을 찾으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철학의 주제가 된 적이 없는 것을 어떻게 철학적으로 접근해가는지 알게 될 것이다. 살아있는 철학을 하는 철학자 도다야마 가즈히사는 도쿄대학교에서 과학철학을 공부하고, 나고야대학교 정보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에서 17만 부 이상 판매된 《초보자를 위한 논문 쓰기 교실》을 써서 과학철학과 논리학 입문서 저자로도 이름이 높다. 《과학으로 풀어낸 철학입문》 《과학자에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등을 통해 과학 철학의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 역시 일본 대학에서 철학 입문 교재로 쓰일 정도로 철학에 대한 접근성을 가깝게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과학과 기술, 정보, 사회와의 접점에서 ‘살아있는’ 철학의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과학 철학을 기반으로 수 · 정보 · 심리적 상태 등의 추상적 대상을 유물론적 세계관에 어떻게 부합 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와 과학 기술은 시민 일반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있다면서 응용 윤리, 과학 기술의 사회론적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또한 지식은 인간의 전매특허가 아니라 다른 생물들도 볼 수 있는 자연 현상이라고 하면서 인식론을 자연과학의 일부에 포함하는 인식론의 자연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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